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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아저씨, 왜 이제야 왔어요?”

경성, 기린루, VIP 룸 안.

고성용은 불쾌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한성호를 바라보았다.

한성호는 고성용을 바라보면서 갑자기 끝없이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그 당시 고성용이 용국을 떠났을 때는 겨우 열여덟 살이었는데, 지금은 스물다섯 살이 되었다.

다만 25세의 고성용은 보기에는 아주 청춘감을 갖춘 듯했다. 아마 큰길을 걸으면, 아무도 이 사람이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흰색 양복에, 검은색 구두, 정교하게 다듬은 단발머리, 살구같이 큰 눈에 굵고 검은 눈썹은 아주 세련되었다. 오똑한 콧날에 분홍색 입술, 하얀 얼굴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아무리 봐도 진루안과 함께 이름을 날렸던 고성용 같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암암리에 태자 조기를 도와 난관을 극복하도록 했고, 진루안의 음모를 깨끗이 없애서 진루안이 바라던 결과를 수포로 돌려놓았다.

1미터 85센티미터의 고성용은 마치 이웃집 남자아이처럼 특히 웃는 얼굴에는 햇빛이 가득했다.

“정말 미안해, 갑자기 일이 좀 생겼어!”

한성호는 고성용을 조금도 얕보지 못했다. 설령 이 사람이 이렇게 무해한 젊은이처럼 생겼다 하더라도, 그의 외모에 속았다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손사래를 친 고성용은 입을 삐죽거리며 괜찮다고 표시헸다. 고개를 들고 옆에 있는 여종업원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음식을 내와도 돼요!”

“네, 손님!”

여종업원의 얼굴은 온통 복숭아빛으로 물든 채 고성용을 바라보았다. 대답하는 말투도 아양을 떨며 부끄러워했고, 떠날 때는 더욱 아쉬워했다.

린루에서 5년 동안 종업원으로 일했지만, 이런 우유남은 본 적이 없었다.

고성용의 웃음은 그녀를 매혹시켜서 방향도 찾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성호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떠나는 여종업원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있는 고성용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 고성용이 곧 13번째 재상이 될 모습을 어떻게 상상해야 할지 몰랐다.

특히 정사당 재상의 회의실을 생각하면 4,50대 아저씨가 앉아 있거나 심지어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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