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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하 사장님 본인에게 더 관심이 있거든요

Author: 우주멍
김진우의 말에 하지혜는 깜짝 놀랐다.

하지혜는 감히 동혁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서둘러 해명했다.

“김 부장님, 저희는 평범한 친구사이예요. 오늘은 동혁이를 도와 단독주택을 매입하려고 함께 온 것뿐이에요.”

하지혜는 동혁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동혁이 성세그룹의 회장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김진우는 엄청 놀랐을 것이다.

김진우는 그제야 안심하고 동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김진우는 행색이 평범한 동혁을 조금 무시했다.

‘이 자식이 이 단독주택을 살 수 있겠어?’

‘지금 누구 눈을 속이는 거야?’

‘설마 하 사장이 키우는 펫남은 아니겠지?

‘하 사장, 이 여자가 평소에는 그렇게 깨끗한 척하면서, 뒤로는 이렇게 잘 놀 줄 몰랐는데?’

김진우는 하지혜를 차지할 자신이 생겼다.

“자, 그럼 들어가 보실까요?”

김진우는 동혁과 하지혜를 데리고 9호 단독주택으로 들어갔다.

한 바퀴 돌자 동혁은 매우 만족했다.

비록 2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지만, 단독주택은 정기적으로 유지 보수와 청소를 하여 여전히 깨끗한 상태였다.

단독주택 안의 각종 가구 배치도 2년 전 항남의 가족들이 살던 그대로였다.

동혁은 또 항남이 직접 마리를 위해 만들어준 연못을 보았지만, 그 안에서 키우던 금붕어와 거북이는 모두 사라졌다.

‘이건 이사 올 때 좀 사와서 키우면 돼지.’

“하 사장님, 어때요? 이 단독주택이 마음에 드시나요?”

김진우의 시선은 하지혜의 몸매를 떠나지 않았고, 눈빛은 하지혜의 옷깃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했다.

동혁을 보던 하지혜는 동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좋습니다. 그럼 김 부장님이 직접 가격을 제시하시지요.”

“하 사장님, 그럼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김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정확히 300억원입니다. 모든 수속은 저희 쪽에서 전부 도맡아 처리하니, 바로 입주 가능합니다. 다른 건 전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300억원이요? 김 부장님, 어떻게 갑자기 가격이 140억원이나 더 늘었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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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274화 빈 장갑 늑대

    “김 부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죠?” 하지혜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혜가 바보도 아니었고, 바로 김진우의 더러운 생각을 눈치챘다. 상업 시장에서 활동하는 외모가 출중한 여자로서, 하지혜는 김진우와 같은 남자를 너무 많이 보았다. 이런 부류 사람들은 하지혜의 눈빛을 보고, 모두 하지혜를 어떻게 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그런데 뜻밖에도 김진우가 이번 일로 하지혜를 귀찮게 할 줄은 몰랐다. “하 사장님, 다 아시면서 뭘 그리 감추시고 그래요. 우리 다 똑같은 부류잖아요. 저한테까지 내숭 떨 거 없어요. 하 사장님이 저랑 잠자리만 하면 제 권한으로 이 9호 단독주택을 160억 원에 가져가게 해 드릴 수 있어요.” “잠만 자도 140억 원을 절약할 수 있어요. 하 사장님도 성공한 사업가이시니, 이 장사가 얼마나 수지가 맞는지는 잘 아시겠지요?” 김진우는 음흉하게 웃었다. 김진우의 음란한 눈빛이 하지혜의 몸, 머리에서 발끝까지 훑으며 호흡이 가빠졌다. “김 부장님, 누구를 순진한 바보로 보는 겁니까?” 하지혜는 갑자기 일어나 눈을 가늘게 뜨고, 눈빛 가득히 분노를 머금고 김진우를 노려보았다. “9호 단독주택의 가격, 상업은행의 경영진이 당신에게 주문한 최저 금액이 바로 160억 원이군요!” 김진우가 일부러 가격을 300억 원으로 올린 것은, 하지혜를 자극해 잠자리에 들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야 결국 하지혜가 큰 이득을 본 것 같은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김진우의 음흉한 속셈이 하지혜의 눈에 똑똑히 보였다.김진우의 안색이 변했다. 김진우는 곧 다시 웃기 시작했다. “하 사장님은 정말 똑똑하군요. 저는 이렇게 똑똑한 여자와 사업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하 사장님은 이 단독주택을 반드시 사야 하는 입장인 거 같은데, 이 단독주택을 팔지 말지는 모두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요.” 악랄한 눈을 하고 있는 김진우는 이미 9호 단독주택을 사야 하는 하지혜의 절박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하지혜가 자신의 뜻대로 할 거라고 믿었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275화 당신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아

