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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작가: 미친선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소요왕의 즉위식 날에 3대 가문의 회장이 참담하게 살해당한 사건 때문에 분위기는 여전히 흉흉했다.

강서준은 공원묘지에서 나와 별채로 향했다. 샤워를 마친 후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시간을 확인하려고 휴대폰을 꺼내 봤더니 부재중 전화 몇 통과 문자 메시지가 있었다.

아침 8시 넘었다.

SA.

김초현은 자신의 방 침대에 누워 휴대폰만 뚫어져라 보고 있다.

밤새면서 기다렸지만 강서준은 전화도 문자도 없었다.

처음엔 전화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다. 한데 날이 밝았는데도 연락이 없다니,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다.

마음이 초조해졌다.

“설마 내가 너무 심했나? 그래서 자존심이 상한 건가?”

김초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후회됐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런 심한 말은 하지 않았을 텐데.

강서준이 김초현이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

‘서준, 미안해. 내가 어제 너무 충동적이었어.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돌아와.’

강서준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김초현에게 화난 게 아니다. 그녀가 흥분한 상태에서 더 설명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볼 면목이 없었다. 김초현은 자신을 구하느라 불구덩를 뚫고 들어왔는데 배은망덕하게 혼자 살겠다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그 뒤로 김초현은 강중에서 제일 못생긴 여인으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어 비웃음을 샀다. 심지어 가족들한테도 무시당하면서 살았다.

지금은 그녀가 좋다면 뭐든지 들어주고 해주고 싶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무릎 꿇는 건 절대 용납을 할 수 없다. 그 사람이 김초현의 할아버지라고 해도 말이다.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죽을지 언정 무릎을 꿇으면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흑룡의 존엄이다.

김초현에게 답장했다.

‘미안, 이제 일어나서 전화 소리 못 들었어. 지금 갈게.’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바로 차량번호판이 없는 사업용 자동차를 몰고 SA로 향했다.

단지 입구에 들어서자 많은 차들이 주차되었다.

그 차들은 SA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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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준.”김초현도 성큼 다가가 강서준의 손을 잡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어제는 미안했어. 말이 심했지? 근데 어디 갔었어?”“이혁네 집에서 잤어.”“모자란 놈, 네가 무슨 낯짝으로 와?”김위헌이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면서 강서준을 멸시하는 눈으로 보고는 차량번호판이 없는 차에 시선을 돌렸다. “설마 이 차를 몰고 즉위식에 가는 건 아니겠지? 창피하지도 않아? 그리고 너…”시큰둥하게 내뱉더니 김현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이거 봐, 너 아직도 이 똥차 몰고 다녀? 아주 그냥 집안 망신을 다해라.”뒤이어 김해가 따라오더니 김현과 강서준의 차를 보고 차갑게 말했다.“얼굴 들고 못 다니겠어. 누구 차에 빈 좌석이 있으면 그 차를 타고 가. 할아버지 말씀 아니었으면 너희들 데리고 가고 싶지 않아.”“우리 차는 자리 없어요. 누가 태워주지?”“그러니까, 김호 일가는 가지 않는 게 좋겠어.”서로 자신의 체면을 챙기느라 분주했다.김천용이 지팡이를 짚으면서 걸어왔다. 김호를 흘깃 하고는 김현의 차와 강서준의 SUB차를 못 마땅한 표정으로 봤다. “너희들은 따라오지 말 거라. 즉위식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큰 인물들이다. 이런 차를 끌고 가문의 체면을 깍지 마라.”“할아버지…” 김초현이 입을 열려고 할 때 강서준이 팔을 당겼다.“할아버지, 그럼 저희는 가지 않겠습니다.” 말투는 단호하지만 웃는 표정을 지었다.“서준, 뭐하는 거야?” 김초현이 째려봤다.“그래요, 창피한 저희가 빠질게요.”하연미도 눈치가 있는지라 냉대를 받으면서 뒤꽁무니를 따라 가느니 차라리 집에 남는 게 편했다.“출발해.”김천용이 맨 앞에 대기하고 있는 벤틀리에 탔다.SA에서 특별히 초청한 북팀이 북 치기 시작하면서 요란스럽게 출발한다. 그 소리에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맨 앞의 배너를 보더니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SA 그룹 대단하네. 소요왕 즉위식에 초청받다니.”“그러게. 말로는 김인영의 남자친구 박찬이 LU 그룹을 내세워서 받은 거라

