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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바보

작가: 우주멍
“엄마, 또 왜 그래요?”

세화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류혜진을 쳐다봤다.

‘방금 천화가, 엄마가 계속 동혁 씨를 칭찬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어?’

하지만 세화가 보기에 지금 류혜진의 태도는 이전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류혜진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네 큰어머니가 방금 전화해서 동혁이가 자기 아들 딸 차를 뺏아갔다고 나를 호되게 꾸짖었어.”

“원래 그 두 대의 스포츠카는 태휘하고 화란이 각각 10억 원씩을 주고 주문했는데, 동혁이 가서 알고 있는 사장만 믿고, 금우자동차센터 사람들에게 차를 자기에게 주라고 했데!”

세화의 큰어머니 이름은 천미연이고, 역시 아주 억척스러운 여자였다.

예전부터 줄곧 세화 가족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었고, 류혜진은 요 몇 년 동안 천미연에게 많은 천대를 받았다.

천미연은 집에 돌아온 태휘와 화란이 동혁과의 일을 말하자 즉시 전화를 걸어 류혜진에게 옥을 퍼부었다.

세화는 자세한 상황을 듣고 나서야 이번에 집에 차가 세 대 생긴 것은 모두 동혁의 공로이며 천미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 태휘하고 화란이 차를 예약한 돈은 예전에 우리 집을 몰래 판 돈이에요. 그러니 동혁 씨가 차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세화가 동혁 대신 설명했다.

천화도 동혁을 두둔하며 말했다.

“맞아요, 엄마. 엄마가 금우자동차센터에서 직접 못 보셔서 그래요. 태휘 형과 화란 누나가 얼마나 저희를 화나게 했는데요. 우리를 모욕하려고 나와 매형을 사람들 앞에서 창피하게 쫓아내려고 했다고요.”

류혜진의 얼굴에서 화가 약간 풀렸다. 류혜진은 바로 동혁을 노려보았다.

“네 큰어머니가 그러는데, 동혁이가 명문가 최씨 가문의 사람을 구해서, 그 가문에서 2000억 원 주며 감사 인사를 했는데, 동혁이 거절했다는데? 정말 바보 아니냐?”

류혜진은 처음 이 일을 듣고 깜짝 놀랐다.

‘2000억 원이라고?’

‘그걸 동혁이가 거절하다니, 이 놈이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세화도 어리둥절해하다가 웃으며 동혁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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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화는 동혁의 말에 깜짝 놀랐다. ‘맞아, 누나 성격으로 화가 나면 정말 내 차를 부술 수도 있어.’ 세화는 진성그룹의 사장이 되었고, 이제 카리스마까지 더해져 걸음만으로도 주변을 압도했다. 천화는 누나인 세화 앞에서 항상 주눅이 들었다. “졸업 후 무엇을 할지 잘 생각해 봐.” 동혁은 천화의 어깨를 툭 치며 나갔다. 천화는 스포츠카 앞에 혼자 쪼그리고 앉아 생각에 잠겼다. 저택 입구에 마이바흐 한 대가 서 있었다. 항남에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누명을 씌운 하지혜가 그 차 앞에 서 있었다. 하지혜는 동혁이 여기에 산다는 것을 방금 전에야 알았다. 하지혜는 동혁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앞으로 다가갔다. “동혁아, 점심 먹었어?” “먹었어.” 동혁은 한 마디를 툭 던지며 하지혜를 지나쳤다. 하지혜는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얼른 앞으로 가서 동혁이 차에 타도록 문을 열었다. “금골 별장 C동으로 바로 가?” 하지혜는 운전석에 앉아 직접 운전을 하려고 안전벨트를 매며 동혁에게 물었다. 항남의 그 예전 단독주택이 금골 별장 구역에 있었다. 동혁이 말했다. “응! 그리고 선우설리가 그러는데 네가 이미 얘기 다 끝냈다며?” “맞아, 그곳을 책임지고 있는 상업은행의 김진우 부장을 내가 잘 알고 있거든. 이따가 단독주택을 보고 별 문제없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하고 주택을 매입하면 돼.” 동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전에 동혁은 선우설리에게 항남의 예전 단독주택의 위치를 조사하게 한 후, 그곳을 매입해 양딸인 마리 가족이 살게 하려고 계획했다.그리고 하지혜는 항남 가족에게 속죄하기 위해, 과거 항남에게 한 잘못을 되돌리고, 동혁에게도 용서를 빌기 위해 이 일을 도우려 했다. 하지혜는 선우설리에게 연락해서 이 일을 자기에게 맡겨 달라고 했다. 선우설리는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고 동혁의 의견을 물었다. 동혁은 하지혜가 요즘 일이 있든 없든, 구시가지 항남의 부모님 집에 가서 백문수

