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그룹 소유의 별장들은 모두 은행에서 압류되었고, 현재 그 가족들은 집이 없어 모두 월세 집을 얻어 살고 있었다.이 별장은 SW 그룹의 개인 재산이다.얼마 전 소지한의 전시회에서 값어치 없는 물건을 경매에 부쳤는데, 소지한의 명성 때문에 많은 부자들이 돈을 써서 값어치 없는 물건을 사들였다.비록 소지한은 죽었지만, 그가 남긴 물건들은 돈이 되어 소인해의 손에 들어갔다.비록 그녀는 여자였지만 소변혁과 소지한이 죽은 후, 그녀는 SW의 가장이 되었고, 남은 가족들은 소인해에게 희망을 걸며 그녀가 다시 가문을 일으켜 세워주길 바랐다.별장, 2층 방.침대 위에 50대 중반의 늙은 남자가 누워 있다.그 옆에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여자는 소인해였다, 비록 서른이 넘었지만 관리가 아주 잘 되어 마치 열여덟, 아홉 살 소녀 같았다.날씬한 몸매에 또렷한 이목구비, 아름다운 외모, 긴 머리를 늘어뜨린 어깨, 살짝 투명한 원피스를 걸친 모습은 유혹과 여성스러움이 넘쳤다."장현 오빠, 약속한 일은 언제 지킬 거예요." 소인해은 침대에 누워 반바지만 입은 늙은 남자를 바라보았다.이 남자는 거물급 인사라 아주 중요한 인물을 많이 안다.지금 소인해의 집안은 파산했고, 기업은 봉쇄되었다, 소인해는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관계를 동원해서 SW 그룹에 포함된 일부 산업을 되찾으려 했으나 노력하고 있었다.장현은 아름다운 소인해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킬게, 너도 알다시피 이예천은 합법적으로 SW 그룹을 파산시켰어, 그래서 이곳저곳 손써야 할 데가 많네.”소인해는 장현의 품에 안겨 애교를 떨었다. “오빠, 내가 100억 정도는 준 것 같은데, 아직 나에게 아무것도 쥐여주지 않았잖아요, 나한테 정확한 시간이라도 알려줘요.”"거의, 거의 다 됐어, 며칠만 더 기다려줘."장현은 웃으면서 입을 열었지만 속마음은 싸늘했다.이년아, 너희 집안은 망했어, 소지한이 죽었으니 더 이상 너희는 4대 가문에 끼지도 못
소인해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마침내 가문을 멸망시킨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강서준, 대체 뭘 원하는 거야?""허."강서준이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웃는 모습이 흉악하고 무서웠다."소인해, 당신이 감히 나한테 묻는 거야?’“너 때문에 할아버지가 억울하게 당했고 강중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너 때문에 우리 아버지가 심장병이 재발했고, 너는 그를 3층에서 밀어버리고 그 죄가 두려워 자살했다고 했다.""너를 비롯한 4대 가문이 목요일에 우리 집 사람 30여 명을 포박하고 불을 질렀고 화재가 났고 그 30여 명은 불에 타 죽었어. 당신이 보기에 내가 어떻게 할거 같은데?”지금의 강서준은 마치 우리 밖으로 뛰쳐나온 호랑이처럼 몸에 무서운 기를 풍겼다.그의 외침에 소인해는 몸이 굳었고 정신이 없었다.소인해는 똑똑한 사람이다. 강서준이 자신의 아버지 소변혁을 죽이고 넷째 오빠 소지한을 죽인 사건은 묻혔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강서준은 더 이상 십 년 전의 그 꼬마가 아니다."강, 강서준, 나는 어쨌든 너의 어머니인데, 네가..""짝!"강서준은 일어서 소인해의 뺨을 때렸다.소인해는 강한 충격에 그대로 침대에 엎어졌다. 하얀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부어올랐고, 입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강서준은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겨 침대에 눌렀고 손에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들어 그녀의 얼굴에 지졌다.그는 소인해가 여자라고 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그는 할아버지의 임종 직전의 허망한 표정을 기억하고 있다.그는 아버지가 아래층으로 떨어지던 광경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더더욱 가족들이 포박된 채 불에 타 죽은 광경을 잊을 수 없다.아.소인해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장현은 이미 놀라서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져, 몸을 움츠리고 벽에 붙어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소인해, 당신 온갖 계략으로 우리 아버지에게 접근했고 우리 할아버지를 모함하고, 우리 아버지를 죽이고, 우리를 불태웠다. 한 번도 오늘 같은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강서준의 고함소리가 천둥처럼 울렸다. 