    금골 별장 9호 단독주택은 항남의 가족이 살던 집이다. 그런데 지금 김진우가 부잣집 도련님에게 팔아먹겠다고 아우성치며, 광란의 파티를 열어 이곳을 퇴폐적인 곳으로 만들겠다고 소리쳤다. ‘아주 네가 죽고 싶구나? 이젠 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어!’ 동혁은 표정을 차갑게 가라앉히고 다가가, 다짜고짜 발로 김진우를 걷어차 넘어뜨렸다. “네 놈 부장은 말할 것도 없고, 설사 은행장이라고 해도 내가 금골 별장 9호 단독주택을 사겠다고 하면 순순히 가져와야 해!” 동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퉤!” 김진우는 입안의 피가 섞인 침을 뱉어내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증오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자한테 빌붙어 집이나 사는 펫남 주제에, 무슨 허세야?” 동혁은 말없이 휴대폰을 꺼내 선우설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느 카페. “설리야, 선우 가문의 큰 딸이 왜 H시 같은 작은 도시에 와서 비서로 일하고 있어? 네 가문과 능력이면, 그 성세그룹의 회장이 돼도 충분하지 하잖아!” 최원우는 좌석에 앉아, 앞에 앉아 있는 선우설리에게 말했다. 가문의 지시를 받아 H시에 여동생 최혜선을 데리러 온 최원우는 얼마 전 영문도 모른 채 가문에서 사라진 선우설리도 H시에 있다는 것과, 성세그룹 회장의 비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조 원에 달하는 성세그룹의 규모는 H시에서 가장 뛰어난 편이었다. 하지만 B시 최씨 가문과는 전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최원우는 어렸을 때부터 선우설리를 알고 지냈고, 여전히 선우설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선우설리가 B시로 돌아와 능력을 펼치도록 설득하혀 했다. 어쨌든 최원우는 H시처럼 작은 곳을 좋아하지 않았다. 바로 그때, 선우설리가 테이블 위에 놓은 휴대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선우설리는 최원우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선우 사장, 내가 지금 금골 별장 C동 9호 단독주택에 있는데 상업은행장 보고 당장 날 찾아 이리로 오라고 해!] 휴대폰에서 동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겠어

  • 전신이 깨어났다   제276화 가격을 아무렇게나 기입만 하라고?

    금골 별장 C동 9호 단독주택. 김진우는 여전히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하 사장님, 오늘 사장님이 나와 함께 잠자리를 하면, 이 펫남을 그냥 보내주죠. 아니면 저 놈이 나를 때린 일을 책임지지 않는 이상 한 발짝도 이 집에서 못 나가니 그리 아세요!” 하지혜는 김진우를 쳐다보지도 않고 상대하지도 않았다. ‘동혁이 호아병단과 H시 경찰서에서 만 명을 동원하여 H시의 크고 작은 깡패들을 모두 체포한 사실은 꿈에도 모를걸!’ ‘베일에 싸인 성세그룹의 회장이 동혁이라는 사실도.’ ‘권력이든 돈이든 김 부장 네 놈은 동혁이 앞에서 벌레보다도 못해!’ 하지혜의 눈에는 김진우가 동혁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끊임없이 목숨을 걸고 있었다. 바로 그때, H시 상업은행의 서영춘 행장이 도착했다. “은행장님, 여길 어떻게 오셨어요?” 김진우는 즉시 벌떡 일어나 서영춘을 맞이하며, 동혁을 가리키면서 분노하여 호소하기 시작했다. “행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저 조 도와주십시오. 바로 저놈이 저를 이렇게 때렸습니다! 보세요! 여기 피가 다 났는데…….” 서영춘은 동혁을 보았다. 비록 서영춘은 동혁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현장에 세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은 틀림없이 동혁일 것이라 생각했다. “때려서 피가 나는데 어쩌라고? 내가 네놈이 피똥 싸게 해 주마!” 서영춘은 두말없이 김진우를 밀어 누르며 바닥에 쓰러뜨렸다. 서영춘은 주먹과 발로 김진우를 구타했고, 김진우는 머리를 싸안고 땅바닥에 웅크리고 고통스러워하더니 곧 바닥에 죽은 개처럼 변했다. 하지혜도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혜는 김진우가 분명 나중에 잘못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상업은행 행장 서영춘이 와서 직접 김진우를 폭행할 줄은 몰랐다. 김진우 본인은 더더욱 어찌 된 일인지 몰랐다. “개X식, 이 선생님께 감히 무례를 저지르다니!” 서영춘은 마지막으로 김진우를 발로 세게 걷어차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동혁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이 선생님, 저는 상업은행장 서영춘입니다. 9

  • 전신이 깨어났다   제277화 성세그룹의 그 회장이 바로 너야?

