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A4는 그녀가 대학을 다닐 때 창업해서 스스로 번 돈으로 산 것이고, 그녀와 식구들이 진씨 가문에서 나온 후 사용하는 유일한 가족용 차였다. 이 차는 마치 한 가족과 같았다. 그래서 정경래의 말은 사실 그녀에 대한 모욕이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A4로 향했다. 정경래는 의아해했다. “세화 씨, 제 차가 당신의 A4보다 못하나요?” 이동혁은 귀찮게 하는 이 파리 같은 놈에게서 진세화를 벗어나게 해 주려고 다가왔다. “제 아내가 왜 당신 차를 원하지 않는지 아십니까? 안전성이 부족하거든요.” 정경래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재미있는 농담을 들은 듯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 이 차를 제대로 알고나 하는 말입니까? 제 4억 원짜리 차가 당신의 6천만 원짜리 차보다 안전하지 못하다니……” 쾅! 쾅하는 굉음이 정경래의 비아냥거림을 중단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동혁은 뜻밖에도 한 주먹에 마세라티의 엔진 커버를 부쉈다. 그 위로 검은 연기가 쏟아져 나왔다. 충격으로 마세라티의 차체 뒷부분이 위로 치켜 올랐다가 떨어졌다. 정경래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고, 주변 사람들과 같이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니, 저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요! “안전성이 부족한 차라고 했잖아요, 자 보세요!” 정경래는 뺨을 두드리는 것을 느꼈고, 동시에 귓가에서 이동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아니……” 정경래는 침을 삼키며 이미 놀라서 정신이 멍해졌다. 그는 뺨을 두드리는 이동혁의 손바닥의 힘이 조금만 세도 자신의 머리가 수박처럼 터질까 봐 두려웠다. 이 사람의 탈을 쓴 거대 짐승! “괜히 환경미화원을 귀찮게 하지 마시고, 돈 많으니 청소 회사를 찾아서 여기 현장을 청소하세요. 아시겠죠?” 이동혁은 이 한 마디를 던지고 차에 올라 진세화와 훌쩍 떠났다. “동혁 씨,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진세화도 한참 동안 어안이 벙벙한 뒤에야 입을 열었다. 이동혁이 싸움을 잘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의
알고 보니 오전에 진세화와 이동혁이 회사로 간 후 류혜진도 집을 나섰다. 엊그제 집들이를 하고 싶다며, 옛 이웃 친구들에게 밥 한 끼 사주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오늘 그녀는 그 장소를 고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엠파이어 호텔은 가기 싫었다. 류혜진은 난정호텔이 더 고급스럽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 갔고, 가서 물었더니, 가장 저렴한 것도 한 테이블당 백만 원을 달라고 했다. 그녀는 20 테이블을 준비하려 했는데, 이렇게 하면 2천만 원을 써야 했다. 그리고 이것은 자리를 위한 돈일뿐이다. 술값은 별도였다. 또 중장년층의 나이가 많으니 사람들을 불러 분위기를 띄우고 공연도 해야 했다. 그렇게 하면 4천만 원을 써야 한다. 류혜진은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이 아까워서 더 싼 곳을 찾아가려고 했다. 그러던 중 장소를 고르는 예전에 병원에서 근무하던 옛 동료 가족을 만났다. 그의 딸과 사위가 매우 능력이 있어서, 이 옛 동료의 생일잔치를 준비하려고 하는 것이다. 옛 동료는 예전에 류혜진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류혜진이 돈도 없으면서 허세 부리지 말라고 비아냥거렸다. 류혜진은 집에 돌아온 후 줄곧 기분이 좋지 않았다. 딸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어도 억지로 웃을 뿐이었다. “에이, 신경 쓰지 마 그냥 밥 먹자. 혼자 저러다 말겠지. 이미 익숙하잖니.” 진창하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휠체어에 앉아있는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진세화 역시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없었다. 그녀는 수저를 놓고 일어나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왜 들어와? 잠자는데 방해하지 마!” 침대에서 뒤척이며 울분을 터뜨리던 류혜진은 딸 사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벌컥 화를 냈다. “엄마, 왜 화 내고 그래요. 엄마 딸 사위가 엄마 동료보다 훨씬 대단하다고요. 보세요. 저는 부사장이 되었고, 사위는 우리 새집에 몇십억 원의 가구를 마련했잖아요.” 진세화는 웃으며 그녀를 껴안았다. 류혜진은 놀리지 말라며 딸의 얼굴을 꼬집었다.진세화는 갑자기 은행 카드를 꺼내 그