  • 전신이 깨어났다   제273화 하 사장님 본인에게 더 관심이 있거든요

    김진우의 말에 하지혜는 깜짝 놀랐다.하지혜는 감히 동혁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서둘러 해명했다. “김 부장님, 저희는 평범한 친구사이예요. 오늘은 동혁이를 도와 단독주택을 매입하려고 함께 온 것뿐이에요.”하지혜는 동혁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동혁이 성세그룹의 회장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그렇지 않았다면 김진우는 엄청 놀랐을 것이다.김진우는 그제야 안심하고 동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김진우는 행색이 평범한 동혁을 조금 무시했다.‘이 자식이 이 단독주택을 살 수 있겠어?’‘지금 누구 눈을 속이는 거야?’‘설마 하 사장이 키우는 펫남은 아니겠지?‘하 사장, 이 여자가 평소에는 그렇게 깨끗한 척하면서, 뒤로는 이렇게 잘 놀 줄 몰랐는데?’김진우는 하지혜를 차지할 자신이 생겼다.“자, 그럼 들어가 보실까요?”김진우는 동혁과 하지혜를 데리고 9호 단독주택으로 들어갔다.한 바퀴 돌자 동혁은 매우 만족했다.비록 2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지만, 단독주택은 정기적으로 유지 보수와 청소를 하여 여전히 깨끗한 상태였다.단독주택 안의 각종 가구 배치도 2년 전 항남의 가족들이 살던 그대로였다.동혁은 또 항남이 직접 마리를 위해 만들어준 연못을 보았지만, 그 안에서 키우던 금붕어와 거북이는 모두 사라졌다.‘이건 이사 올 때 좀 사와서 키우면 돼지.’“하 사장님, 어때요? 이 단독주택이 마음에 드시나요?”김진우의 시선은 하지혜의 몸매를 떠나지 않았고, 눈빛은 하지혜의 옷깃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했다.동혁을 보던 하지혜는 동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좋습니다. 그럼 김 부장님이 직접 가격을 제시하시지요.”“하 사장님, 그럼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김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정확히 300억원입니다. 모든 수속은 저희 쪽에서 전부 도맡아 처리하니, 바로 입주 가능합니다. 다른 건 전혀 신경 쓸 필요 없어요.”“300억원이요? 김 부장님, 어떻게 갑자기 가격이 140억원이나 더 늘었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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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275화 당신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아