    하지혜는 영혼마저 얼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상대는 3대 가문이야.’‘H시에서 뿌리가 깊고 힘도 너무 커 빈틈이 없는 그 3대 가문!’‘아무리 동혁이 성세그룹의 회장이라고 해도, 정말 그 3대 가문을 무너뜨릴 만한 능력이 있을까?’“입 조심해!”동혁은 하지혜를 무심하게 흘끗 쳐다보았다. 동혁은 당분간 자신이 백항서라는 것을 3대 가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백항서는 3대 가문을 위협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으로, 3대 가문이 경계와 압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이를 위해 설전룡에게 동혁 자신이 백항서의 신분을 가질 수 있게 지시했다.백항서라는 신분의 서류와 이력을 모두 완벽하게 갖추었다.그래서 3대 가문이 아무리 조사해도 그 사람이 동혁이라는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알았어!”하지혜는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이 일을 발설하지 않기로 결심했다.서영춘도 눈치가 빨라 하지혜와 함께 백항서의 신분에 관해 절대 한 마디도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다.동혁이 김진우를 흘끗 쳐다보자, 김진우는 온몸을 떨며 공포에 질려 동혁을 쳐다보았다.동혁 앞에서 마치 손자인 듯 얌전히 구는 서영춘을 보고 김진우는 이미 가지고 있던 기대도 모두 포기했다.“서 행장님, 저런 인간쓰레기는 당장 해고하세요.”동혁의 담담한 한마디가 김진우의 운명을 결정했다.김진우가 협박을 해 잠자리에 들게 하려는 사람이 하지혜이긴 했지만, 동혁도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을 극도로 혐오하기 때문에 두 번 다시 보기 싫었다.“빨리 이 쓰레기 같은 놈을 내쫓고, 사람을 시켜서 단독주택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라고 해!”서영춘도 김진우의 생사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 김진우를 내쫓았다.“청소는 되도록 빨리 끝내세요. 바로 제 의붓 부모님 가족을 모셔야 와야 하니까요.”동혁은 이 말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하지혜가 재빨리 동혁을 따라갔다.단독주택을 나서자마자 마이바흐를 타고 도착한 선우설리를 보았다. “제가 운전을 해야 해서 먼저 갈게요.” 하지혜는 선우설리에게 공손히

  • 전신이 깨어났다   제278화 이사

    “원우, 너 지금 큰 실수하는 거야!” 선우설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동혁이 손사래를 쳐서 말을 끊었다. “저는 욕심이 끝이 없는, 2000억이 있어도 부족하게 생각하는 데릴사위인데, 어떻게 성세그룹의 회장이겠어요?” 이 말을 하고 동혁은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 동혁은 원우가 자신의 신분을 알고, B시 최씨 가문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원우가 자신을 탐욕스러운 데릴사위로 아는 것이 더 편했다. 동혁이 성세그룹의 회장이 아니라고 하니, 원우는 뜻밖에도 마음이 놓였다. 원우는 선우설리에게 말했다. “설리, 네가 어떻게 이런 사람과 엮여 있는 거야? 그거 알아? 오전에 금우자동차센터에서 이 사람이 내 여동생을 구했다고, 나에게 2조 원을 들여 금우자동차센터를 사서 자기에게 달라고 했어!” “최신혜가 네 여동생이었어?” 선우설리는 원우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원우에게 가족이 너무 많아서 최신혜와는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날 동혁이 구한 여자아이의 이름이 최신혜였기 때문에, 원우가 최신혜를 언급하자 바로 생각이 났다. “맞아.” 원우는 계속해서 동혁에 대해 말했다. “이 이동혁이라는 사람은 그냥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야! 체면도 없는 그저 그런 데릴사위라고. 그러니 앞으로 저 사람을 멀리…” “최원우, 너 적당히 해!” 선우설리는 원우가 점점 더 심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원우의 말을 끊었다. “넌 아무것도 몰라서 그래. 내가 한 마디만 할게. 넌 저분이랑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 말을 마치고 선우설리는 고개를 돌려 떠났다. 원우는 선우설리가 떠나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선우설리의 말을 원우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원우는 자신의 설교하는 듯한 말투가 선우설리를 화나게 했다고 생각했다. ‘설리는 원래 자존심이 센 여자니까, 그래서 이렇게 화를 내는 거야.’하지만 다음 장면은 원우의 눈을 의심케 했다. 원우는 동혁이 선우설리의 마이바흐 뒷좌석에 앉았고, 선우설리도 이어서

  • 전신이 깨어났다   제279화 황 과장

    “이사를 간다고? 어디로?” 백문수 부부는 놀랐다. 마리도 의아한 표정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동혁은 마리의 작은 얼굴을 꼬집었다. “우리 마리가 말한 옛 집으로 이사하려고요. 거북이와 금붕어를 키울 수 있는 그곳으로요.” “와 정말요? 아빠, 고마워요. 아빠, 정말 최고!” 마리는 환호하며 동혁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곧 온 가족이 버릴 것은 버리고, 나머지는 짐을 싸서 차 두 대에 나눠 타고 금골 별장 C동 9호 단독주택으로 돌아갔다. 동혁은 선우설리와 하지혜에게 백문수 부부와 흥분한 마리를 데리고 들어가 옛집을 살펴보게 하고, 자신은 선우설리의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짐을 날랐다. 바로 그때, 또 몇 대의 고급차가 도착했다. 일행이 차에서 내렸다. “조명희?” 선두에 선 사람은 예쁜 여자였고, 동혁은 한눈에 상대를 알아봤다. 조명희는 바로 조씨 가문의 큰 딸로, 전에 동혁이 부쉈던 레저 로열티의 주인이었다. “황 과장님, 이 9호 단독주택은 2년 전 우리 H시 최연소 부호가 살았던 곳이에요.” 걸음걸이가 반듯한, 네모난 얼굴의 남자 곁에서 조명희는 매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조 사장님, 이 단독주택은 딱 봐도 비쌀 거 같은데요? 전 받을 수 없어요.” 남자는 일부러 얌전한 척 손을 내저었지만, 안경 아래에서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조명희를 쳐다보고 있었다. “황 과장님,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니에요? 과장님 같은 분이 아니면, 다른 누가 이 집과 어울리겠어요?” 조명희는 애교를 부리며 계속 아첨했다. “과장님은 H시군부 병참부의 과장으로서 지위도 높으시고 힘도 있으시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H시 군부에서 거행할 심 총지휘관님의 취임식도 과장님께서 전권을 갖고 준비하시는 거고요.” “저희 3대 가문은 과장님만 믿고 있어요. 이번에 세 자리만 좀 부탁드릴게요.” “그렇게만 해주시면 단독주택은 기본이고.” 조명희는 말하는 도중 일부러 더 가까이 다가가 상대에게 거의 달라붙었다. 붉은 입술을 깨물고 향기로운 숨을 내쉬며 말