진짜야? 설마? 류혜진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이동혁을 완전히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위 곁에는 항상 희한한 친구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는 것을 그간의 일들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진세화은 이동혁을 믿기로 했다. “그럼, 동혁 씨, 오후에 엄마와 난정호텔에 가서 자리를 예약해. 난 공사장에 다녀올게.” “알았어.” 이동혁이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저택 밖으로 나와 두 명의 호아병단 병사를 불렀다. 어제 오후부터 이 중대의 병사들이 하늘 거울 저택 경호를 하고 있었다. 이동혁은 담배 두 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내 아내가 외출할 때 뒤에서 따라다니며 보호해. 만약 일이 생기면, 처리할 수 있으면 처리하고, 처리할 수 없으면 내게 바로 전화하고.” 이동혁은 잠시 후 류혜진과 함께 호텔에 가서 자리를 예약해야 해서, 진세화를 직접 따라갈 수 없었다. 그녀 곁에서 보호할 사람이 없어서, 이동혁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 임무를 호아병단의 병사들에게 맡겼다. 어제 그는 호아병단의 지휘관 심홍성부터 말단 병사까지 모두 정예 병력으로 용맹하고, 군사적 자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병사들이 일반적인 위험 상황을 처리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선생님, 당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이것이 규율입니다!” 두 병사 모두 이동혁에게 경례하고 이동혁이 주는 담배를 받지 않았다. 그들은 이동혁의 신원을 몰랐지만, 심홍성은 그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꼭 필요한 순간,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이동혁과 그 가족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좋아.” 이동혁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두 병사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고, 이동혁은 저택으로 돌아와 진세화가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한시도 낭비하기 싫어서 밥을 먹고 쉬지 않고 바로 낯선 향방 공사장으로 출발하려고 했다. 그녀가 저택을 떠난 후, 두
장계금은 전에 류혜진이 호텔 입구에 서서 주눅이 들어 감히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류혜진이 돈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확신했다.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돌려 사위에게 말했다. “하영수야, 들어가서 예약금 내라. 이런 호텔도 못 들어가는 사람과 시간 낭비할 것 없다. 쯧쯧, 이 세상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네, 바로 가서 예약할게요.” 하영수는 류혜진과 이동혁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호텔로 들어갔다. “혜진아, 난 그럼 들어갈게.” 장계금도 우쭐거리며 뒤따라 들어갔다. 류혜진은 장계금의 괴상한 말과 태도에 눌려 급히 이동혁을 잡아당겼다. “사위, 우리도 들어가서 예악 하자. 4백만 원짜리 테이블로!” “좋아요.” 이동혁은 류혜진과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 장계금 가족은 이미 호텔 직원을 불렀다. 하영수가 말했다. “내일 사용하려고 오전에 봤었던 부귀홀로 예약하려고 하는데, 게시판을 보니 아직 예약 안 된 거 맞죠?” “네, 하 선생님, 내일 부귀홀은 아직 예약되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테이블당 2백만 원이고 술은 따로 계산됩니다.” 그러자 직원이 공손하게 말했다. “아 쓸데없는 설명은 필요 없고, 그냥 전부 카드로 결제할게요!” 하영수는 호기롭게 은행 카드를 내밀었고 직원은 서둘러 카드를 받아 결제했다. “하하, 우리 사위가 정말 능력이 있어. 2백 원짜리 테이블이 있는 홀을 결제하면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네!” 장계금은 기뻐하며 자신의 딸 소예은에게 말했다. “예은아, 엄마에게 좋은 사위를 두게 해 줘서 고마워. 흥, 혜진의 딸이 이렇게 좋은 사위를 찾을 수 있을까?” “엄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아줌마 딸 몰라요? 그 딸이 찾은 남자는 이제 막 회복한 바보라고요. 이름이 이동혁이라고 했나? 이미 H시 사람은 다 알아요.”소예은은 어머니와 같은 성격으로 보였다. “돈은커녕 오히려 가족이 그를 먹여 살려야 해요. 하영수와 비교하기엔 너무 하찮아요.” “하, 그