    금골 별장 9호 단독주택은 항남의 가족이 살던 집이다. 그런데 지금 김진우가 부잣집 도련님에게 팔아먹겠다고 아우성치며, 광란의 파티를 열어 이곳을 퇴폐적인 곳으로 만들겠다고 소리쳤다. ‘아주 네가 죽고 싶구나? 이젠 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어!’ 동혁은 표정을 차갑게 가라앉히고 다가가, 다짜고짜 발로 김진우를 걷어차 넘어뜨렸다. “네 놈 부장은 말할 것도 없고, 설사 은행장이라고 해도 내가 금골 별장 9호 단독주택을 사겠다고 하면 순순히 가져와야 해!” 동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퉤!” 김진우는 입안의 피가 섞인 침을 뱉어내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증오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자한테 빌붙어 집이나 사는 펫남 주제에, 무슨 허세야?” 동혁은 말없이 휴대폰을 꺼내 선우설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느 카페. “설리야, 선우 가문의 큰 딸이 왜 H시 같은 작은 도시에 와서 비서로 일하고 있어? 네 가문과 능력이면, 그 성세그룹의 회장이 돼도 충분하지 하잖아!” 최원우는 좌석에 앉아, 앞에 앉아 있는 선우설리에게 말했다. 가문의 지시를 받아 H시에 여동생 최혜선을 데리러 온 최원우는 얼마 전 영문도 모른 채 가문에서 사라진 선우설리도 H시에 있다는 것과, 성세그룹 회장의 비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조 원에 달하는 성세그룹의 규모는 H시에서 가장 뛰어난 편이었다. 하지만 B시 최씨 가문과는 전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최원우는 어렸을 때부터 선우설리를 알고 지냈고, 여전히 선우설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선우설리가 B시로 돌아와 능력을 펼치도록 설득하혀 했다. 어쨌든 최원우는 H시처럼 작은 곳을 좋아하지 않았다. 바로 그때, 선우설리가 테이블 위에 놓은 휴대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선우설리는 최원우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선우 사장, 내가 지금 금골 별장 C동 9호 단독주택에 있는데 상업은행장 보고 당장 날 찾아 이리로 오라고 해!] 휴대폰에서 동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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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골 별장 C동 9호 단독주택. 김진우는 여전히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하 사장님, 오늘 사장님이 나와 함께 잠자리를 하면, 이 펫남을 그냥 보내주죠. 아니면 저 놈이 나를 때린 일을 책임지지 않는 이상 한 발짝도 이 집에서 못 나가니 그리 아세요!” 하지혜는 김진우를 쳐다보지도 않고 상대하지도 않았다. ‘동혁이 호아병단과 H시 경찰서에서 만 명을 동원하여 H시의 크고 작은 깡패들을 모두 체포한 사실은 꿈에도 모를걸!’ ‘베일에 싸인 성세그룹의 회장이 동혁이라는 사실도.’ ‘권력이든 돈이든 김 부장 네 놈은 동혁이 앞에서 벌레보다도 못해!’ 하지혜의 눈에는 김진우가 동혁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끊임없이 목숨을 걸고 있었다. 바로 그때, H시 상업은행의 서영춘 행장이 도착했다. “은행장님, 여길 어떻게 오셨어요?” 김진우는 즉시 벌떡 일어나 서영춘을 맞이하며, 동혁을 가리키면서 분노하여 호소하기 시작했다. “행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저 조 도와주십시오. 바로 저놈이 저를 이렇게 때렸습니다! 보세요! 여기 피가 다 났는데…….” 서영춘은 동혁을 보았다. 비록 서영춘은 동혁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현장에 세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은 틀림없이 동혁일 것이라 생각했다. “때려서 피가 나는데 어쩌라고? 내가 네놈이 피똥 싸게 해 주마!” 서영춘은 두말없이 김진우를 밀어 누르며 바닥에 쓰러뜨렸다. 서영춘은 주먹과 발로 김진우를 구타했고, 김진우는 머리를 싸안고 땅바닥에 웅크리고 고통스러워하더니 곧 바닥에 죽은 개처럼 변했다. 하지혜도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혜는 김진우가 분명 나중에 잘못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상업은행 행장 서영춘이 와서 직접 김진우를 폭행할 줄은 몰랐다. 김진우 본인은 더더욱 어찌 된 일인지 몰랐다. “개X식, 이 선생님께 감히 무례를 저지르다니!” 서영춘은 마지막으로 김진우를 발로 세게 걷어차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동혁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이 선생님, 저는 상업은행장 서영춘입니다. 9

  • 전신이 깨어났다   제277화 성세그룹의 그 회장이 바로 너야?