  • 전신이 깨어났다   제280화 가사도우미

    조명희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조명희는 레저 로열티가 부서졌을 때, 동혁 앞에 주저앉아 두려움에 떨었던 장면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 후 조명희는 레저 로열티를 파괴한 6명이 사실 박용구의 6대 직속 대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6명이 아니었다면, 동혁은 그날 레저 로열티를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조명희는 동혁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다. 조명희는 황현동의 팔짱을 낀 채 비웃으며 말했다. “이동혁, 고작 짐꾼으로 일하면 돈을 몇 푼 벌 수 있겠어? 아니면 내가 일거리를 소개해 줄까? 여기 9호 단독주택에서 남자 도우미로 일하는 게 어때?” “매일 무릎 꿇고 엎드려 바닥을 닦고, 변기를 닦고, 그러면 월급 200만 원씩 줄게!” 황현동이 조명희의 품에 안기자, 온몸이 흥분으로 날뛰었다. 그러자 황현동이 큰 손을 휘두르며 호탕하게 말했다. “우리 조 사장님이 소개해 준 사람이니, 내가 고용하지!” “이동혁, 듣고 가만있으면 어떻게! 당장 황 과장님께 감사해야지!” 조명희는 동혁을 노려보며 신랄하게 말했다. “황 과장님은 H시 군부의 고위층에 계신다고. 황 과장님을 위해 남자 도우미로 일하는 것은 네게 얼마나 영광인데. 내가 이렇게 소개하지 않았다면, 넌 아직 진씨 가문에서 아무 지위도 없는 데릴사위일 뿐이야. 그러니 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 있어?” 조명희는 계속 동혁을 조롱했다. 조명희는 동혁이 9호 단독주택에서 무릎을 꿇고 바닥을 닦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다. 오직 그렇게 해야만, 조명희는 이전의 치욕을 씻을 수 있다고 여겼다. 조명희는 이런 모욕을 주면 동혁이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뛸 줄 알았다. 그러나 동혁의 표정은 아무 흔들림 없이 평온했다. “조명희, 네 말을 들으니, 오히려 네가 오늘부터 여기 9호 단독주택의 전업가사도우미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동혁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마침 백문수 노부부와 마리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다. 9호 단독주택의 청소도 사람이 해야 할 일이다. ‘원래는

  • 전신이 깨어났다   제281화 내가 그 백항서예요

    ‘뭐? 지시에 따를 수 없다고?’ 예의 바르게 거절하는 서영춘의 말에 조명희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조 사장님, 저희 상업은행에 또 다른 매물이 있습니다. 9호 단독주택보다 더 고급스러운 단독주택 두 채입니다.” “사장님께서 원하신다면 가격은 제가 알아서 잘 할인해 드리겠습니다.” 조명희의 체면을 완전히 구기기 싫었던 서영춘은 재빨리 대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제안도 조명희의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짝! 조명희는 갑자기 팔을 들어 서영춘의 뺨을 세게 때렸다. “조 사장님, 지금…” 서영춘은 빰을 가리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조명희를 쳐다보았다. 서영춘은 조명희가 이렇게까지 방자하고 제멋대로 일지 몰랐다. ‘난 어쨌든 상업은행의 행장이야.’ ‘그냥 이름 없는 하찮은 사람이 아니라고.’ ‘그런데 이 여자가 아무렇지 않게 내 뺨을 때려?’ “서 행장, 잘 들어. H시의 주인은 우리 3대 가문이야!” 조명희는 매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 같은 일개 행장이 뭐가 대단하다고? 네 전임자도 다 우리 3대 가문이 시키는 대로 하는 개였고, 너도 우리 3대 가문이 키우는 개 중 하나일 뿐이야!” 조명희는 할인해 주겠다는 가격보다 돈이 부족해서 이러는 것이 아니었다. 조명희는 명망 있는 조씨 가문의 딸로, 3대 가문이 공인하는 가장 우수한 세 젊은 인재 중 한 명이었다. 조명희는 자신에게 갖추어야 할 격식을 서영춘이 무시했다고 생각했다. 지금 조명희가 원하는 것은 체면이다. 조명희가 황현동 앞에서 9호 단독주택을 사서 선물하겠다고 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안된다며 서영춘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서영춘, 일개 행장 주제에!’ ‘감히 내 지시를 거부해서, 내 체면을 깎아?’ 조명희는 뒤에 있는 9호 단독주택을 가리키며 서영춘에게 명령했다. “가서 단독주택에 있는 사람들 다 내보내, 지금! 당장!” 서영춘은 빰을 가린 채 조명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상대는 3대 가문 중 하나인 조씨 가문의 큰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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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6화 기억력이 나쁜 모양이네

