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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가짜니까!

퍽!

동혁의 손에서 폭음이 들렸다.

모두들 동혁의 손을 보며 펴질 때까지 기다렸다.

온전했던 10캐럿의 핑크 다이아몬드가 이미 무수한 미세한 결정체로 변해버렸다.

동혁이 손가락을 하나하나 펴자 부서진 다이아몬드 가루가 부스스 땅에 떨어졌다.

룸 안의 모든 사람들은 놀라 동혁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지금 다이아몬드를 부쉈다고?’

‘어떻게 그게 가능해?’

다이아몬드는 자연계에서 가장 단단한 재료로 알려져 있다.

만약 진짜라면 상식적으로 사람의 힘으로 부술 수 없다.

그러나 이 다이아몬드가 부서졌다는 것은 정말 동혁이 말한 대로 가짜 다이아몬드라는 증거였다.

당황한 백천기는 입꼬리를 떨었고, 한참 동안 동혁을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핑크로즈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백천기는 당연히 잘 알았다.

‘전문 감정서가 집에 있는데 저건 절대 가짜가 아니야!’

그런데 동혁은 핑크로즈를 억지로 부쉈다.

이렇게 되면 설령 다이아몬드가 진짜일지라도 모두 가짜가 된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펄쩍 뛰며 벼락같이 화를 냈을 것이다.

그러나 백천기는 냉정을 유지하며 동혁에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경솔했어요. 이 가짜 핑크로즈를 처음 볼 당시 세화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에 감정사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동혁 씨에게 감사해야겠군요. 만약 동혁 씨가 가짜 다이아몬드임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세화의 목에 걸고 다녔을 때 언젠가 다른 사람이 알아봤을 것입니다. 그때는 정말 웃음거리가 될 뻔했어요.”

그러면서 세화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사과할 필요 없어. 가짜라고 해도 난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동혁 씨가 아무 말 없이 깨뜨려버려서 너무 아까워.”

세화는 동혁을 노려보며 재빨리 말했다.

그녀에게 그 핑크로즈가 진짜든 가짜든 20억 원의 가치가 있든 없든 상관없었다.

그저 딱 봐서 예쁘면 충분했다.

동혁은 세화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시 백천기를 흘끗 쳐다보았다.

‘허, 이 사람 생각보다 까다로운 상대인데?’

본래 동혁은 다이아몬드를 부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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