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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군부대를 정비하는 것은 5대 군부대의 임무로서 핵심 인물들은 모두 참석해야 한다.

본래 내부의 일을 외부 사람이 볼 수 없었다.

이번에 소요왕이 5대 군부대의 보스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예외적으로 많은 좌석을 확보했다. 그러니 초청장에 적힌 번호를 보고 본인 자리를 찾아 앉으면 된다.

입장하라는 말에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김천용이 먼저 들어갈 수 있게 길을 내줬다. VIP 게스트라 각 군부대 리더들과 같은 좌석에 앉아야 하니 먼저 입장하는 게 당연했다.

‘이건…”

김천용이 머뭇거렸다.

“천용 형님, 뭐하십니까? 어서 입장하세요.”

그제야 김천용이 반응했다.

‘어떻게 된 일이야? 내가 먼저라고?’

어쩔 줄 몰라 하더니 이내 크게 웃었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모두의 부러운 눈길을 받으면서 용머리 지팡이를 짚고 당당하게 걸어갔다.

“부럽네요.”

“SA 그룹 출세했군.”

“장담하 건데 3년 안에 SA 그룹 주가가 적어도 몇 십 배는 오를 것 같아요.”

뒤에서 작게 수근거렸지만 김천용은 똑똑히 들었다. 원래 체면을 중요시하는 사람한테 이런 말은 허영심만 더더욱 부풀게 한다.

김천용이 맨 앞에 서자 다른 사람들이 그 뒤로 줄을 섰다.

나란히 선 줄을 보고 부장이 우렁찬 목소리로 말한다.

“주의사항 몇 가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첫째, 입장 후 옆길로 회의장 맨 뒤쪽에 가십시오. 거기서 바닥에 표시한 구역에 따라 대기하고 계시면 됩니다. 둘째, 대기 시 절대 잡담을 하시면 안 됩니다. 셋째, 먼저 자리를 뜨면 안 됩니다. 셋째…”

모두가 규칙을 귀담아들었다.

“초청장 확인합니다.”

김천용이 먼저 정교하게 만든 초청장을 내밀었다. 부장이 VIP 초청장을 보더니 벌떡 일어서서 각진 군례를 올렸다.

“장관님.”

장관님이라는 말에 김천용이 어리둥절했다.

뒤에 줄을 선 사람들은 그저 부럽기만 할 뿐이다. 역시 소요왕과 보통 관계가 아니다. 군부대의 장군마저 깍듯하게 인사를 올리다니.

뒤에 멀리 떨어진 SA 일행은 보고도 믿기지 않아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 들고 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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