소인해는 고막이 저릿했고 넋이 나갈 것 같았다.그녀는 그저 울기만 할 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한참이 지나고 그녀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모르겠어, 정말 몰라, 그림은 소지한이 가져갔고 아마 교토의 어떤 거물에게 준 것 같았어.”“쫘악-“강서준은 일어나 있던 칼을 주워 소인해의 손목을 그었고 칼은 바닥에 떨어졌다.바닥으로 붉은 피가 떨어졌다.소인해는 아픈 듯 입을 크게 벌렸지만 소리를 지를 수 없었고, 얼굴은 잔뜩 일그러진 채 몸을 부르르 떨었다.강서준은 닥치는 대로 은침 몇 개를 꺼내 소인해의 몸에 꽂았다.그림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기에 소인해를 죽일 수 없다.은침은 소인해의 손바닥에 꽂혀고 그대로 소인해의 손바닥이 잘렸다, 하지만 피는 그리 많이 흐르지 않았고 소인해는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지금 이 순간, 소인해는 죽고 싶었다.강서준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지금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는 처지다.강서준은 다시 자리에 앉아 소인해를 바라보며 "네가 받은 고통은 네가 저지른 죄를 대신할 수 없어. 다시 한번 묻겠는데, 화월산거도 그 그림은 어디에 있지?"라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나.. 나는.. 나는 정말 몰라." 소인해는 이가 떨려 말을 더듬었다.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시달리다 보면 살기 위해 진실을 불었다, 소인해는 지금 모른다고만 하고 있다, 정말 그림의 행방을 모르는 걸까?화월산거도는 집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귀한 물건으로, 아주 오랜 기간동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다. 그의 할아버지는 눈을 감기 전 강서준에게 가문은 멸망해도 그림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당부하셨다."나, 제발, 제발 날 좀 내버려 둬, 나, 정말 몰라."소인해는 몸을 떨면서 말을 더듬었다.그녀는 현기증을 느꼈지만 완전히 기절할 수는 없었다.그녀의 얼굴과 손에서 강한 통증이 전해져 왔다, 너무 고통스러워 기절할 수도 없었다.강서준은 악마다, 그녀는 두려웠다, 정말로 두
그의 실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의술의 신이라니. 강서준의 신분에 소인해는 저도 모르게 몸이 덜덜 떨렸다.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강서준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었어? 어쩐지 소지한을 죽였는데도 소요왕이 찍소리도 못 한다 했어. 이제 보니 소지한을 죽인 자가 바로 소요왕도 꺼려 하는 흑룡이구나.’장현은 강서준이 떠나는 것을 보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옷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시선을 돌려 침대에 누워있는 소인해를 봤다. 얼굴은 상처투성이고 깊게 잘린 손바닥은 너무 끔찍해서 소름이 끼쳤다. 도망가고 싶었다.“가, 가지 마요, 사… 살려 주세요. 원하는 만큼 도, 돈을 줄 테니까, 저를 병원에 데려가주세요.”전까지만 해도 소인해는 죽고 싶었다.지금은 강서준이 사라졌으니 어떻게든 살아야 했다.돈을 준다는 말에 장현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강서준이 떠날 때 소인해을 죽지 못하게 하라던 말이 떠올랐다. 만약 지금 자신이 가버리면 소인해는 죽게 되고 강서준이 그 죄를 묻는다면 당해낼 방법이 없다. 하지만 살려주면 돈도 받을 수 있다. 이런 생각에 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119 응급센터에 연락했다.한편 강서준은 소인해 별장에서 나오자마자 가면을 쓰고 QA, GB, ZA로 향했다.날이 밝아졌다.강릉 일가의 공원묘지, 강천의 무덤 앞에는 피로 범벅 된 사람 머리 세 개와 무릎을 꿇은 강서준이 있다.“할아버지, 소변학, 왕영귀, 조경산, 주덕평 모두 죽었어요. 우리 강한을 불바다로 만든 놈들을 제가 다 죽였어요. 하지만 제가 무능해서 아직 화월산거도의 행방을 찾지 못했어요.”“걱정 마세요, 제가 꼭 찾아낼 거예요. 4대 가문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 해도 절대 그 후손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들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심정이 무엇인지 뼈 저리게 느끼게 해줄 거예요. 그리고 고통에 시달리다 죽게 한 후 가족들의 망혼에게 제물로 바칠게요.”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시야를 가렸다.기풍이 당당한 남황 흑룡이 천군만마를 상대할 때도
