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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할아버지, 만약 진씨 가문에 있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손자와 동강시로 돌아가요. 손자의 실력으로 진씨 가문을 위해 복수할 자격이 충분한데, 왜 여기서 모욕을 당해요?”

진봉교의 모습을 본 진루안은 마음이 아팠다.

진봉교는 손을 흔들었다. 그는 진루안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는 이미 결정을 내렸고 이런 준비도 있었다. 고생을 하더라도 복수를 해야 했다.

“루안아, 할아버지는 직접 복수를 해야 해. 왜냐하면 할아버지의 아버지가 바로 내 앞에서 죽었기 때문이야. 나는 내 아버지가 죽는 것을 빤히 보고 있었고 내 어머니가 죽는 것을 보았지만, 그들을 구할 방법이 없었어.”

“이런 심정은 이해하기 어렵단다.”

“나는 네 마음속에 원한이 있고 진씨 가문에 대해서도 호감이 없다는 것을 안다. 할아버지도 지금 진씨 가문을 인정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마. 다만 네가 할아버지를 도와 힘이 닿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야.”

“네 아버지는 복수를 위해 20여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았다. 너도 그를 탓하지 말거라. 왜냐하면 그는 매일 위험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지금 제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도와 조금이라도 힘이 닿는 일을 해 다오.”

진봉교는 정중한 눈빛으로 진루안을 쳐다본 뒤 주먹을 감싸며 진루안에게 절을 하려고 했다.

진루안은 안색이 갑자기 크게 변해서 얼른 진봉교를 막은 다음 진봉교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할아버지, 손자의 이전 불효를 원망하지 마십시오. 손자가 승낙하면 됩니다.”

“아이고, 얘야, 일어나거라.”

진봉교는 얼굴에 희색을 띠며 얼른 진루안을 끌어당겨 어깨를 두드리면서 점차 탄식하는 기색을 보였다.

“7년 동안 내 손자는 이미 하늘을 떠받치고 우뚝 선 사나이였고, 더욱이 임페리얼의 궐주일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할아버지는 늙었어, 정말 늙었어.”

“그 당시 할아버지가 너를 떠났을 때는 웅대한 뜻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살아 생전에 원수를 만나 복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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