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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그녀도 이 어린 소녀에게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첫 걸음을 뗄 수 있다는 것부터, 이미 대단히 뛰어난 것이었다.

“그래, 향아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철이 들어서 우리를 걱정시킨 적이 없었어.”

“아이고, 이런 얘기는 하지 말자, 나는 밥을 할게.”

아가씨, 진루안하고 편한대로 앉아요.

뚱보 아저씨는 부엌으로 급히 들어가서 바쁘게 일하기 시작했다.

진루안은 합격통지서를 내려놓고, 마음속으로도 향아 여동생을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좋은 대학이 있으면 미래에 운명을 바꿀 희망이 있어. 이런 기회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니야. 절대 포기해서는 안 돼.’

“진루안, 우리 뚱보 아저씨를 도와드려요.”

서경아는 작은 소리로 진루안을 향해 말을 하는데, 얼굴에는 마음이 아픈 기색이 가득했다.

그녀가 아무리 행복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늙은 뚱보 아저씨 가족처럼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오향아에 비하면, 그녀가 그때 당한 억울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오향아라는 소녀가 빠득빠득한 이런 궁핍한 가정에서, 용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중 하나에 합격하는 것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야.’

진루안은 의아해하며 서경아를 바라보았고, 이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감격스럽게 서경아를 보았다.

“나도 뚱보 아저씨를 좀 도와주려고 생각했지만, 내가 직접 돈을 주면, 뚱보 아저씨는 아마 체면을 내세워서 받지 않을 거예요.”

진루안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뚱보 오씨 아저씨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차용증을 쓰고서는 돈을 빌렸지만, 그러나 다른 사람, 특히 친척들이 그에게 주는 돈은 절대 받지 않았다.

‘그가 체면을 차리느라 생고생을 한다고 해도 좋고, 그가 원칙이 있다고 해도 좋지만, 어쨌든 이 돈은 줄 방법이 없어.’

“이렇게 해요. 내가 성 병원의 원장에게 연락할게요. 성립 병원의 원장이 우리 아버지의 사촌동생이예요.”

서경아는 잠시 생각하고는, 고개를 들어 진루안을 향해 말을 하고, 자신이 주도해서 이 일을 맡기로 했다.

그녀는 이 가정이 좋아지려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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