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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나씨 아저씨.”

진루안은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 표정으로, 나무 뒤에서 가마솥을 들고 뛰쳐나오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도 진루안을 보고 처음에는 멍한 표정이었다가, 나중에는 가마솥을 땅에 던지고 ‘우당탕’ 소리와 함께 곧이어 진루안에게 달려가, 두말없이 진루안의 따귀를 한 대 때렸다.

진루안은 여전히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더 편안해졌다.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난 뒤에 다시 그때의 삼촌들을 만났으니, 그의 마음속이 얼마나 기뻤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을 때리는 것은 더욱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떠날 때 말하지 않고 떠났기 때문이다. 그들이 원망하는 것도 당연했다.

“이 자식, 너 어디 갔었어? 나랑 뚱보 아저씨가 너를 꼬박 일 년 동안이나 찾았던 거 알아, 일 년이야!”

“나쁜 새끼, 네가 간지 6년이야, 6년!”

나씨 아저씨는 진루안을 꼭 껴안고 다시 비쩍 마른 사내를 껴안았다. 이제는 모두 엉엉 소리 내면서 울었다.

그 당시 어린아이였던 진루안은 지금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자랐고, 그들도 모두 늙었다.

진루안은 눈시울이 벌개졌는데, 예전의 그런 느낌이 다시 돌아왔다.

그들은 혈연관계의 가족은 아니지만, 혈연관계의 사람들보다 더 친하게 지냈다.

이 아저씨들이 어릴 때부터 함께 자신을 도와주었고, 자신을 키웠기 때문이었다.

‘나에겐 부모가 안 계시고 할아버지 한 명뿐이었지. 할아버지는 자신을 고생스럽게 키웠고, 또한 삼촌들이 자신을 고생스럽게 키웠어. 그들은 나를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대했어.’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따귀를 후려쳤어도, 진루안은 조금도 화가 나지 않았고, 창피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짙은 따뜻함을 느꼈다.

“자식, 돌아왔으니 됐다, 됐어.”

나씨 아저씨는 소매로 눈물을 닦고 입을 헤벌리고 웃으면서, 뚱보 오씨 아저씨를 향해 소리쳤다.

“뚱보야, 뭐하는 거야, 빨리 향아를 불러. 그때 네가 진씨 할아버지에게 앞으로 진루안을 네 사위로 삼겠다고 말했잖아.”

“향아가 진루안이 돌아온 것을 보면, 틀림없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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