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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너 돌대가리야? 아직도 감히 진루안을 모욕하다니, 살고 싶지 않은 거야?]

[그렇게 대단한 한씨 가문도 그에 의해 멸문의 화를 입었어. 너는 설마 우리도 한씨 가문처럼 만들고 싶은 거니?]

안명섭은 분노해서 고함을 쳤다. 지금은 핸드폰을 던져버리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만 싶었다. 그러나 그는 이 일의 심각성이 도대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여동생은 진루안에게 미움을 샀을 뿐만 아니라, 양씨 가문의 장남인 양서빈에게도 미움을 샀고, 또 왕교문에게도 미움을 샀어.’

‘이 세 사람은 누구라도 이 작은 안씨 가문을 쉽게 없애버릴 수 있어.’

“오빠, 제가 외국에서 막 돌아왔잖아요. 진루안이 얼마나 무섭게 변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안유아는 유난히 억울한 생각만 들었다. 그녀는 안명섭의 결혼식이 끝나고 바로 출국했었다.

최근에야 돌아왔는데, 누구도 그녀에게 진루안의 일을 말한 적도, 진루안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적이 없었다.

결국 지금 이런 일이 생겼는데, 안명섭은 도리어 자신을 비난한 것이다. 친오빠가 자신을 이렇게 대하자 그녀의 억울함은 극에 달했다.

안명섭은 한숨을 쉬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됐어, 울지 마. 지금도 충분히 어지러워.]

[진루안은 너처럼 쪼잔하게 굴지는 않을 거야.]

안명섭은 마음속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진루안이 도량이 넓기를 바랐다.

안유아는 안명섭의 이 말을 듣고 진루안의 태도를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러나 지금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말했다.

“오빠, 진루안이 방금 양서빈에게 아버지 사업을 모두 무너뜨리고 우리 집을 망하게 하라고 했어요!”

[너, 너 뭐라고?]

안명섭은 소파에 앉아 있다가 이 말을 듣고는 뇌가 텅 비는 것 같았다. 그는 바로 일어서서 고함을 쳤고, 핸드폰을 부숴버릴 뻔했다.

안유아가 이 말을 하자, 안명섭은 그제서야 여동생이 진루안을 어느 정도까지 모욕했는지 깨달았다. 진루안이 그들 일가를 멸망시킬 생각을 가지게 만든 것이다.

‘동강시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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