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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통하지 않는 변명

지금 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혁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세화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를 쳐다보았다.

“동혁 씨, 왜 도망가려고 했는지 말해봐? 무언가 본 게 있는 거야?”

“난 장 회장님 사무실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

동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계속 말했다.

“여보의 구조 문자를 받고, 바로 여보를 도우러 내셔널센터로 간 거야.”

말을 들은 천미가 세화를 바라보았다.

“구조문자라고? 세화 너 위험했던 적이 있었어? 아니면 동혁이가 또 우릴 속이는 거야?”

“난 동혁 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는데, 동혁 씨가 그런 문자를 받았다고 해서 그때 우리는 누군가 장난을 한 거라고 의심했었어.”

세화는 동혁을 주시하며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니까 그것도 다 동혁이의 일방적인 얘기잖아?”

천미는 죽일 듯이 동혁을 노려보면서 단칼에 동혁을 베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있었다.

세화는 자신이 동혁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동혁은 세화가 주저하는 것을 눈치채고 말했다.

“여보, 나를 믿어. 내가 하지 않았다고 하면 하지 않은 거야.”

“변명은 그만둬!”

천미는 소리를 지르더니 갑자기 사진 몇 장을 더 동혁의 몸에 던졌다.

그 사진에 뜻밖에도 동혁이 백세종과 마주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천미가 이를 갈며 말했다.

“이동혁, 이건 천일이 나에게 준 사진이야. 염동철의 부하가 얼마 전에 너를 찾아가서 너에게 슈퍼카 두 대, 벤츠 7인승 미니밴 한 대를 선물했어. 맞지?”

“염동철은 우리 아버지의 오랜 앙숙이었으니, 분명 그들이 너를 사주했을 거야.”

‘뭐라고!’

세화의 가족은 모두 자리에서 멍해졌다.

제시된 각각의 증거들이 동혁이 장해조를 죽일 충분한 동기가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세화조차도 마음속으로 사진 속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였다.

류혜진이 분노하여 말했다.

“동혁이 네가 태휘, 화란이 우리 집을 판 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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