  • 전능장군 용수님   제56화

    하연미만 차에 타고 김호와 그의 아들은 집으로 돌아갔다.강서준은 군부대를 향해 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먼저 떠난 SA 일행이 보이자 아주 여유 있게 뒤를 따라갔다.SA는 이류 가문에 속하지만 어느정도 재산은 보유하고 있어 죄다 명품 차를 몰고 다녔다. 박찬도 뽀대나는 차를 몰고 와서 SA의 체면을 세워줬다.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차 행렬이었다. 수십 대 차에 북까지 쳐대니 무슨 퍼레이드 따로 없었다.특히 맨 앞에 걸려 있는 배너가 눈에 확 띄어서 사람들이 가다 가도 멈춰서 돌아봤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휴대폰을 꺼내 들고 이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모멘트에 올리기 바빴다. 그 덕분에 인터넷에서도 난리가 났다.“SA 대단해.”“강중에서 초청장을 기다리는 가문이 많고도 많은데 SA에서 받았다니 대단하다.”“이게 다 있는 집 사위를 둔 덕이지.”또 여기저기서 수군거렸다.김천용은 벤틀리 안에서 사방을 둘러싼 행인들을 흐뭇하게 쳐다봤다. 아니 너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뒤에서 따라가는 SA 일행도 뿌듯했다.소요왕의 즉위식에 초대받았다는 것은 소요왕의 인정하는 가문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야, 고마워.”김인영은 너무 기쁜 나머지 운전하고 있는 박찬의 볼에 뽀뽀를 했다. 박찬은 집에서 페라리 슈퍼카를 빌려온 것이 신의 한수였다. 그래서 더 의기양양했다.“인영, 내가 그랬잖아. 네 체면을 깍지 않는다고. 어때? 마음에 들어? SA에도 체면 세워줬지?”“응.”김인영은 감격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그런데 아빠가 그러셨어. 10억으로는 턱없다고 하셨어.”“돌아가서 할아버지한테 얘기할게. 좀더 보태 달라고.”“인영, 내 말은 그게 아니야.”“자기야, 우리한테 큰 도움을 줬는데 LU에서 믿지는 장사하면 안 돼지. 90억, 100억 정도는 우리 집에서도 내놓을 수 있어.”인영의 말에 박찬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차 행렬은 여전히 위풍당당하게 전진하고 북소리도 귀가 멍해질 정도로 지치지 않고 울렸다. 대로 양측으로 지나

  • 전능장군 용수님   제57화

    모두가 아는 초청장이다.초청장도 등급에 따라 뒤에 서서 관람하는 일반석과 앞에 앉아서 관람하는 VIP석으로 나누어져 있다. 김천용이 들고 있는 초청장 때문에 여러 사람이 놀랐다.“이류 따위 가문이 어떻게 VIP 게스트 초청장을 받았지?”“어쩐지 오버한다 했어. 소요왕이 초청한 특별 게스트였네.”다들 소요왕과 SA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VIP 게스트 초청장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VIP석은 진정으로 권위가 높은 자들만 앉을 수 있다. 그저 돈이 많다고 해서 차려지는 자리가 아니었다.“김 회장,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어요?”“천용 형님, 10년만에 뵙는데, 아직도 혈기 왕성하시네요.”초청장을 보고 적지 않은 거물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했다.김천용은 영광스러웠다. 이 순간, 자신이 이미 상류층 사회에 진입했고 바라보기만 했던 거물들과 접점이 생겼다고 느꼈다.뒤에 따라온 SA 일행도 이미 인생의 최고봉에 도달한 듯 얼굴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한데, 강서준과 김초현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뒷좌석에 앉은 하연미가 이 장면을 보고 뾰루퉁 해졌다. 이런 꼴을 보려고 온 것이 아니다. 김천용의 표정을 보니 생각하지 않아도 김인영한테 큰 상을 내릴 게 뻔했다.“에휴, 인영이가 좋은 남자친구 얻었네.” 저도 모르게 탄식했다. 이에 강서준은 들은 척 만 척했다. 그저 모두가 입장하길 기다리고 있었다.지금 김천용을 받들어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나중에 더 처참해질 테니까.그사이에 이예천도 도착했다. 김천용이 들고 있는 초청장을 보고 능력 있는 손녀사위를 얻은 것에 내심 부러웠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대범하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어르신, 별고 없으십니까?”“이 대표.”김천용은 황급히 다가와 반갑게 손을 뻗으면서 악수를 청했다. “이 대표, 천군과의 협력에 애써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도 SA와 천군이 계속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어요.”“그야 당연하죠.”“며칠 지나면 이 늙은이