어느새 반쪽 하늘은 아침 노을로 물들었다 태양이 지평선 위로 서서히 오르더니 칠흙 같은 대지를 환하게 비추었다엊저녁, 강서준은 3대 가문의 우두머리를 찾아가 목을 따고는 바로 할아버지 무덤 앞에 와서 망혼들을 추모했다.오늘은 강중의 5대 지역이 들썩일 정도로 중요한 날이다. 그동안 소요왕의 즉위식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당일 정오에 강중의 한 군부대에서 즉위식이 열린다고 하니 이로 인해 큰 소란이 일어났다.수많은 사람들이 초청장을 받으려고 온갖 방법을 출동하는 시기에 공식적인 즉위식 날짜를 발표한 것이다. 그 직후 또 다른 역대급 뉴스가 강중을 휩쓸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중 뉴스 채널입니다. 엊저녁, 유명 그룹 회장 왕영귀, 조경산, 주덕평의 시신이 각자의 주택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의 특징은 모두 의자에 묶인 채 목이 잘리고 머리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관련 부서에서 이미 조사에 참여했고 조사 결과는 추후 본 방송을 통해서 보도하도록 하겠습니다.”짧은 뉴스였지만 큰 소동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뭐라고?왕영귀는 4대 가문 중의 QA 그룹의 회장으로서 몸값이 수백억이고조경산은 4대 가문 중의 GB 그룹의 회장으로서 그 몸값도 수백 억에 달한다.주덕평도 4대 가문 중의 ZA 그룹의 회장으로서 몸값이 만만치 않다.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소요왕의 즉위식 날에 누가 감히 극악무도한 짓으로 소란을 피운다 말인가?그것도 일개 백성도 아닌 강중에서 내노라 하는 유명 그룹의 회장들이다.이건 분명 소요왕과 적대하려는 짓이 틀림없다.게다가 얼마 전에 죽은 SW 그룹 회장 소변학까지,강중의 4대 가문의 회장들이 모두 죽은 셈이다. 이게 우연인가? 아니면 계획적인 살인인가?강중시병원.소인해가 제때에 응급실에 실려온 바람에 잘린 손바닥을 꿰어 맸지만 앞으로 힘을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얼굴에 붕대를 감고 병상에 누워있는다.“인해, 큰 일 났어. QA, GB, ZS 회장님
소문학은 여동생이 왜 이렇게 벌벌 떨면서 두려워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소인해가 아버지를 죽인 자가 누구인지, 다른 가문의 회장을 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듯했다.그때 떠오른 가문.강한 그룹! 소 씨 가문에 원한이 있는 동시에 3대 가문을 하는 가문.10년 전에 불바다에서 멸망한 그 강한 그룹.눈치를 챈 소문학은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말없이 돌아서 가버렸다.소인해는 망연자실하고 누워 있었다.소 씨 가문을 다시 정상으로 올리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이젠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목숨을 건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나?“흑룡, 진짜 해냈어. 4대 가문에 대한 복수. 하긴, 10년 전의 일이라면 그 누구라도 마음속에 원한을 품었을 거야.” 소인해가 절망적으로 중얼거렸다.그 시각 한 군부대.소요왕은 다섯 개 별이 달린 전포를 쫙 빼입었다.“소요왕, 엊저녁 살인 사건이 일어났답니다. 살해당한 사람들은…”소요왕 측근이 다가와서 관련 사건에 대해 보고했다.“음?”소요왕이 눈살을 찌푸렸다.“흑룡 짓이야?”“네, 제가 조사한 바로는 10년 전 김초현이 불바다에 뛰어들어 강서준을 구해줬다고 합니다. 그 당시 불에 타서 얼굴이 망가졌는데 어찌된 일인지 얼굴에 상처 하나 없이 완전히 바뀐 뒤로 남황에 가서 군에 참가했답니다. 그 곳에서 시작해 10년 동안 전장에서 적을 무찌르고 수많은 공을 세워 백만 흑룡군을 통솔하는 흑룡으로 책봉되었답니다.”소요왕은 의아했다.“4대 가문과 무슨 악연이라도 있나?”“10년 전, 강한 일가가 불에 타 멸망한 것은 소 씨 가문과 4대 가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소용왕이 생각에 잠겼다. 지금껏 강서준이 자신의 여자 김초현을 건드린 대가로 소지한을 살해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런 악연이 있었다니.김초현은 강서준을 구한 생명의 은인이고 소 씨 가문은 강한 일가를 멸망한 장본인이다.“소요왕,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면 되겠습니까? 즉위식 날에 강서준이 일을
