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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태도 변화

“가자.”

염동완은 고개를 돌려 천대명 앞으로 걸어갔다.

천대명은 놀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동완 도련님, 절 데리고 어디로 가시려고요?”

“나랑 함께 돌아가 40억의 빚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야지 않겠어?”

염동완이 콧방귀를 뀌었다.

김장훈은 이 말을 못 들은 것처럼 고개를 돌려 떠났다.

천대명은 순식간에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방금 해직된 것도 모자라 염동완에게 끌려가다니.

염동완의 흉악한 미소는 그에게, 이번에 가면 분명 엄청난 고문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이 모든 것은 그가 동혁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

천대명은 동혁이가 염동완을 한쪽으로 데려가서 이야기를 나눈 것을 보았다.

그리고 염동완은 동혁과 이야기를 마친 후 갑자기 자신을 데려가려고 했다.

천대명은 동혁을 보며 무릎을 꿇었다.

“이 선생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신 이처럼 건방진 행동은 하지 않을 겁니다.”

동혁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은 채 그저 서있기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염동완은 라세영과 천대명을 데리고 떠났다.

병실은 드디어 조용해졌다.

복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는데, 모두 가기 전에 동혁을 주의 깊게 보았다.

마치 동혁의 생김새를 마음속 깊이 새기려는 모습이었다.

‘다음번에 만난다면 절대 건드려서는 안 돼!’

“동혁아, 동완 도련님하고 얘기 제대로 나눴어? 세영이를 풀어주실 생각은 있으시대?”

동혁이가 병실에 들어서자, 핸드폰을 들고 있던 류혜진이 급히 물었다.

그녀는 방금 세화와 통화를 하고 있었기에, 복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동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합의하지 못했어요. 라세영은 이미 끌려갔어요.”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류혜진은 동혁을 노려본 뒤 계속 통화를 했다.

“세화야, 세영이가 결국 잡혀가고 말았어. 빨리 방법 좀 생각해 봐.”

“엄마, 저 일하느라 바쁘다고 말했잖아요. 제가 그렇다고 하루 24시간 내내 세영 씨 집안의 일들을 도울 순 없잖아요.”

전화 너머의 세화는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자 류혜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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