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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진루안의 태도는 매우 단호하게 변화했다. 이것은 손대평이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도 왜 진루안이 반드시 드래곤 엔터테인먼트에 대처해야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진루안이 이미 양청조와 협의를 맺었다는 것을 몰랐다. 드래곤 엔터테인먼트는 세 회사가 지주회사가 될 것이다. 게다가 양청조도 자신을 여기의 주인으로 인정했다. 이렇게 되면 드래곤 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이미 진루안이 오락업계에 침투하는 첫걸음인 것이다.

‘그러므로 손대평이 사정해도 당연히 아무런 이유도 필요 없어. 손대평이 사정하는 드래곤 엔터테인먼트는 결국 바로 미래의 내 기업인데, 또 하필 그가 이곳에 와서 사정하면서 이런 부질없는 짓을 하는 거야?’

게다가 손대평도 체면이 서지 않았으니, 진루안도 전혀 체면을 세워줄 필요가 없었다.

“진루안, 너 정말 우리 손씨 집안과 맞서려고 하는 거야?”

손대평은 차갑고 매서운 눈빛으로 진루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하를 냈다.

진루안은 일어서서 손대평을 힐끗 본 다음, 경멸하면서 대답도 하지 않고 바로 지존 룸을 나섰다.

그가 손대평을 만나러 왔으니, 이미 손씨 집안의 체면을 세워준 것이다.

진루안이 이번에 바로 떠난 것을 본 손대평은, 갑자기 화가 나서 다 마시지 않은 와인을 바닥에 던져서 산산조각이 났다. 나머지 술이 바닥에 뿌려졌는데 마치 피처럼 선홍색이었다.

진루안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

청류호텔 밖에서 롤스로이스 스웹테일 안에 앉아 있던 서경아는 시동을 걸었다.

진루안이 조수석에 앉자, 차는 곧 천천히 청류호텔을 벗어나 사라졌다.

옥상의 손대평은 아래에 있는 이 차를 바라보며, 놀라는 기색이었지만 곧 화를 냈다.

그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저 진루안은 이렇게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았고, 이렇게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그들 손씨 가문의 저금통은 이번에 아마 바꿔야 할 것이다. 이 진루안은 정말 지독하기 그지없다.

‘그럼 이 원한이 맺어진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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