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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손대평이 유난히 시원시원하게 인정했다고 할 수 있다. 약간의 질질 끄는 모습도, 조금의 망설이는 표현도 없었다.

그들 손씨 가문은 이번에 바로 동강시에 와서 사업을 하고 투자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겨냥했는지에 대해서는, 이렇게 똑똑히 말할 필요 없이 마음속으로 똑똑히 알면 충분하다.

현재의 손씨 가문과 진루안 사이에는 비록 이전에는 아무런 체면 문제도 없었지만, 쌍방의 모순은 일찍이 끊임없이 심화되면서 가중되었다.

현재 손대평의 입장과 태도도, 손씨 가문의 진루안에 대한 반격과 압박에 지나지 않으며, 더우기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다.

“손씨 가문이 놀고 싶은 이상, 내가 당신들과 함께 놀아주지요.”

“단지 이후에 손씨 가문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루안은 불타는 눈빛으로 손대평을 주시하다가 방문 밖을 가리키며 계속 말했다.

“당신은 가도 됩니다!”

손대평은 원래 초청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떠나는 것이 합리적이고 당연하다.

“당신들의 행운을 빕니다!”

손대평은 얼굴에 냉소가 가득한 채 말하고서 나갔다. 진루안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와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그도 진루안과 이야기를 나눌 가치가 없다고 여겼다.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결말인데 끼어들 필요가 있겠어?’

그리고 진루안과 손씨 가문 전체의 증오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일들에 모두 쌍방이 원수를 맺은 그림자와 흔적이 있다. 확실한 사정은 바로 여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손씨 가문은 너와 싸우고 싶다는 결심을 굳힌 것 같네!”

손대평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던 이상건은, 농담처럼 웃으면서 진루안을 바라보고 말했다.

그는 진루안이 질 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손대평의 손에 지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야.’

‘만약 진루안이 이 정도의 능력이라면, 그도 궐주라고 불릴 수 없고, 용국의 새로운 전신이 될 수도 없고, 또 임페리얼왕으로 임명될 수도 없어.’

그러므로 진루안에게 있어서, 그를 불러온 것은 단지 보좌 역할을 할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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