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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진루안 같은 사람은 냉혈한이야. 또 도처에서 자신을 정의의 화신으로 치켜 세우는 것에 대해서, 나는 반감을 가지고 있어!”

고성용은 냉담하게 비웃으며 진루안에 대해서 바로 이렇게 평가했다.

자신이 결코 진루안에게 졌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고의로 진루안을 겨냥한 마음이 있다. 실제 자신은 진루안의 행동과 태도를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정의와 공평을 위해 싸우는 걸 표방하기를 좋아하는데 이런 말은 모두 거짓이다.

‘자신이 권력층의 일원으로 이미 고생과 가난하고 초라한 생활, 우매하고 가소로운 서민 계층에서 벗어났는데, 무엇때문에 또 스스로 타락하려는 거야? 그 사람들의 사활을 돌보겠다고?’

고성용은 이 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진루안은 완전히 자신의 신분과 지위, 그리고 수중의 권리를 낭비하고 있다고 느꼈다.

“무슨 목적이 있으면 바로 말해.”

“여자들은 모두 시시콜콜한 것을 좋아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한 고성용은 마음이 좀 시원찮으면서 경솔한 느낌이 들어서 바로 맞은편의 여자에게 물었다.

고성용의 묻는 말을 듣고 또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고성용의 표정을 보고서, 좀 짜증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래도 좋아. 고성용의 조급하면 내 목적도 좀 빨리 달성할 수 있어.’

“너처럼 총명한 지혜로 짐작할 수 없겠어?”

여자는 고성용에게 직접 대답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반문했다.

이 말을 들은 고성용은 먼저 멍해졌고, 얼굴에 의아한 기색이 떠올랐다. 자신이 여자가 자신을 만날 가능성을 결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았는데, 뜻밖에도 고성용 자신이 맞춘 것이다.

‘이 여자가, 정말 이렇게 계획하다니!’

“너는 진루안을 상대하고 싶은 거야? 차씨 가문의 복수를 하고 싶은 거야?”

고성용은 깊은 목소리로 물으며 맞은편 여자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래, 나는 당신과 협력해서 진루안을 상대하고 차씨 가문의 복수를 하고 싶어!”

여자의 눈동자는 매우 밝았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는 단호함과 또 살기가 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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