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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당신은 내가 방금 좀 지나쳤다고 생각하요?”

마세라티의 안에서, 진루안은 서경아에게 얼굴에 피곤한 기색을 하고서 물었다.

서경아는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는 결국 여자예요. 먼저 우리 아버지에게 맞고 또 당신에게 맞았어요. 조금…….”

“먼저 집에 돌아가서, 다시 당신에게 말할게요.”

진루안은 원래 서경아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그녀가 차를 몰고 있어서 진루안은 입을 멈추었다.

‘무슨 일이 있는데, 집에 가서 다시 이야기합시다.’

서경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살짝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전심전력으로 운전했다.

30분 후에, 진루안과 서경아는 리버파크 별장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간 후, 서경아는 헐렁한 흰 잠옷으로 갈아 입었다. 그녀는 오늘 회사에 가지 않고, 반나절을 푹 쉬려고 했다.

진루안은 그녀에게 커피 한 잔을 타서, 탁자 위에 놓았다.

“이제 말해도 돼요.”

서경아는 커피잔을 들고 소파 위에 주저앉은 뒤, 기대에 찬 얼굴로 진루안을 바라보면서, 그의 말을 기다렸다.

진루안은 서경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만간 서경아에게 진상을 알려주어야 해. 숨기기보다는 직접 똑똑히 말하는 것이 낫겠지. 이른바 오랜 아픔보다는 짧은 아픔이 낫다고 했지.’

‘다만 서경아가 진실을 듣고 견딜 수 있기를 바랄 뿐이야.’

“경아 씨, 당신 엄마는 어떻게 돌아가셨어요? 기억나요?”

진루안은 서경아 맞은편에 앉아있는데, 표정이 매우 무겁고 말투도 나지막했다.

서경아의 얼굴에 미소가 점차 굳어졌다. 그녀는 진루안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의식한 듯, 손을 약간 떨면서 커피잔을 티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의사가 간암 말기라고 말했어요.”

서경아는 그녀가 15살 때 병원에서 전달한 위독하다는 통지서를 기억했다. 그후 보름 만에 그녀의 친모는 그녀의 곁을 떠났는데,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엄마가 없었고, 곧이어 서호성은 조영화를 아내로 맞이했다. 그리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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