    하지혜는 영혼마저 얼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상대는 3대 가문이야.’‘H시에서 뿌리가 깊고 힘도 너무 커 빈틈이 없는 그 3대 가문!’‘아무리 동혁이 성세그룹의 회장이라고 해도, 정말 그 3대 가문을 무너뜨릴 만한 능력이 있을까?’“입 조심해!”동혁은 하지혜를 무심하게 흘끗 쳐다보았다. 동혁은 당분간 자신이 백항서라는 것을 3대 가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백항서는 3대 가문을 위협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으로, 3대 가문이 경계와 압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이를 위해 설전룡에게 동혁 자신이 백항서의 신분을 가질 수 있게 지시했다.백항서라는 신분의 서류와 이력을 모두 완벽하게 갖추었다.그래서 3대 가문이 아무리 조사해도 그 사람이 동혁이라는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알았어!”하지혜는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이 일을 발설하지 않기로 결심했다.서영춘도 눈치가 빨라 하지혜와 함께 백항서의 신분에 관해 절대 한 마디도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다.동혁이 김진우를 흘끗 쳐다보자, 김진우는 온몸을 떨며 공포에 질려 동혁을 쳐다보았다.동혁 앞에서 마치 손자인 듯 얌전히 구는 서영춘을 보고 김진우는 이미 가지고 있던 기대도 모두 포기했다.“서 행장님, 저런 인간쓰레기는 당장 해고하세요.”동혁의 담담한 한마디가 김진우의 운명을 결정했다.김진우가 협박을 해 잠자리에 들게 하려는 사람이 하지혜이긴 했지만, 동혁도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을 극도로 혐오하기 때문에 두 번 다시 보기 싫었다.“빨리 이 쓰레기 같은 놈을 내쫓고, 사람을 시켜서 단독주택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라고 해!”서영춘도 김진우의 생사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 김진우를 내쫓았다.“청소는 되도록 빨리 끝내세요. 바로 제 의붓 부모님 가족을 모셔야 와야 하니까요.”동혁은 이 말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하지혜가 재빨리 동혁을 따라갔다.단독주택을 나서자마자 마이바흐를 타고 도착한 선우설리를 보았다. “제가 운전을 해야 해서 먼저 갈게요.” 하지혜는 선우설리에게 공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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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마친 동혁은 곧바로 설전룡에게 전화를 걸어서 H시 군부에서 병력을 보내 지원하도록 했다.동혁은 밤새 시장실에서 구조 계획을 총괄적으로 지휘했다.시의 직원들도 모두 동원되어 홍수 방지와 긴급 구조에 투입되었다.“시장님, 밤을 새우셨는데 먼저 들어가셔서 좀 쉬시지요.”임창호가 핏발선 눈으로 동혁을 보면서 말했다. 임창호도 사실 밤을 꼬박 새웠다.“그래요, 임 부시장님과 원 부시장님 두 분도 교대로 좀 쉬세요.”동혁은 일어서면서 임창호의 어깨를 두드렸다.‘어젯밤에 이 두 사람 모두 훌륭하게 대처했어. 비록 노회한 행정가들이라 해도, 정말 일을 해야 할 때는 여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문제는 사람을 어떻게 쓰는가에 달려 있어.’시청을 떠난 동혁은 집에 가서 아침을 먹고 잠도 좀 잘 생각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전화를 한 통 받았다.[이 회장님, 이틀 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회사로 한 번 회사로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원화투자회사 부사장 장가연의 다소 쌀쌀맞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동혁은 장가연의 불만을 이해할 수 있었다.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동혁은 더 이상 원화투자회사에 가 본 적이 없었다.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결정에 불복한다고 여길 것이다.“내가 곧 갈게요.”동혁은 다시 원화투자회사를 향해 출발했다.도로는 온통 진흙투성이였다.일부 물이 고여 있는 곳은 시민들이 줄을 묶고 지나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한번 보세요!”장가연을 보자마자 동혁에게 한 무더기의 신문을 주었다.“이게 뭔가요?”동혁은 호기심에 신문을 뒤져 보았다.[H시, 100년 만에 큰 폭우! 스나이더국제병원 등 5개 병원은 가장 먼저 의료진을 조직해서 긴급구조에 나섰다. 그 뒤의 이야기에 감동한 사람들은 눈물을...][스나이더국제병원 홍보대사인 인를루언서 천용훈, 구조 활동의 전면에 나서면서 훈훈한 감동!][하늘은 무정해도 인정은 살아 있어! 오늘 사람들은 리성투자회사 자원봉사자 팀에 감사를 표해...]...10여 개의 신문 기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2화 배수 시스템이 버티지 못할 겁니다

