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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경아 씨, 내려와서 단지 밖으로 나와봐요.”

진루안은 휴대전화를 꺼내 서경아에게 전화를 걸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루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끊었다.

별장에 있던 서경아는 다소 의아했다.

‘진루안은 방금 나갔는데, 왜 목소리가 이상하지?’

그녀는 갑자기 약간 긴장하기 시작했다.

‘설마 진루안에게 사고가 난 건 아니겠지?’

이렇게 생각한 그녀는 감히 꾸물거리지 못하고, 얼른 가방을 들고 단지 밖으로 거의 뛰다시피 하면서 갔다.

그녀가 단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행인들이 모이는 것을 보고, 마음을 더욱 다잡으면서 사람들을 밀치고 급히 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눈이 없나, 뭘 비집고 들어와?”

“저런, 여자가 예쁘기도 한데, 교통사고가 난 사람이 가족인가? 저렇게 떨게?”

“좀 비켜주세요, 모두 좀 비켜주세요.”

서경아는 교통사고라는 말을 듣고, 더욱 초조하게 식은땀을 흘리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좀 양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주위의 행인들도 눈치 있게 길을 열어주어서, 서경아를 맨 앞으로 갈 수 있게 해주었다.

“진루안? 괜찮아요?”

서경아는 안쪽에 들어가자마자, 진루안이 표정이 굳은 채 길가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급히 달려가 진루안의 온몸을 검사했다.

“나는 괜찮아요, 조영화가 죽었어요!”

진루안은 고개를 저으면서 차 안을 가리켰다.

서경아는 진루안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조영화의 흰 외투가 이미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녀는 에어백이 터져서 머리는 헝클어졌고, 이미 숨진 채 운전대에 쓰러져 있었다.

“세상에, 이게 어찌 된 일이예요?”

서경아는 입을 막고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조영화가 이렇게 죽은 거야? 교통사고로 죽었어?’

‘진루안은 방금까지도, 조영화를 죽어서 묻힐 곳도 없게 만들겠다고 했어. 그런데, 지금 손을 대기도 전에 사람이 죽은 거야.’

‘게다가 리버파크 단지 밖에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었어.’

‘어떻게 이렇게 우연한 일이 있을 수 있어? 이것도 너무 이상해.’

서경아도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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