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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소모는 웃으면서 욕설을 퍼붓고, 바로 가방을 들고 도망가는 진루안을 쫓아갔다.

“구린 진루안, 거기 서, 당신이 감히 나를 놀려.”

두 사람은 야경 속에서 서로를 쫓으며, 서로의 감정을 더욱 증진시켰다.

결국 서경아는 지쳐서 달릴 수가 없었다. 진루안은 따뜻하게 그녀를 업고서 마세라티 차 앞에 왔다.

진루안이 차를 몰고 서경아는 조수석에 앉아서, 리버파크 별장으로 돌아갔다.

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여전히 각자 같은 침대에서 자고, 중간은 여전히 커튼으로 막혀 있다.

진루안은 아주 착실하게 잤고, 서경아도 마찬가지였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서경아는 여전히 진루안보다 일찍 일어났다. 진루안이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서경아는 이미 식탁 옆에 앉아서, 웃으며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진루안은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삶은 계란, 계란국, 그리고 계란찜을 보았다.

“마음이 새겨두었네요, 경아씨.”

진루안은 계란찜을 보았을 때, 이 여자가 어제 뚱보 아저씨가 한 말을 기억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먹어봐요, 내가 레시피대로 만들었어요.”

서경아는 온통 기대하는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며, 진루안이 맛보기를 기다렸다.

진루안은 숟가락을 들고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다.

“응, 맛있어요.”

진루안은 얼굴빛을 바꾸지 않고 씹으면서 애써 삼켰지만, 얼굴에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말요? 그럼 계속해서, 다 먹어요.”

서경아는 진루안의 칭찬을 듣자 갑자기 흥분한 얼굴로 진루안에게 계속 먹으라고 권했다.

진루안은 거의 굳은 얼굴로 이 계란찜 한 그릇을 먹고, 단지 자신이 오늘 미각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목구멍이 거북해진 그는 물을 마시고 싶었다.

“내일, 내가 또 해줄게요.”

서경아는 득의양양하게 고개를 들고 승리자의 기쁨을 드러냈다.

진루안은 서경아를 등지고 걷다가, 이 말을 듣고 다리에 힘이 풀려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다.

“저기, 흠흠, 내일은 소금을 좀 적게 넣어요. 오늘은 좀 짜네요!”

진루안은 이 말을 마치고 도망쳤다.

서경아는 진루안이 거의 도망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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