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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루안아, 기억하거라.”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봉교의 말을 마음속에 새겼다. 할아버지도 그를 위해서였다. 그는 좋고 나쁨을 알지 못해선 안 된다.

비록 자신이 백무소와 진봉교가 바라는 그 정도는 전혀 할 수 없지만, 적당히 인내를 배우면 자신 또한 할 수 있을 것이다.

진봉교는 자신의 손자가 이렇게 말을 듣는 것을 보고 수염을 늘어뜨리고 웃기 시작했다. 어쨌든 할아버지와 손자의 재회는 항상 사람을 기쁘게 할 때였다. 어떤 원로와 진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이런 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일은 급할 수 없다. 게다가 진루안의 현재 신분과 지위에서 진씨 가문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다. 진씨 가문에는 이익이 되지만 진루안에게는 좋은 점이 전혀 없다.

“루안아, 여기서 이틀 정도 묵으면서 할아버지와 같이 지내는 건 어떻니?”

진봉교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그는 진루안이 남아서 그와 이틀 정도 함께 하기를 바랐다. 단 하루의 시간이라도 그가 다시 진루안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 이렇게 낯설지 않을 정도였다.

진루안은 할아버지의 표정에 담긴 기대와 심지어 기도까지 보고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저는 여기에 머물 수 있지만, 저 부하들은 밖에 있어요. 제가…….”

“괜찮아, 그들도 남으라고 하면 돼. 살 곳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

진봉교는 대범하게 손을 흔들고 웃으면서 가주로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진루안은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럼 할아버지 말대로 여기 머물게 할게요.”

“내가 진도구에게 가서 그들에게 통지하라고 하마.”

진봉교는 얼굴에 희색과 즐거움이 가득한후 진도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진도구는 재빨리 진봉교의 앞으로 가서 주먹을 쥐고 표시했다.

“가주님, 소주님.”

“너는 밖에 나가서 진루안의 그 부하들에게 우리 진씨 일가의 집에서 머물라고 말해라.”

“예, 가주님.”

고개를 꺼덕인 진도구는 진루안을 본 뒤 바깥으로 가서 임페리얼 요원들과 소통했다.

“하하,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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