    “안전을 위해서 부사장님께서 바로 S시로 돌아가실 것을 건의합니다...”비서가 몸을 숙이면서 말했다.“S시로 돌아가? 왜 돌아가야 해? '오한민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멀지 않은 곳의 한 빌딩 옥상의 광고판이 강풍에 거리로 떨어지자,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오한민이 갑자기 크게 웃었다.“나 오한민을 위해서 100년 만의 엄청난 폭우가 닥쳤어! 이 얼마나 좋은 기회야!!”“이번에, 바로 그 어린 시장이 직접 와도, 이 오한민의 손에서 다섯 개의 병원을 내놓게 하지는 못해!”오한민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이 순간, 오한민은 새 시장조차도 하찮게 여기고 있었다!...반대편.동혁은 빅토리아병원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하지만 길에서 갑자기 폭우가 들이닥치자, 귀가할 생각을 포기해야 했다. 동혁은 바로 차를 몰고 시청으로 달려갔다.“임 부시장님, 원 부시장님, 이번 폭우는 좀 갑작스럽네요. 우리 시의 배수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임창호와 원성배를 불러서 동혁이 직접 물었다.이번 폭우는 갑작스러울 뿐만 아니라 규모도 너무나 거대했다. 이전에 H시에서 본 적이 없었는데, 동혁은 가장 먼저 이상한 점을 느꼈다.“시장님, 기상예보에서 이번 H시에 닥친 100년 만의 초대형 폭우가 닥쳤다고 합니다. 아마도 배수 시스템이 버티지 못할 겁니다.”임창호와 원성배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동혁의 눈빛이 싸늘해졌다.“견딜 수 없다니요? H시 수백만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에 관한 일인데, 그저 견딜 수 없다는 말 한마디면 끝입니까?”동혁의 앞에 있던 두 부시장은 곧 허리를 굽히고 대답했다.임창호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시장님, H시는 기초 건설공사가 원래 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배수 시스템은 더욱 오랫동안 손을 보지 았아서, 많은 하수도를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예년에도 매번 큰비가 내릴 때마다 H시는 이틀 정도 침수되었습니다. 이번에는 100년 만의 초대형 폭우가 닥쳤으니 말할 것도 없습니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1화 100년 만의 엄청난 폭우

    3대 가문을 타파한 후, H시의 경영 환경은 가까스로 다소 호전되었다.동혁은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다시 사람들의 선동에 이용되면서, H시 민영기업들 사이에서 공포심이 조성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이동혁, 너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오한민은 화가 나자 헛웃음이 나왔다.그는 당연히 동혁의 좋은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만 자신의 알량한 생각으로 판단하면서, 동혁이 성공을 시기한다고 생각했다. 리성투자회사의 수중에서 이 사립병원들을 빼앗아서, 동혁이 꿀꺽 삼키려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오한민은 동혁의 뒤에 있는 7개 부서의 수장들을 힐끗 보고는 냉소했다.[말해봐, 이건 너 자신의 뜻이야, 아니면 네 뒤에 있는 사람의 뜻이야?]오한민은 비록 여러 차례 자신이 동혁을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동혁이 7개 부서를 부르고 빅토리아병원 문을 닫게 만든 건, 결코 동혁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막후에 숨은 거물이 나와 이동혁의 갈등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동혁을 무기로 삼았을 거야.’동혁은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무심코 말했다.“네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해. 어차피 내 말은 이미 너에게 전했어. 듣든 안 듣든 그건 네 일이야.”동혁이 말을 마치자, 표정이 잔뜩 어두워진 오한민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봉인을 붙여!”황성민 등에게 지시한 뒤 동혁은 곧장 빅토리아병원을 떠났다.곧 빅토리아의 병원의 현관에 봉인이 붙었다.일부 문제가 있는 직원들은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다.문제는 모두 사람들이 일으킨 것이다.빅토리아병원은 문을 닫아야 하고, 당연히 이 사람들도 처리해야 했다.일반 직원들은 잠시 집으로 돌아갔다.그러나 동혁도 떠나기 전에 그들에게 빅토리아병원이 곧 이름을 바꾼 뒤 다시 문을 열 것이니, 직원들의 일자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보증했다.시장 자리를 대신 맡은 뒤에는 동혁이 고려해야 할 문제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예전처럼 일만 하고 뒤치다꺼리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니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70화 투자를 취소하고 손을 떼