이미 그들은 이동혁이 류혜진을 따라오는 것을 보았지만, 그는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이동혁이 자신이 바로 산해홀을 예약한 이선생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장계금은 갑자기 콧방귀를 뀌었다. “혜진아, 이게 누구야? 설마 또 너처럼 돈 있는 것처럼 허세나 부리는 그런 사람은 아니겠지?” 방금 류혜진의 표정을 보니 이동혁이 산해홀을 예약한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장계금은 이동혁도 그 이 선생을 사칭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류혜진은 이동혁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반응했다. 그 이 선생은 내 사위 아니야? “내 사위 이야. 이동혁이라고 해!” 그녀는 이동혁을 잡아당긴 후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장계금을 바라보았다. 흥, 네 사위 하영수가 뭔데? 고작 2백만 원짜리 테이블이 있는 부귀홀을 예약한 주제에? 어찌 우리 사위와 비교할 수 있겠어? 난정 호텔의 사장과 서로 알고 있고 사위에게 큰 신세를 졌는데. 4백만 원짜리 한 테이블에 있는 산해홀이 한 테이블에 백만 원으로 할인까지 됐다고. 이게 바로 인맥이라는 거야! “이동혁? 이동혁이라고……” 장계금 가족의 표정이 모두 이상해졌다. 그들은 방금 류혜진의 딸이 바보 남편을 찾았다는 소예은의 말을 들었다. “혜진아, 이 사람이 바로 미쳤다가 막 정신이 돌아온 그 사위 아니야? 그가 산해홀을 예약할 돈이 있다고 하면, 내가 믿을 수 있겠어?” 장계금이 웃었다. 류혜진의 안색이 약간 변했는데,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옛 동료인 장계금조차도 눈치챌 정도였다. 이때 하영수도 고개를 돌려 이동혁을 질투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사실 장모님 가족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진세화은 H시 기업계에서 유명한 미인이며 최근에 진성그룹의 부사장이 되었다고 들었다. 이렇게 재능과 용모를 겸비한 여자가 뜻밖에도 이동혁 같은 폐물과 결혼하다니, 정말 하늘이 놀랄만한 일이다! 그에 비해 자기 옆에 있는 소예은은 비록 외모는 미인의 자태가 있지만, 말이 신랄하고 성격이 까칠한, 무식한 여자이다.
“장 사장님!” 직원은 그중 선두에 선 중년 남자에게 재빨리 고개를 숙였는데, 이 사람이 난정호텔의 사장이었다. 장 사장은 인사를 무시하며 이동혁에게 달려가 허리를 굽혀 물었다. “이동혁선생님이십니까?” 헉! 직원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장계금 가족은 당황했다. 류혜진 역시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믿을 수 없었다. 난정호텔의 사장이 뜻밖에도 이동혁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다니! 이번에는 그들 모두 분명히 들었다. 상대방이 부른 것은 이동혁의 이름이었다. 그럼 그가 정말 산해홀을 예약한 그 이 선생이라고? “네. 접니다.” 이동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사장은 갑자기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이런 거물이 자기 호텔에 예약을 하러 왔다가 바보 취급을 받고 쫓겨날 뻔했다! “이 선생님, 죄송합니다. 모두 저희 호텔 실수입니다. 실수한 직원에 대해서는 제가 나중에 조처하겠습니다.” 그 직원은 이 말을 듣자마자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장계금 가족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은 이동혁이 테이블당 4백만 원짜리 산해홀을 예약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 사장까지 그에게 이렇게 공손하게 대할 줄 생각도 못했다. 이것은 단지 약간의 돈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동혁은 말했다. “산해홀은 내일 쓸 건데, 공연 담당도 한 팀 필요합니다.” “저희 호텔이 책임지고 준비할 테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장 사장이 얼른 말했다. “어머니, 더 바라시는 거 있어요?” 이동혁이 류혜진을 보고 말할 때, 그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보았고, 순간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전에 그가 진세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낸 병사들이 전화한 것이다. 분명히 무슨 일이 생겼다! “어머니, 세화한테 다녀와야겠어요. 무슨 필요한 게 있으시면 여기 장 사장님에게 준비해 달라고 하세요. 차로 따로 집으로 모셔다 드리라고 할게요.” 류혜진은 딸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말했다. “나는 신경 쓰지 말고 빨리 가봐.” “무슨 일