    갑자기 나타난 중년 남자의 관상을 보니, 충후하고 의리가 있으면서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지금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천용훈의 촬영팀을 향해 말했다.“쳇, 원래 쇼를 강제로 차지하고서 구조 작업을 지체되게 만드는 거야!”중년남자의 말을 들은 주위의 자원봉사자와 병사들은, 일제히 경멸하는 야유를 보냈다.‘이 고무보트는 천용훈 촬영팀이 직접 가져온 줄 알았는데, 원래 구호물자인 줄은 몰랐네.’이제는 모두들 더욱 화가 나서, 잇달아 즉시 촬영을 멈추고 고무보트를 양보하라고 고함쳤다.사람들이 일제히 핍박하자, 천용훈 촬영팀은 난처해졌다.울그락불그락하던 그 스태프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너희 가난뱅이들은 모두 입을 다물어!”“우리 천용훈 씨의 일은 하늘보다 더 대단해. 여기서 성가시게 개소리 하지 마!”사람들이 소리치자, 그는 또 고무보트의 주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우리가 고무보트를 빌려서 쓰겠다는데 어쩔 거야! 당신 돈을 원하는 거 아니야? X발, 뭘 그렇게 정의롭게 말하는 척하고 있어!”“자, 내가 바로 돈을 보내주겠어. 20만원이면 충분해?”“부족하면 내가 2백만 원 줄게. 됐지! 빌어먹을 거지들. 우리 천용훈 씨 돈으로 당신을 때려 죽일 수도 있어!”오만함이 극에 달한 그 스태프는 정말 핸드폰을 꺼내서 바로 돈을 이체하려고 했다.화가 난 중년 남자가 귀밑까지 새빨개지면서 소리쳤다.“누가 네 더러운 돈이 좋다고 했어!”“나는 단지 사람을 구하고 싶을 뿐이야. 이 고무보트는 내 것이야. 빨리 노인과 아이를 보트에서 내리게 하고 보트를 돌려줘!”중년남자는 말하면서 고무보트 안의 아이를 안으려고 했다.짝!갑자기 그 스태프가 중년남자의 따귀를 때리면서 소리쳤다.“잘 대해 주니까 고마운 줄을 몰라! 꺼져!”“왜 사람을 때려!”분노한 중년 남자가 뺨을 가린 채 소리쳤다.주위의 자원봉사자들도 천용훈의 사람들이 이 정도까지 날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너를 때렸는데 어쩔 거야? 천용훈 씨에게 미움을 샀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5화 사람을 구하는 게 중요합니다

    “됐어요, 됐어. 성가시게 굴지 말아요.” “이 영감님이 왜 이렇게 쓸데없는 말이 많아? 우리가 돈을 안 준 것도 아닌데!”“얼른 찍어!”스태프들도 더워서 견디기 힘들었다. 게다가 더럽고 냄새나는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기분이 좋다면 이상할 것이다.얼른 노인의 말을 끊었고, 입만 열면 험한 말이 튀어나왔다.노인은 임시로 구한 판자촌 주민이다. 원래 사회의 맨 밑바닥 계층의 사람이라 이런 사람들에게 감히 대들지 못하고 그저 서글픈 미소만 지을 수밖에 없었다.천용훈만 주변의 스태프들이 줄곧 자신의 시중을 드는 걸 즐기는 모습이었다.가끔씩 물을 마셔서 갈증을 해소했다. 또 수시로 화장도 고치면서, 수분을 보충해서 피부의 윤기도 지켜야 했다.이 촬영팀이 시끄럽게 떠들면서 주요 출구를 막는 바람에, 구조 작업을 하러 오고 가던 고무보트들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사게 되었다.그러나 천용훈의 주변에는 탄탄한 체구의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어서, 감히 따지러 오는 사람도 없었다.“여기, 여기 고무보트 좀 빨리 보내줘!”“한 노인이 집안에 갇혀 있어. 집안의 물이 이미 가슴까지 차올랐어, 빨리 구출하지 않으면 죽게 될 거야!”바로 그때 판자촌 골목에서 자원봉사자가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도 따라서 긴장하기 시작했다.하지만 긴장해도 소용이 없었다.지금 모든 고무보트가 긴급 구조에 투입된 상태였다. 모두 갇혀 있는 주민들을 태우고 있어서 빈 보트는 하나도 없었다. 여분의 고무보트가 있을 수 있겠는가!“이봐요, 당신들 그 고무보트는 광고를 찍고 있잖아요. 우선 좀 빌려 씁시다!”구조에 참여했던 한 병사가 재빨리 다가가서 천용훈 일행에게 말했다.천용훈 주변에 있던 촬영 스태프가 바로 고개를 돌리더니 눈을 치켜뜨고 소리쳤다.“당신이 빌리겠다고 하면 빌려줘야 되는 거야? 우리 천용훈 씨도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걸 보지 못했어? 저리 꺼져!”오만이 극에 달해서 병사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4화 쇼를 하는 거야

