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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장해조의 죽음

천미의 뒤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따라왔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온몸이 다부지고 건장했다

얼굴 역시 단단해 보이는 것이 딱 봐도 고수들이었다.

문에 들어선 후 모두 살기등등하게 동혁을 노려보았다.

분위기는 칼날처럼 날카롭고 룸 안 공기는 마치 납처럼 무거웠다.

세화 등은 질식할 것처럼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천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사람들을 더 숨 막히게 했다.

“언니,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해. 동혁 씨가 어떻게 장 회장님을 죽일 수 있어?”

세화는 반사적으로 불쑥 말이 튀어나왔다.

‘동혁 씨가 장 회장님을 살해해?’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동혁 씨에게 그럴만한 능력이 어디 있어?’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의아해하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탁!

천미가 손을 휘둘러 탁자 위에 사진들을 던졌다.

세화가 그 사진들을 들고 살폈지만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사진들은 강오빌딩 CCTV에서 추출한 거야.”

천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전 10시 반에 보안부 사람들이 함께 강오빌딩의 안전에 대한 일상적인 조사를 실시한 일이 있었어. 그런데 도중에 이동혁이 혼자 아버지의 개별 사무실 층으로 이동한 거야. 아버지는 그때 평소처럼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 그곳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계셨어.”

“그렇게 얼마 후 이동혁이 당황한 채 계단을 뛰어내려와 강오빌딩 밖으로 나갔어!”

“그리고 다시 얼마 후 아버지의 비서가 올라가 오후 일정을 보고하는데 아버지가 등나무 의자에 누워서 몇 번을 불러도 안 일어나시는 거야. 바로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 사람들을 불러서 살펴보니까...”

천미는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눈빛만은 오히려 동혁을 차갑게 째려봤다.

손에 쥔 칼이 자꾸 떨려왔다.

지금 천미는 언제라도 동혁의 머리를 단칼에 베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우리 아버지가 이미 숨을 거두셨어!”

헉!

세화의 가족들이 이 말을 듣는 순간 놀라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며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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