이 소식은 방금 전화를 받으러 나갔던 정경래의 친구가 돌아와서 알려준 것인데, 이동혁과 장모가 여기 와서 홀을 예약하다 하마터면 쫓겨날 뻔했다는 것이었다. “네, 도련님. 이 선생이 내일 장모님을 위해 이곳에서 집들이를 합니다.” 장 사장은 정경래가 어떻게 이런 하찮은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지 좀 이상했다. “흥, 그 바보 같은 놈이 집들이를 할 돈이 있다고? 내가 너무 과소평가했나?” 정경래는 냉소했다. “이동혁은 장모님과 함께 돌아갔어?” “이 선생님은 전화를 받고 먼저 가셨고, 류 여사는 내일 집들이에 대한 세부 사항을 상의하기 위해 아직 여기 계십니다. 참, 그리고 저에게 다른 홀을 예약한 고객을 쫓아내라고 요청했습니다.” 장 사장은 그 앞에서 감히 어떤 일도 숨길 수 없었다. “내 손님을 쫓아낸다고? 자기 사위가 돈 좀 있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군. 하하, 그럼 사실을 알려드려야지? 누가 정말 마음대로 할 수 있는지.” 정경래는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장 사장에게 지시했다. “내려가서 무슨 이유든 찾아서 경호원에게 류혜진을 쫓아내게 해!” “네?” 장 사장은 어리둥절했다. 정경래가 이런 요구를 할 줄은 몰랐다. 그는 난색을 표하며 말했다. “도련님, 그건 좀 그렇습니다. 이 선생이 산해홀을 예약한 것은 거물급 인사가 부탁해서 그리한 것입니다.” 짝! 정경래는 직접 뺨을 때렸다. “무슨 나보다 더 거물급이 누구지? 넌 우리 정씨 가문 사람 아니었나?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다른 편에서는 류혜진이 장 사장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떼를 쓰며 직원들과 실랑이하고 있는 장계금 가족을 쫓아내고 있었다. 곧 그녀는 장 사장이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그에게 막 말을 하려는데, 장 사장이 오히려 그녀보다 먼저 입을 열었다. “경호원, 저 여자를 내쫓아요!” 장계금은 깜짝 놀랐고, 그가 말하는 것이 자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곧 장 사장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사람이 뜻밖에도 류혜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게
장 사장이 곧 달려왔다. 정경래는 두말없이 먼저 뺨을 몇 대 후려갈겼다. “잘했다!”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큰 갈채를 보내며 정경래가 정의의 사도라며 감탄했다. 정경래는 장 사장을 발로 걷어찼다. “꺼져! 감히 우리 류 아주머니를 괴롭히다니, 넌 해고야!” 장 사장을 쫓아내고, 그는 이미 완전히 얼이 빠진 장계금 가족을 다시 보았다. “방금 류 아주머니가 난정호텔에서 쫓겨났다고 비웃었나요? 우리 호텔에서 예약했다고 함부로 남을 우습게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당장 예약한 돈을 돌려주고, 다 돌려보내세요!” 장계금 가족도 풀이 죽어 돌아갔다. “정 도련님, 오늘 정말 고마워요. 도련님이 아니었다면 전 앞으로 고개를 들 수 없었을 거예요.” 정경래가 두 번 자신을 돕자 류혜진은 완전히 기분을 풀고 그에게 감사했다. “류 아주머니, 제가 세화 씨를 좋아하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저를 그냥 편하게 정군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정경래가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그리고 내일 집들이는 걱정 마세요. 그 이 선생 예약을 취소하라고 했어요. 내일 산해홀에서 집들이하시면 돼요. 나중에 제가 적절하게 준비하라고 할게요.” “정말, 정말 정군은 좋은 사람이네요. 내일 우리 집들이에 오세요. 제가 세화에게 직접 감사드리라고 할게요.” 류혜진은 기뻤다. 정경래가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거였다. 목적을 달성하고, 그는 직접 차를 준비해 류혜진을 하늘 거울 저택으로 돌려보냈다. 향방주택 프로젝트 현장. 진세화는 앞에 서 있는 몇 사람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프로젝트 책임자 송대강. 영업 매니저 육소미. 수석 엔지니어 천원화. 이 세 사람은 모두 향방 프로젝트의 중요한 책임진이었다. 그녀가 취임 첫날부터 우리 책임진을 압박하다니! “친 사장님, 저희 셋은 모두 이 프로젝트 배테랑이자 책임자예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줄곧 각자의 일을 맡아왔고, 잘해왔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저희 업무 범위 내의 일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