    그러나 오한민은 결국 그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지금의 자신에게는 동혁을 죽일 능력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원래는 사정우와 동혁 사이를 이간질해서, 이 두 사람이 죽기 살기로 싸우게 하려고 했다.가장 좋은 결과는 사정우가 동혁을 해치우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손을 쓸 필요 없이.오한민이 알게 된 소식에 따르면, 동혁은 촬영장에 달려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세화를 마중한 뒤에는 확실히 블루라군 별장단지로 가서 사정우를 곤란하게 만들었다.오한민이 보기에, 이는 의심의 여지없이 죽음을 재촉하는 행동이다.그러나 놀랍게도 한 시간이 지난 뒤, 빅토리아병원에 멀쩡하게 나타난 동혁은 여전히 기세 등등하게 날뛰고 있었다.사정우는 H시의 한 이류 가문의 폐물에게 반죽음이 된 상태였다.사씨 가문에서는 당연히 이 창피한 소식이 퍼져 나가지 않게, 빨리 덮으려고 했다.그래서 오한민도 블루라군 별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길이 없었다.‘이동혁이 어떻게 조금도 다치지 않고 그곳에서 나올 수 있었을까?’이런 의문들 때문에 오한민의 마음은 동혁에 대한 거리낌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오한민은 원래 신중하고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서, 철저하게 계획한 뒤에 행동하는 걸 좋아했다. 여태까지 준비되지 않은 싸움은 하지 않았다.‘지금은 더더욱 경솔하게 이동혁에게 손을 대서는 안 돼.’[이동혁, 그럼 네가 며칠 더 날뛰는 모습을 지켜보겠어!]오한민의 이 말은 거의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내뱉었다. 공기 중에는 얼음 부스러기들이 가득한 것처럼 싸늘한 냉기가 느껴졌다.그러나 동혁에게 이런 말은 전혀 쓸모가 없었다.동혁이 바닥에 널부러진 오태강을 발로 차서 나연지 앞으로 보내면서 말했다.“그놈을 데리고 꺼져. 빅토리아병원은 이제 문을 닫으니까 여기선 치료할 수 없어! 다른 병원으로 가서 치료해!”동혁 때문에 놀라서 간담이 서늘해진 사람들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선 채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핸드폰 화면을 통해 그 모습을 보고 분통이 터진 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9화 아직 멀었어

    얼른 핸드폰을 받은 황성민은 동혁과 오태강에게 카메라를 맞췄다.“이동혁, 너 뭐 하려는 거야!”오태강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자, 도망치려고 힘껏 일어났다.펑!  한 발로 오태경을 발로 차서 바닥에 쓰러뜨린 뒤, 오태경의 앞에 간 동혁이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말했다.“오한민 잘 봐. 이게 바로 네가 나를 도발한 대가야.”[이동혁, 네가 감히!]오한민의 놀란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자기의 아들 오반석은 능력이 너무나 부족했다.그래서 오태강은 자신의 친조카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역점을 두고 계속 양성한 자신의 후계자였다. 그래서 사립병원들을 모두 조카인 오태강에게 맡긴 것이다.‘이동혁은 지난번에 반석이의 두 다리를 부러뜨렸는데, 지금은 또 태강이에게 손을 대려고 해.’‘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이동혁, 네가 감히 태강이에게 손을 댄다면, 맹세하건대 나 오한민은 반드시 너와 끝장을 보겠어!]오한민이 분노하며 포효했다.이를 갈고 있는 모습은, 평소 TV 매체에서 항상 모든 걸 파악하고 자신감이 넘치던 투자계의 거물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더군다나 화면상의 위협은 동혁의 굳은 결심을 전혀 흔들 수가 없었다.“그럼 끝장을 보던가.”동혁의 냉혹하고 무자비한 목소리가 울리면서, 들어올린 다리로는 오태강의 한쪽 무릎을 힘껏 밟았다.“안 돼, 삼촌 살려주세요... 아악!”뼈가 부러지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더불어.동혁에게 짓밟힌 오태강의 한쪽 다리는 무참하게 박살이 났다!처참한 비명소리가 병원 1층 전체에 울려 퍼지면서 오랫동안 메아리가 계속되었다.복도의 사람들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나연지, 소태란 등 빅토리아병원 사람들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창백해졌다.아까 자신들의 따귀를 때렸던 동혁의 모습과 지금 동혁이 보여준 무자비하고 잔인한 모습을 비교하면서, 마음속으로부터 깊은 공포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7개 부문의 수장들조차도 모두 멍하니 동혁을 바라볼 뿐이다.새로 부임한 이 시장 나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8화 지금 나를 도발하는 거야