  • 전능장군 용수님   제58화

    군부대를 정비하는 것은 5대 군부대의 임무로서 핵심 인물들은 모두 참석해야 한다. 본래 내부의 일을 외부 사람이 볼 수 없었다. 이번에 소요왕이 5대 군부대의 보스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예외적으로 많은 좌석을 확보했다. 그러니 초청장에 적힌 번호를 보고 본인 자리를 찾아 앉으면 된다.입장하라는 말에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김천용이 먼저 들어갈 수 있게 길을 내줬다. VIP 게스트라 각 군부대 리더들과 같은 좌석에 앉아야 하니 먼저 입장하는 게 당연했다. ‘이건…”김천용이 머뭇거렸다.“천용 형님, 뭐하십니까? 어서 입장하세요.”그제야 김천용이 반응했다.‘어떻게 된 일이야? 내가 먼저라고?’어쩔 줄 몰라 하더니 이내 크게 웃었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모두의 부러운 눈길을 받으면서 용머리 지팡이를 짚고 당당하게 걸어갔다.“부럽네요.”“SA 그룹 출세했군.”“장담하 건데 3년 안에 SA 그룹 주가가 적어도 몇 십 배는 오를 것 같아요.”뒤에서 작게 수근거렸지만 김천용은 똑똑히 들었다. 원래 체면을 중요시하는 사람한테 이런 말은 허영심만 더더욱 부풀게 한다.김천용이 맨 앞에 서자 다른 사람들이 그 뒤로 줄을 섰다.나란히 선 줄을 보고 부장이 우렁찬 목소리로 말한다.“주의사항 몇 가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첫째, 입장 후 옆길로 회의장 맨 뒤쪽에 가십시오. 거기서 바닥에 표시한 구역에 따라 대기하고 계시면 됩니다. 둘째, 대기 시 절대 잡담을 하시면 안 됩니다. 셋째, 먼저 자리를 뜨면 안 됩니다. 셋째…”모두가 규칙을 귀담아들었다.“초청장 확인합니다.”김천용이 먼저 정교하게 만든 초청장을 내밀었다. 부장이 VIP 초청장을 보더니 벌떡 일어서서 각진 군례를 올렸다. “장관님.”장관님이라는 말에 김천용이 어리둥절했다.뒤에 줄을 선 사람들은 그저 부럽기만 할 뿐이다. 역시 소요왕과 보통 관계가 아니다. 군부대의 장군마저 깍듯하게 인사를 올리다니.뒤에 멀리 떨어진 SA 일행은 보고도 믿기지 않아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 들고 이 영광

  • 전능장군 용수님   제59화

    깍듯하게 군례를 하더니 갑자기 내쫓는다고?한참 신나게 동영상을 찍던 SA 일행도 어안이 벙벙해 뻥진 표정만 지었다.“소요왕의 초청장도 가짜로 만들어 내다니 진짜 어이없네. 이번에 처음이라 봐줄 테니 좋을 말 할 때 꺼지십시오. 아니면 대가리 날아갑니다.”부장이 차갑게 경고했다.김천용은 바닥에 넘어지면서 부딪친 곳이 아팠지만 참고 겨우 일어섰다. 그리고 박소를 향해 크게 소리 질렀다.“박소, 도와줘요. 당신이 나서서 서경군이 직접 우리 집에 보낸 초청장이잖아요.”가짜 초청장이라는 말에 박소는 김천용을 아는 척하고 싶지 않았다.“김천용 회장님, 무슨 그런 막말을 하세요! 당신이 가짜 초청장을 받은 것이 나랑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럽니까!”박소의 말에 김천용이 당황했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리더니 박찬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박찬의 손을 잡더니 또 도움을 청했다.“우리 손녀사위, 자네가 말해보게, 날 좀 도와줘.”박찬도 당황하기 마찬가지였고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금세 눈빛이 바뀌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할아버지, 혹시 누굴 건드리셨어요? 초청장은 진짜인 게 틀림없어요. 분명 할아버지가 누구한테 밉보여서 이렇게 쫓긴 거예요.”“아, 아니 그런 적이 없는데.”김천용이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말하자 박찬이 자신의 이마를 톡 쳤다.“아, 알겠어요. 혹시 SA가 밖에서 폭죽을 터트려서 소요왕의 비위를 상하게 한 건 아닐까요? 할아버지, 제가 그랬잖아요. 점잖게 오자고요. 그렇게 제 말을 무시하더니…”그 말에 일리가 있다.김천용은 후회됐다. 박찬의 말을 듣고 우쭐대지 말았어야 했다.상황이 변했다. 전까지만 해도 아부하고 부러워했던 사람들은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봤다.보조좌석에 앉은 김초현이 운전석에 앉은 강서준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서준, 구경거리가 이 거야? 진작에 알고 있었지? 어떻게 된 일이야?”“엊저녁에 한 말 거짓말이 아니야. 내가 윗선에 부탁해서 서경군이 초청장을 보낸 거라고.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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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42화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41화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40화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39화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38화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37화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 전능장군 용수님   제2436화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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