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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벤틀리는요?”

진루안은 20분 동안 마영삼을 기다리다가, 마영삼이 BMW를 몰고 오는 것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마영삼은 마음속으로 궁시렁댔다.

‘아직 당신이 망가뜨린 게 아닌가요. 바로 차 꼭대기를 뚫고 뛰쳐나가서, 벤틀리를 통째로 폐차시키게 만들었잖아요.’

그러나 이 말을 그는 감히 하지 못한다.

“벤틀리는 너무 흔들려요. BMW가 실용적이에요.”

마영삼은 설명하면서 두 사람을 차에 태웠다.

진루안은 웃는 듯 마영삼을 흘끗 보았고, 마영삼은 얼른 멋쩍게 웃었다.

‘벤틀리가 나때문에 망가진 것을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그러나 마영삼의 이유가 오히려 엄밀해서 진루안도 매우 만족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앞으로 마영삼에게 보상하면 돼.’

진루안과 서경아는 모두 BMW의 뒷줄에 앉았고, 마영삼은 바로 차를 몰고 동강시의 공항으로 향했다.

“도련님, 내 부하들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어요. 서 대표님이 납치되었을 때, 정말 상대가 교활해서, 내 부하 셋을 다치게 했습니다.”

마영삼은 진루안이 자신에게 불만을 가질까 봐 얼른 해명했다.

진루안은 마영삼을 탓하지 않았다.

‘마영삼의 그 양아치 부하들로 누구를 보호할 수 있겠어?’

단지 서화 그룹과 서경아를 도왔을 뿐이니, 그도 다짜고짜 마영삼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괜찮아요, 상대는 보통 사람이 아니니, 마음에 둘 필요 없어요.”

진루안은 고개를 저으면서 마영삼을 안심시키는 말을 했다.

이렇게 마영삼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계속 전심전력으로 운전했다. 한 시간 뒤 BMW는 공항 바깥의 유동 주차 구역까지 달렸다.

진루안과 서경아는 차에서 내려 마영삼에게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했고, 공항터미널로 걸어갔다.

마영삼은 두 사람이 터미널 밖으로 사라지는 것을 계속 바라보다가, 비로소 차를 몰고 떠났다.

터미널은 그리 크지 않다. 필경 이곳은 지방의 공항이지만, 마치 그릇을 땅 위에 엎어 놓은 것처럼 아주 정교하게 설계되었다.

터미널에 들어서자 진루안은 경도행 항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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