    “문제가 없으면 그럼 즉시 출발하세요!”장가연은 바로 동혁에게 자원봉사자용 레드 재킷을 던졌다.‘이미 준비도 다 해놓은 걸 보면, 내가 승낙하지 않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모양이야.’래드 재킷을 입은 동혁은 회사의 자원봉사자 10여 명과 함께 출발했다.“여러분은 구시가지 쪽으로 가세요. 그곳에는 판자촌이 많은데, 이번에 큰 피해를 입어서 많은 시민들이 갇혀 있어요.”“에휴, 새 시장이 취임하면 구시가지를 재개발할 거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언제 시작될지도 모르지...”H시상공회의소에서 설립한 한 사회복지단체에서, 동혁과 이런 자원봉사자들의 지휘와 조정을 맡고 있었다.자원봉사자 등록을 마치고 이들은 구시가지로 향했다.“구시가지 그쪽은 더럽고 지저분해. 물이 차면 틀림없이 오수가 범람할 텐데, 어떻게 우리를 저쪽으로 보낸 거야.”“이 사장님, 어쨌든 우리 회사 사장님이잖아요. 영향력을 발휘해서 좀 쉬운 일을 맡아서 하게 해주지 않으셨어요!”“용어에 주의하세요. 저는 전 사장이고, 지금은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근로자입니다...”“됐어, 원망하지 마, 뭘 기대한 거야? 어차피 쇼를 하는 거야. 천천히 늑장을 부리면 돼.”구시가지에 배정되었다는 말을 듣자, 원화투자회사의 직원들은 모두 불만을 내비쳤다.그들은 원래 동혁과 함께 쇼를 하러 온 건데, 전 사장인 동혁을 제외하면 회사 경영진은 한 명도 없었다.직원들은 모두 투자에 정통한 엘리트들이라서, 일반 직원들과 달리 마음속에 오만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사무실에 앉아서 커피나 마시고 있으면 얼마나 좋아?’‘지금은 되려 궂은 일을 하거나 가장 더럽고 나쁜 곳에 가야 하니.’당연히 원성이 가득했다.동혁은 이 직원들을 힐끗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비록 이런 불평이 해고할 정도는 아니라 해도, 이 사람들의 이미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앞으로 사람을 쓸 때, 틀림없이 반영될 거야.’판자촌에 와 보니 역시 이곳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원래 저지대라서 물이 허리까지 차서 계속 차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3화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겁니다

    말이 마친 동혁은 곧바로 설전룡에게 전화를 걸어서 H시 군부에서 병력을 보내 지원하도록 했다.동혁은 밤새 시장실에서 구조 계획을 총괄적으로 지휘했다.시의 직원들도 모두 동원되어 홍수 방지와 긴급 구조에 투입되었다.“시장님, 밤을 새우셨는데 먼저 들어가셔서 좀 쉬시지요.”임창호가 핏발선 눈으로 동혁을 보면서 말했다. 임창호도 사실 밤을 꼬박 새웠다.“그래요, 임 부시장님과 원 부시장님 두 분도 교대로 좀 쉬세요.”동혁은 일어서면서 임창호의 어깨를 두드렸다.‘어젯밤에 이 두 사람 모두 훌륭하게 대처했어. 비록 노회한 행정가들이라 해도, 정말 일을 해야 할 때는 여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문제는 사람을 어떻게 쓰는가에 달려 있어.’시청을 떠난 동혁은 집에 가서 아침을 먹고 잠도 좀 잘 생각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전화를 한 통 받았다.[이 회장님, 이틀 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회사로 한 번 회사로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원화투자회사 부사장 장가연의 다소 쌀쌀맞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동혁은 장가연의 불만을 이해할 수 있었다.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동혁은 더 이상 원화투자회사에 가 본 적이 없었다.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결정에 불복한다고 여길 것이다.“내가 곧 갈게요.”동혁은 다시 원화투자회사를 향해 출발했다.도로는 온통 진흙투성이였다.일부 물이 고여 있는 곳은 시민들이 줄을 묶고 지나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한번 보세요!”장가연을 보자마자 동혁에게 한 무더기의 신문을 주었다.“이게 뭔가요?”동혁은 호기심에 신문을 뒤져 보았다.[H시, 100년 만에 큰 폭우! 스나이더국제병원 등 5개 병원은 가장 먼저 의료진을 조직해서 긴급구조에 나섰다. 그 뒤의 이야기에 감동한 사람들은 눈물을...][스나이더국제병원 홍보대사인 인를루언서 천용훈, 구조 활동의 전면에 나서면서 훈훈한 감동!][하늘은 무정해도 인정은 살아 있어! 오늘 사람들은 리성투자회사 자원봉사자 팀에 감사를 표해...]...10여 개의 신문 기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2화 배수 시스템이 버티지 못할 겁니다