    [사람은 살아가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 마련이지. 친구 사이에도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운 법이야.]오한민이 웃으면서 말했다.[이동혁, 네가 만약 나 오한민의 체면을 세워준다면, 나도 원한과 선입견에 전혀 개의치 않고 너를 친구로 사귀도록 하지.][반석이 부러진 다리는 치료하면 되고...]동혁조차도 오한민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좀 의아했다.‘그러나 내가 세 살짜리 아이도 아닌데, 당연히 오한민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않아. 이건 상대방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오한민처럼 순수하게 이익만 추구하는 괴물에게, 친구는 무슨 얼어 죽을 친구.’‘이익이 있다고 여기면, 언제든지 태도를 바꿔서 상대방을 칼을 찌를 수 있어.’“헐, 부모 자식 간의 도리가 정말 대단한 걸.”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오 부사장이 이렇게 갈수록 냉혹하게 변하니, 당신과 나는 친구가 되지 못할 것 같아.”[그럼 상의할 필요가 없는 건가?]미소를 갈무리한 오한민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병원 간판을 내려.]말을 마치자, 화면 속의 오한민이 손을 뻗어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그는 아주 명석하게 분석했다.‘조카 태강이가 동혁의 손에 넘어간 이상, 상대방이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여전히 동혁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빅토리아병원이 문을 닫는 건 이미 확정된 거야. 더 이상 말해봤자 소용없어.’“잠깐.”동혁이 오히려 오한민을 부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오 부사장이 방금 사정우를 언급한 이상, 알고 싶은 문제가 있어.”[무슨 문제야?]오한민이 조용히 물었다.동혁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사정우가 우리 아내를 속여서 누드사진을 찍게 한 건, 네가 뒤에서 부추긴 거지?”잠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가, 오한민이 결국 입을 열었다.[오후에 비행기에서 뿌린 사진을 봤는데, 진세화 씨 누드사진은 찍지 못했던 모양이더군. 오히려 사정우의 애정 행각을 담은 사진을 보게 되었지.][나는 이동혁 네가 정말 능력이 있다는 걸 인정하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7화 단지 오 부회장에게 알려주는 거야

    [너는... 이동혁?]오한민은 소스라치게 놀랐다.동혁과 실제로 만난 적이 없지만, 자료 속의 사진을 통해서 동혁의 얼굴을 알고 있다.더군다나 아들 오반석의 두 다리가 동혁에게 부러진 뒤, 그의 머릿속에는 더욱 자주 동혁의 얼굴이 떠올랐다.설사 동혁이 재로 변하더라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결국 투자계에서 잔뼈가 굵은 거물답게 잠시 놀랐던 오한민은 곧 평정심을 찾았다.오한민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동혁, 태강이 핸드폰이 왜 네 손에 있지?]지금 오한민의 마음속에는 무수한 추측이 떠올랐다.그러나 오태강이 동혁의 손에 넘어갔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현대 사회에서 핸드폰은 사람 몸에 달린 세 번째 손이나 다름없어.’‘이유 없이 태강이 핸드폰이 이동혁의 손에 떨어지지는 않았을 거야.’동혁은 카메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오태강을 비추면서 웃었다.“어, 당신 조카도 나하고 함께 있어. 조카는 큰 문제가 없으니까 오 부사장은 안심하시길.”오한민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오태강의 양쪽 뺨에 난 새빨간 손바닥 자국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러나 이동혁의 말도 틀리지 않은 것 같은데.’‘확실히 큰 문제는 없어 보여.’‘적어도 내 아들 반석이 두 다리를 부러뜨린 것에 비하면 그래.’오한민의 말투도 평온했다.[이동혁, 우리는 공명정대한 사람들이니까 솔직하게 말해. 목적이 뭐야?]‘태강이가 동혁의 손에 떨어진 것도 이미 사실이기에, 더 이상 말해봤자 무의미해.’‘분노도 아무 의미가 없어.’‘이동혁의 목적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흥정하는 게 정도야.’전형적인 사업가의 마인드!“목적은 없어.”동혁이 느릿느릿 말했다.“바로 오 부사장의 빅토리아병원에 와서 한 바퀴 돌았다가, 마침 아주 불쾌한 일이 생겨서 여기 문을 닫게 만들 생각이야.” “지금은 단지 오 부회장에게 알려주는 거야.”핸드폰 화면 속의 오한민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병원 문을 닫기 전에, 또 특별히 전화를 걸어서 알려주는 거라고?’‘이동혁은 지금 대놓고 도발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6화 한 명 불러줄게

