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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오만한 금니

하늘 거울 저택.

이때 류혜진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진세화에게 오전에 강금강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자신들을 나가라고 협박한 이야기를 했다.

“세화야, 그 사람들이 오후에 다시 오겠다고 했어. 아무래도 우리 이사 가는 게 좋겠어.”

김 어르신의 흉명은 그녀 같은 가정주부도 들어봤다.

“엄마, 그들이 다시 오면 경찰에 신고해서 잡으면 돼요. 아무리 세상이 무법천지여도, 걱정 마세요.”

여긴 자신들의 집인데, 무슨 근거로 이사를 하라 마라 하는 거지?

“그러게, 경찰에 신고해서 해결되면 좋겠다.”

류혜진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염라대왕은 그런 악마에 비하면 양반인데, 뉴스에 나오는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못 봤어?”

“말을 듣지 않으면 때리고, 불을 지르지 않나, 일이 없으면 와서 귀찮게 하질 않나, 사람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한다고. 경찰서에서 사람을 보내도 그들을 어떻게 못해.”

진세화도 이 말을 듣자 조금 초조해졌다.

그녀는 이동혁을 찾았다.

“동혁 씨, 폭력을 쓰지 않고 그 깡패 놈들을 쫓아낼 방법이 있어? 여긴 우리 집이야. 나는 이사하고 싶지 않단 말이야.”

이동혁은 그녀가 스스로 자신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

“방법은 있지. 그러니 여보, 걱정 마, 우리가 이사하는 일은 없어.”

“정말?”

이동혁이 이렇게 쉽게 대답하는 것을 보고, 진세화은 조금 불안했다.

말하는 동안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세화야, 빨리 숨어. 저 깡패들이 또 왔다. 이번에는 사람이 더 많이 왔구나!”

류혜진의 당황한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밖에는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있는 수백 명의 깡패들이 흉악하게 쳐들어오고 있었다.

오전에는 강진강이 부하 십여 명만 데리고 왔었다.

류혜진은 놀라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녀는 순간 오전에 이동혁을 찾아온 그 전룡이라는 젊은이가 생각났다. 그는 아주 가뿐히 한 발로 깡패 하나를 차서 호수에 넣었었다.

오전에 그 사람 덕분에 이 사람들을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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