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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집들이

알고 보니 오전에 진세화와 이동혁이 회사로 간 후 류혜진도 집을 나섰다.

엊그제 집들이를 하고 싶다며, 옛 이웃 친구들에게 밥 한 끼 사주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오늘 그녀는 그 장소를 고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엠파이어 호텔은 가기 싫었다. 류혜진은 난정호텔이 더 고급스럽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 갔고, 가서 물었더니, 가장 저렴한 것도 한 테이블당 백만 원을 달라고 했다.

그녀는 20 테이블을 준비하려 했는데, 이렇게 하면 2천만 원을 써야 했다.

그리고 이것은 자리를 위한 돈일뿐이다.

술값은 별도였다.

또 중장년층의 나이가 많으니 사람들을 불러 분위기를 띄우고 공연도 해야 했다.

그렇게 하면 4천만 원을 써야 한다.

류혜진은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이 아까워서 더 싼 곳을 찾아가려고 했다.

그러던 중 장소를 고르는 예전에 병원에서 근무하던 옛 동료 가족을 만났다.

그의 딸과 사위가 매우 능력이 있어서, 이 옛 동료의 생일잔치를 준비하려고 하는 것이다.

옛 동료는 예전에 류혜진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류혜진이 돈도 없으면서 허세 부리지 말라고 비아냥거렸다.

류혜진은 집에 돌아온 후 줄곧 기분이 좋지 않았다.

딸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어도 억지로 웃을 뿐이었다.

“에이, 신경 쓰지 마 그냥 밥 먹자. 혼자 저러다 말겠지. 이미 익숙하잖니.”

진창하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휠체어에 앉아있는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진세화 역시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없었다.

그녀는 수저를 놓고 일어나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왜 들어와? 잠자는데 방해하지 마!”

침대에서 뒤척이며 울분을 터뜨리던 류혜진은 딸 사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벌컥 화를 냈다.

“엄마, 왜 화 내고 그래요. 엄마 딸 사위가 엄마 동료보다 훨씬 대단하다고요. 보세요. 저는 부사장이 되었고, 사위는 우리 새집에 몇십억 원의 가구를 마련했잖아요.”

진세화는 웃으며 그녀를 껴안았다.

류혜진은 놀리지 말라며 딸의 얼굴을 꼬집었다.

진세화는 갑자기 은행 카드를 꺼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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