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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내가 왔어

“꺼져!”

이동혁은 서경하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겨를이 없어서 벽으로 그녀를 밀치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펑!

주태진이 몇 번 발로 차자 샤워실의 유리문이 바로 박살 났다.

진세화의 몸이 뒷벽에 부딪혀 얼굴에 고통이 가득했다.

“씻기 싫으면 씻지 말고, 그냥 바로 침대로 가.”

주태진이 들어와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겨 밖으로 끌어냈다.

“이거 놔, 이러는 거 다 불법이야!”

진세화는 힘껏 몸부림쳤지만, 남자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그녀는 금방 끌려 나왔다.

“무슨 법? 내가 법이야.”

주태진은 그녀를 침대에 매섭게 던지고 바지 주머니에서 파란 알약을 꺼내 한 알을 삼켰다.

그는 요 몇 년 동안 술을 절제하지 않고 마셔서, 일찍부터 몸이 엉망이었다.

하지만 오늘, 꿈에 그리던 진세화를 어렵게 얻어서 오랜 숙원을 이루게 됐으니 당연히 미리 철저히 준비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의 눈빛이 뜨겁고 탐욕스럽게 진세화를 보고 있었다.

지금 진세화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었고, 예쁜 얼굴에 당황한 표정, 그녀의 무력감을 느끼는 절망적인 모습은 주태진의 정복욕을 완전히 불러일으켰다.

“이동혁과 결혼해서 아직 같이 방을 쓴 적이 없다고 하던데, 혹시 나를 위해 그런 거 아니야? 헤헤…….”

왜 인지 몰랐다.

주태진이 이동혁을 언급하는 것을 듣자, 절망하던 진세화가 뜻밖에도 한 가닥 희망을 느꼈다.

진세화는 화가 나서 말했다.

“주태진, 동혁 씨가 알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허허, 그 미물이? 그건 먼저 나를 찾을 수 있을 때 다시 하라고 해!”

주태진은 달려들어 진세화의 새하얀 턱을 움켜쥐고 알약을 입에 넣으려고 했다.

그는 진세화도 자신과 같이 성욕을 발산하게 하려 했다.

“읍읍, 이거 놔, 이거 놔…….”

진세화는 끊임없이 몸부림쳤다.

쾅!

갑자기 방문이 어떤 사람에 의해 걷어차여 열렸다.

주태진은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무의식적으로 침대에서 뛰어내렸다.

그가 고개를 돌려 보니 뜻밖에도 이동혁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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