    “안전을 위해서 부사장님께서 바로 S시로 돌아가실 것을 건의합니다...”비서가 몸을 숙이면서 말했다.“S시로 돌아가? 왜 돌아가야 해? '오한민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멀지 않은 곳의 한 빌딩 옥상의 광고판이 강풍에 거리로 떨어지자,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오한민이 갑자기 크게 웃었다.“나 오한민을 위해서 100년 만의 엄청난 폭우가 닥쳤어! 이 얼마나 좋은 기회야!!”“이번에, 바로 그 어린 시장이 직접 와도, 이 오한민의 손에서 다섯 개의 병원을 내놓게 하지는 못해!”오한민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이 순간, 오한민은 새 시장조차도 하찮게 여기고 있었다!...반대편.동혁은 빅토리아병원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하지만 길에서 갑자기 폭우가 들이닥치자, 귀가할 생각을 포기해야 했다. 동혁은 바로 차를 몰고 시청으로 달려갔다.“임 부시장님, 원 부시장님, 이번 폭우는 좀 갑작스럽네요. 우리 시의 배수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임창호와 원성배를 불러서 동혁이 직접 물었다.이번 폭우는 갑작스러울 뿐만 아니라 규모도 너무나 거대했다. 이전에 H시에서 본 적이 없었는데, 동혁은 가장 먼저 이상한 점을 느꼈다.“시장님, 기상예보에서 이번 H시에 닥친 100년 만의 초대형 폭우가 닥쳤다고 합니다. 아마도 배수 시스템이 버티지 못할 겁니다.”임창호와 원성배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동혁의 눈빛이 싸늘해졌다.“견딜 수 없다니요? H시 수백만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에 관한 일인데, 그저 견딜 수 없다는 말 한마디면 끝입니까?”동혁의 앞에 있던 두 부시장은 곧 허리를 굽히고 대답했다.임창호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시장님, H시는 기초 건설공사가 원래 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배수 시스템은 더욱 오랫동안 손을 보지 았아서, 많은 하수도를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예년에도 매번 큰비가 내릴 때마다 H시는 이틀 정도 침수되었습니다. 이번에는 100년 만의 초대형 폭우가 닥쳤으니 말할 것도 없습니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1화 100년 만의 엄청난 폭우

    3대 가문을 타파한 후, H시의 경영 환경은 가까스로 다소 호전되었다.동혁은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다시 사람들의 선동에 이용되면서, H시 민영기업들 사이에서 공포심이 조성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이동혁, 너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오한민은 화가 나자 헛웃음이 나왔다.그는 당연히 동혁의 좋은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만 자신의 알량한 생각으로 판단하면서, 동혁이 성공을 시기한다고 생각했다. 리성투자회사의 수중에서 이 사립병원들을 빼앗아서, 동혁이 꿀꺽 삼키려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오한민은 동혁의 뒤에 있는 7개 부서의 수장들을 힐끗 보고는 냉소했다.[말해봐, 이건 너 자신의 뜻이야, 아니면 네 뒤에 있는 사람의 뜻이야?]오한민은 비록 여러 차례 자신이 동혁을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동혁이 7개 부서를 부르고 빅토리아병원 문을 닫게 만든 건, 결코 동혁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막후에 숨은 거물이 나와 이동혁의 갈등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동혁을 무기로 삼았을 거야.’동혁은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무심코 말했다.“네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해. 어차피 내 말은 이미 너에게 전했어. 듣든 안 듣든 그건 네 일이야.”동혁이 말을 마치자, 표정이 잔뜩 어두워진 오한민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봉인을 붙여!”황성민 등에게 지시한 뒤 동혁은 곧장 빅토리아병원을 떠났다.곧 빅토리아의 병원의 현관에 봉인이 붙었다.일부 문제가 있는 직원들은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다.문제는 모두 사람들이 일으킨 것이다.빅토리아병원은 문을 닫아야 하고, 당연히 이 사람들도 처리해야 했다.일반 직원들은 잠시 집으로 돌아갔다.그러나 동혁도 떠나기 전에 그들에게 빅토리아병원이 곧 이름을 바꾼 뒤 다시 문을 열 것이니, 직원들의 일자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보증했다.시장 자리를 대신 맡은 뒤에는 동혁이 고려해야 할 문제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예전처럼 일만 하고 뒤치다꺼리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니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0화 투자를 취소하고 손을 떼

    그러나 오한민은 결국 그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지금의 자신에게는 동혁을 죽일 능력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원래는 사정우와 동혁 사이를 이간질해서, 이 두 사람이 죽기 살기로 싸우게 하려고 했다.가장 좋은 결과는 사정우가 동혁을 해치우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손을 쓸 필요 없이.오한민이 알게 된 소식에 따르면, 동혁은 촬영장에 달려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세화를 마중한 뒤에는 확실히 블루라군 별장단지로 가서 사정우를 곤란하게 만들었다.오한민이 보기에, 이는 의심의 여지없이 죽음을 재촉하는 행동이다.그러나 놀랍게도 한 시간이 지난 뒤, 빅토리아병원에 멀쩡하게 나타난 동혁은 여전히 기세 등등하게 날뛰고 있었다.사정우는 H시의 한 이류 가문의 폐물에게 반죽음이 된 상태였다.사씨 가문에서는 당연히 이 창피한 소식이 퍼져 나가지 않게, 빨리 덮으려고 했다.그래서 오한민도 블루라군 별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길이 없었다.‘이동혁이 어떻게 조금도 다치지 않고 그곳에서 나올 수 있었을까?’이런 의문들 때문에 오한민의 마음은 동혁에 대한 거리낌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오한민은 원래 신중하고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서, 철저하게 계획한 뒤에 행동하는 걸 좋아했다. 여태까지 준비되지 않은 싸움은 하지 않았다.‘지금은 더더욱 경솔하게 이동혁에게 손을 대서는 안 돼.’[이동혁, 그럼 네가 며칠 더 날뛰는 모습을 지켜보겠어!]오한민의 이 말은 거의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내뱉었다. 공기 중에는 얼음 부스러기들이 가득한 것처럼 싸늘한 냉기가 느껴졌다.그러나 동혁에게 이런 말은 전혀 쓸모가 없었다.동혁이 바닥에 널부러진 오태강을 발로 차서 나연지 앞으로 보내면서 말했다.“그놈을 데리고 꺼져. 빅토리아병원은 이제 문을 닫으니까 여기선 치료할 수 없어! 다른 병원으로 가서 치료해!”동혁 때문에 놀라서 간담이 서늘해진 사람들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선 채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핸드폰 화면을 통해 그 모습을 보고 분통이 터진 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9화 아직 멀었어