    부태서는 바로 그렇게 가 버렸다.뒤도 돌아보지 않고 깔끔하게!응급실 복도는 기이할 정도의 정적 속에 빠졌다.그동안 배경을 믿고 동혁에게 끊임없이 소란을 피웠던, 나연지나 소태란도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부천정의 손자까지 동혁에게 쫓겨났어. 이제 누가 빅토리아병원 문을 닫는 걸 막을 수 있겠어?’“태강 씨,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요, 저 개새... 이동혁이 이렇게 병원 문을 닫게 해서는 안 돼요!”나연지는 오태강의 팔장을 끼고서 한껏 애교를 부렸다.오태강의 총애에 힘입어 겨우 빅토리아병원의 원장 자리에 올랐다.병원이 문을 닫게 된다면, 나연지가 제일 먼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꺼져, 귀찮게 하지 말고!”오태강은 참을 수가 없어서 소리를 질렀다. ‘지금 무슨 방법이 있단 말이야!’이때 동혁이 천천히 말했다.“오태강, 빅토리아병원에 또 무슨 대단한 주주가 있으면 모두 오라고 해. 시간을 절약하게 말이야.”동혁의 이 오만방자한 말을 듣자, 오태강의 표정은 극도로 일그러졌다.매섭게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이동혁, 너는 고작 2류인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에다가, H시 시민들이 모두 아는 폐물일 뿐이야.” “뭘 우쭐대면서 뭐가 만족스럽다는 거야!”오태강의 표정과 말투는 경멸로 가득 차 있지만, 마음은 오히려 씁쓸했다.그렇다. 동혁은 H시 사람들이 다 아는 폐물 데릴사위였다.그러나 바로 이 쓸모없는 인간이 지금 오태강을 물러설 수 없는 지경까지 몰아넣은 것이다.많은 빅토리아병원의 주주들 중에서 가장 사람들 앞에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전전 시장인 할아버지를 후원자로 둔 부태서였다.그러나 부태서는 동혁의 몇 마디 말에 쫓겨났고, 자신의 지분이 손실을 입는 것도 외면했다.오태강이 또 어떤 주주를 청할 수 있을까?동혁은 오태강의 욕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웃었다.“네가 주주를 찾을 수 없어? 그럼 내가 한 명 불러줄게.”말을 마친 동혁은 앞으로 나서면서 오태강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줘.”동혁의 말 뜻을 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5화 네 할아버지가 결정하게 할 거야

    “나는 사람을 너무 업신여겨, 어쩔 건데?”동혁의 무심한 듯 말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기세를 담고 있었다.모두 어리둥절했다.‘부태서는 전전 시장 부천정의 손자지만, 이동혁은 진씨 가문의 폐물 데릴사위일 뿐이야.’‘두 사람의 신분과 지위는 하늘과 땅 차이야.’‘부태서가 국면을 전면적으로 장악하고 나서면, 이동혁은 그저 설설 기면서 모든 면에서 약세에 처할 수밖에 없을 텐데?’‘어떻게 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완전히 정반대가 됐지?’동혁은 끝없이 날뛰는 반면에, 부태서는 상대방의 핍박에 직면하고도 모호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태서야, 너 어떻게 된 거야? 병이 나서 정신이 흐릿해진 거야?” “네 앞에 있는 자는 폐물이야! 네 대단한 실력으로 밟아버려!”오태강은 부태서를 자극하며 응원했다.오태강이 이렇게 자극하자, 부태서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두 눈에 쌍심지를 켠 부태서가 동혁을 노려보면서 소리쳤다.“이동혁, 이번에는 내가 너를 건드린 게 아니야.” “빅토리아병원에 내 지분이 있는데, 네가 일부러 문제를 일으킨 거 아니야!”부태서의 대답은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이 말은 아무리 봐도 동혁에게 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부태서, 나는 빅토리아병원 간판을 내릴 거야. 네가 이곳의 주주인지 거와는 상관없어.”동혁도 눈살을 찌푸리면서 짜증을 냈다.“너한테 동의하는지 반대하는지 물은 거니까, 바로 대답하면 돼. 그런데 왜 성가시게 자꾸 딴 얘기만 하는 거야?”“네가 말해도 소용없지만 어쨌든 말해 봐.”“너 대신 네 할아버지가 결정해야 돼?”동혁이 부천정을 언급하자, 앞서 블루라군 별장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르면서 부태서의 안색은 하얗게 질렸다.‘우리 할아버지는 H시에서는 가장 큰 권력을 가진 토착세력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그 설씨라는 녀석의 호통에 할아버지는 제대로 대꾸도 하지 못했어. 그저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나를 데리고 도망쳤지.”‘별장을 떠나기 전에도 내가 또 따귀를 맞고 쓰러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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