소요왕의 즉위식 날에 3대 가문의 회장이 참담하게 살해당한 사건 때문에 분위기는 여전히 흉흉했다. 강서준은 공원묘지에서 나와 별채로 향했다. 샤워를 마친 후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시간을 확인하려고 휴대폰을 꺼내 봤더니 부재중 전화 몇 통과 문자 메시지가 있었다. 아침 8시 넘었다.SA.김초현은 자신의 방 침대에 누워 휴대폰만 뚫어져라 보고 있다.밤새면서 기다렸지만 강서준은 전화도 문자도 없었다. 처음엔 전화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다. 한데 날이 밝았는데도 연락이 없다니,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다. 마음이 초조해졌다.“설마 내가 너무 심했나? 그래서 자존심이 상한 건가?” 김초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후회됐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런 심한 말은 하지 않았을 텐데.강서준이 김초현이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서준, 미안해. 내가 어제 너무 충동적이었어.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돌아와.’강서준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김초현에게 화난 게 아니다. 그녀가 흥분한 상태에서 더 설명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볼 면목이 없었다. 김초현은 자신을 구하느라 불구덩를 뚫고 들어왔는데 배은망덕하게 혼자 살겠다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그 뒤로 김초현은 강중에서 제일 못생긴 여인으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어 비웃음을 샀다. 심지어 가족들한테도 무시당하면서 살았다.지금은 그녀가 좋다면 뭐든지 들어주고 해주고 싶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무릎 꿇는 건 절대 용납을 할 수 없다. 그 사람이 김초현의 할아버지라고 해도 말이다.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죽을지 언정 무릎을 꿇으면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흑룡의 존엄이다.김초현에게 답장했다.‘미안, 이제 일어나서 전화 소리 못 들었어. 지금 갈게.’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바로 차량번호판이 없는 사업용 자동차를 몰고 SA로 향했다.단지 입구에 들어서자 많은 차들이 주차되었다. 그 차들은 SA 가문의
”서준.”김초현도 성큼 다가가 강서준의 손을 잡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어제는 미안했어. 말이 심했지? 근데 어디 갔었어?”“이혁네 집에서 잤어.”“모자란 놈, 네가 무슨 낯짝으로 와?”김위헌이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면서 강서준을 멸시하는 눈으로 보고는 차량번호판이 없는 차에 시선을 돌렸다. “설마 이 차를 몰고 즉위식에 가는 건 아니겠지? 창피하지도 않아? 그리고 너…”시큰둥하게 내뱉더니 김현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이거 봐, 너 아직도 이 똥차 몰고 다녀? 아주 그냥 집안 망신을 다해라.”뒤이어 김해가 따라오더니 김현과 강서준의 차를 보고 차갑게 말했다.“얼굴 들고 못 다니겠어. 누구 차에 빈 좌석이 있으면 그 차를 타고 가. 할아버지 말씀 아니었으면 너희들 데리고 가고 싶지 않아.”“우리 차는 자리 없어요. 누가 태워주지?”“그러니까, 김호 일가는 가지 않는 게 좋겠어.”서로 자신의 체면을 챙기느라 분주했다.김천용이 지팡이를 짚으면서 걸어왔다. 김호를 흘깃 하고는 김현의 차와 강서준의 SUB차를 못 마땅한 표정으로 봤다. “너희들은 따라오지 말 거라. 즉위식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큰 인물들이다. 이런 차를 끌고 가문의 체면을 깍지 마라.”“할아버지…” 김초현이 입을 열려고 할 때 강서준이 팔을 당겼다.“할아버지, 그럼 저희는 가지 않겠습니다.” 말투는 단호하지만 웃는 표정을 지었다.“서준, 뭐하는 거야?” 김초현이 째려봤다.“그래요, 창피한 저희가 빠질게요.”하연미도 눈치가 있는지라 냉대를 받으면서 뒤꽁무니를 따라 가느니 차라리 집에 남는 게 편했다.“출발해.”김천용이 맨 앞에 대기하고 있는 벤틀리에 탔다.SA에서 특별히 초청한 북팀이 북 치기 시작하면서 요란스럽게 출발한다. 그 소리에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맨 앞의 배너를 보더니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SA 그룹 대단하네. 소요왕 즉위식에 초청받다니.”“그러게. 말로는 김인영의 남자친구 박찬이 LU 그룹을 내세워서 받은 거라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