    얼른 핸드폰을 받은 황성민은 동혁과 오태강에게 카메라를 맞췄다.“이동혁, 너 뭐 하려는 거야!”오태강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자, 도망치려고 힘껏 일어났다.펑!  한 발로 오태경을 발로 차서 바닥에 쓰러뜨린 뒤, 오태경의 앞에 간 동혁이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말했다.“오한민 잘 봐. 이게 바로 네가 나를 도발한 대가야.”[이동혁, 네가 감히!]오한민의 놀란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자기의 아들 오반석은 능력이 너무나 부족했다.그래서 오태강은 자신의 친조카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역점을 두고 계속 양성한 자신의 후계자였다. 그래서 사립병원들을 모두 조카인 오태강에게 맡긴 것이다.‘이동혁은 지난번에 반석이의 두 다리를 부러뜨렸는데, 지금은 또 태강이에게 손을 대려고 해.’‘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이동혁, 네가 감히 태강이에게 손을 댄다면, 맹세하건대 나 오한민은 반드시 너와 끝장을 보겠어!]오한민이 분노하며 포효했다.이를 갈고 있는 모습은, 평소 TV 매체에서 항상 모든 걸 파악하고 자신감이 넘치던 투자계의 거물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더군다나 화면상의 위협은 동혁의 굳은 결심을 전혀 흔들 수가 없었다.“그럼 끝장을 보던가.”동혁의 냉혹하고 무자비한 목소리가 울리면서, 들어올린 다리로는 오태강의 한쪽 무릎을 힘껏 밟았다.“안 돼, 삼촌 살려주세요... 아악!”뼈가 부러지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더불어.동혁에게 짓밟힌 오태강의 한쪽 다리는 무참하게 박살이 났다!처참한 비명소리가 병원 1층 전체에 울려 퍼지면서 오랫동안 메아리가 계속되었다.복도의 사람들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나연지, 소태란 등 빅토리아병원 사람들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창백해졌다.아까 자신들의 따귀를 때렸던 동혁의 모습과 지금 동혁이 보여준 무자비하고 잔인한 모습을 비교하면서, 마음속으로부터 깊은 공포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7개 부문의 수장들조차도 모두 멍하니 동혁을 바라볼 뿐이다.새로 부임한 이 시장 나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8화 지금 나를 도발하는 거야

    [사람은 살아가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 마련이지. 친구 사이에도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운 법이야.]오한민이 웃으면서 말했다.[이동혁, 네가 만약 나 오한민의 체면을 세워준다면, 나도 원한과 선입견에 전혀 개의치 않고 너를 친구로 사귀도록 하지.][반석이 부러진 다리는 치료하면 되고...]동혁조차도 오한민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좀 의아했다.‘그러나 내가 세 살짜리 아이도 아닌데, 당연히 오한민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않아. 이건 상대방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오한민처럼 순수하게 이익만 추구하는 괴물에게, 친구는 무슨 얼어 죽을 친구.’‘이익이 있다고 여기면, 언제든지 태도를 바꿔서 상대방을 칼을 찌를 수 있어.’“헐, 부모 자식 간의 도리가 정말 대단한 걸.”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오 부사장이 이렇게 갈수록 냉혹하게 변하니, 당신과 나는 친구가 되지 못할 것 같아.”[그럼 상의할 필요가 없는 건가?]미소를 갈무리한 오한민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병원 간판을 내려.]말을 마치자, 화면 속의 오한민이 손을 뻗어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그는 아주 명석하게 분석했다.‘조카 태강이가 동혁의 손에 넘어간 이상, 상대방이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여전히 동혁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빅토리아병원이 문을 닫는 건 이미 확정된 거야. 더 이상 말해봤자 소용없어.’“잠깐.”동혁이 오히려 오한민을 부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오 부사장이 방금 사정우를 언급한 이상, 알고 싶은 문제가 있어.”[무슨 문제야?]오한민이 조용히 물었다.동혁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사정우가 우리 아내를 속여서 누드사진을 찍게 한 건, 네가 뒤에서 부추긴 거지?”잠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가, 오한민이 결국 입을 열었다.[오후에 비행기에서 뿌린 사진을 봤는데, 진세화 씨 누드사진은 찍지 못했던 모양이더군. 오히려 사정우의 애정 행각을 담은 사진을 보게 되었지.][나는 이동혁 네가 정말 능력이 있다는 걸 인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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