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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그래서 그녀는 평소처럼 걸어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집에 들어간 후, 그녀는 왜 아버지가 자기한테 진루안 오빠는 염려하지 말라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의 약혼녀는 정말 너무 아름다워서, 이미 어떻게 형용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지만, 곧 명랑하게 웃기 시작했다. 사랑스러운 보조개 두 개가 더욱 귀여웠다.

“진루안 오빠, 이 분이 올케 언니시죠?”

오향아는 두 개의 큰 눈이 물처럼 맑게 서경아를 계속 쳐다보았다.

서경아는 오향아의 순수한 눈빛에 좀 부끄러워져서 얼른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진루안은 오히려 오향아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말했다.

“향아야, 이 분이 바로 너의 미래의 올케인 서경아씨야.”

“서경아? 익숙한 것 같은데.”

오향아는 이 이름을 듣고 나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머리를 긁적거렸다. 어디서 이 이름을 들어본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진루안은 그녀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오향아에게 말했다.

“향아야, 너의 엄마는 어떻게 되신 거니?”

“우리 엄마? 어휴, 아직도 그래요. 의사가 수술 안 하면 두 달 밖에 못 살 것 같다고 했어요.”

오향아는 원래 얼굴에 미소를 지었지만, 진루안의 질문은 즉시 그녀의 근심과 고민을 드러나게 했다.

서경아는 진루안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 융통머리 없는 남자는 정말 말을 할 줄 몰라.’

‘지금이 어떤 때인데, 오향아에게 병세를 물어봐.’

“향아 동생, 이리 와봐요.”

서경아는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오향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오향아가 얼른 다가오자 두 여자는 창문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서 재잘재잘 말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향아는 웃겨서 입을 가리고 끊임없이 웃었다.

서경아도 그녀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녀의 심정의 답답함은 일소되었다.

“저 사람이 바로 나 진루안의 여자라니 정말 좋아.”

진루안은 서경아를 애지중지하며 바라보았고, 마음속에는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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