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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군사구역 앞은 아주 고요했고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이때 경적 소리가 울리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머리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바라봤다.

그러자 사람들의 표정은 아주 재미있게 변했다!

왜 또다시 나왔지?

대문 앞의 군인들과 장교는 자세를 바로 하고 경례를 했다.

"안녕히 가십시오!"

그들의 목소리를 아주 우렁찼다!

하연미는 차 창문을 내리고 머리를 내밀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흥분과 즐거움이 보였다.

차가 다가오자 줄을 서고 있던 부자들은 옆으로 비켜섰다.

하연미는 머리를 완전히 내밀고 양옆에 있는 군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안녕하세요, 다들 수고가 많아요."

그녀의 모습과 동작은 마치 장교와 같았다.

차는 군사 구역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대문 앞에 있는 SA 일가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 하연미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잔뜩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환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저희 이만 돌아가요. 제가 들어가서 한 바퀴 봤는데 별로 볼거리가 없어요."

SA 일가는 안색이 좋지 못했고 다들 아무 말도 없었다.

그들은 하연미가 자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연미는 김인영을 힐끔 보더니 그녀의 옆에 박찬이 보이지 않자 이상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인영아, 네 남자친구는 어디 갔어? LU 그룹의 도련님 말이야, 박찬이 초대장을 들고 왔다고 하지 않았나? 혹시 그 초대장이 가짜였어? 무슨 LU 그룹의 도련님이 우리 집 폐인 사위보다도 못해."

김인영은 얼굴색이 어두웠지만 이를 꽉 악물고만 있을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김인영의 표정을 본 하연미는 세상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게 왜 그렇게 나대? 우리 집 사위의 공로를 뺏어가더니 큰 코 다쳤지?

"아버지, 이게 무슨 일이래요? 얼굴색이 너무 나빠요. 자, 우리 사위 차에 앉아서 조금 쉬세요. 에어컨도 없는 차라서 아버지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만해!" 이때 김해가 나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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