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보니 전부 현실이 그녀를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진료소를 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줘요. 강중 도시 무역 센터에서 대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참에 진료소를 도시 무역 센터에 만드는 건 어때요?""퍽."하연미는 손을 올려 강서준의 이마를 때렸다. "넌 그곳이 어떤 곳인지나 아니? 아주 고급스러운 장소야, 전국에서 가장 화려한 금융센터라고. 그런 곳에서 진료소를 여는 게 가당키나 하니? 게다가 우리 돈으로 그곳에 가려면 턱도 없이 모자라."강서준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이마를 만지작댔다.돈?그는 곧 무역 센터 전체를 구매할 예정이었고 그가 진료소를 열겠다고 해서 돈을 받을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혹시라도 SA 일가에게 말한다면 그는 무조건 바보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김현은 하연미가 강서준을 위해 진료소를 열겠다는 소리를 듣고 다급한 말투로 이렇게 말해다. "엄마, 안돼! 모든 돈을 다 이 폐인한테 투자했다가는 무조건 망할 거야. 저번에는 나한테 새 차 뽑아준다고 했으면서 번복 하는거야?""어머니, 저랑 현이의 결혼기념일도 금방인데 저한테 사주겠다고 했던 치마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그만해." 하연미는 혼내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돈이 없으면 부자 행세도 그만해야지. 아직도 차랑 치마를 입에 올리는 거야? 주머니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는 생각도 안 하고? 게다가 이 돈은 애초부터 초현이 거야.""엄마 너무해, 나는 아들이고 저놈은 사위잖아."하연미는 김현의 머리통을 거침없이 후려쳤다. "김위헌은 SL 회사의 매니저가 됐고 김철이네 김용은 자기 절로 공장 하나 만들어서 연 수입이 억대야. 넌 지금껏 뭐하고 있었니?"하연미의 말을 듣고 난 김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불만스럽다는 눈빛으로 강서준을 노려보기만 했다.김초현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엄마가 드디어 강서준을 인정한 것을 보자 그녀는 기분이
"엄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할아버지가 직접 찾아오셨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그러게 말이야, 자기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알아?""얼른 무릎 꿇고 사과해."......SA 일가는 전부 하연미를 탓했다.그러자 하연미는 태도를 확 바꾸더니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했다. "아버지, 저희 집이 별장이 아니라 너무 작아서요, 의자도 많지 않아서 다들 들어와 봤자 앉을 자리가 없어요. 그러니 들어가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여기서 말해요. 아이고, 선물도 있네. 현아, 빨리 선물 받아야지, 뭐 하고 있니?""네!"김현은 SA 일가가 가져온 선물을 받아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물이 너무 많은 나머지 다 들 수가 없어서 집 안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유민아, 여기 와서 물건 좀 들어줘."오유민이 걸어오자 김현은 자신의 손에 있던 선물을 그녀한테 넘겨주고 또다시 선물을 받기 시작했다.김천용은 애써 차분한 표정으로 지팡이를 짚으며 말했다. "연미야, 다 한 가족인데 그렇게까지 미워할 필요 있을까? 어차피 다 지난 일이 아니더냐. 나는 오늘 너희를 다시 가문으로 데려 오기 위해 온 거다.""아버지, 됐어요." 하연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가문을 떠난 건 차라리 좋은 일이에요. 적어도 남 눈치 보면서 살 필요는 없잖아요. 그리고 저희도 손발 다 있는데 SA 일가를 떠난다 해서 설마 굶어 죽기나 하겠어요.""제수씨, 정말...""제가 뭐요! 이곳은 SA 별장이 아니에요, 형부가 저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요."집 안에 있던 강서준은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작게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김초현은 속으로 아주 급했다.그녀는 어찌 됐듯 다 한 가족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김초현은 천천히 문 앞으로 걸어와서 말렸다. "엄마, 그만해.""그만하긴 뭘 그만해?" 하연미는 큰 소리로 말했다. "넌 그런 창피를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니? 그렇게 욕을 먹고도 모자라? 저 인간들이 너를 어떻게 모욕했는지 생각도 안 나는 거야?"
"술에 담배에... 여보, 내일 이것들 챙기고 매점이라도 가봐. 얼마에 팔 수 있을지."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김호는 작게 대답만 했다."엄마, 이러지 마요. 다 한 가족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이때 김초현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뭘 알아?" 하연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더 이상 못 버티겠다, 내가 언제까지 그 인간들 눈치 봐야 해? 그리고 현이 너도 SL 회사를 가지 마, 일하나 바꿔. 우리가 SA 그룹에서 나온다고 해서 굶어 죽기나 하겠어?""네." 김현은 머리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강서준은 크게 하품을 했다.어젯밤 그는 큰일을 하러 가느라 밤을 새 버렸다."초현아, 난 좀 들어가서 자야겠다."김초현은 손을 작게 흔들며 말했다. "그래그래."말을 끝내자마자 김초현은 핸드폰을 꺼내 소요왕 즉위식 라이브를 켰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방으로 왔다.그는 이 집에 온 지 한참 되었지만 계속 바닥에서 자고 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옷장에서 매트를 꺼내 바닥에 폈다. 하지만 김초현이 아직 밖에 있고 잠 잘 생각도 없어 보여서 그는 그냥 침대에 누웠다.SA 별장.김천용은 몸과 마음 모두 너덜너덜 해진 채로 집으로 돌아왔다.김천용은 털썩 주저앉더니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다른 사람들은 잔뜩 화난 표정으로 김호 일가를 질책하고 있었다."됐네!" 김천용은 큰 소리로 말했다.SA 일가는 이제서야 입을 닫았다.김천용은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더니 이렇게 말했다."김호한테 20%의 주식을 줄 거다. 애들이 화 좀 풀리면 그때 계약서를 보내거라. 김해 네가 직접 갖고 가서 용서를 받아야 한다."주식 20%라는 소리를 들은 SA 일가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아버지, 왜 그래요? 20%가 작은 숫자예요? 어떻게 그냥 이렇게 줘버려요?""맞아요, 할아버지. 도대체 왜 그러세요? 그 쓸모없는 인간들이 저희 그룹을 위해 한 게 뭐 있어요.""왜, 이젠 내 말이 말 같지도 않아?" 김천용은 큰 소리로 말했다. "나
오늘은 강중 전체를 뒤흔든 아주 중요한 날이다.소요왕이 5대구의 주인으로 자리를 잡고...강중의 3대 명문가가 의자에 묶인 채로 목이 베였다.심지어 아무도 모르게 말이다.SW 일가는 이미 전부 강중을 떠났다.강서준은 일찍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고 모든 준비를 끝냈다. 그는 육해공을 모두 봉쇄했고 4대 가문의 출국을 엄격히 금지했다.소요왕의 즉위식이 끝난 후, 3대 명문가가 살해를 당한 일은 공식적으로 보도되었다.그리고 감옥에서 사형수 한 명을 끌어내 강서준의 귀신 가면을 씌운 뒤 공개적으로 총살을 하여 대중에게 보여줬다.이번 일이 이렇게 진정된 후...강중 4대 명문가에서 SW 일가는 완전히 망했다고 볼 수 있었다.기타 3대 명문가도 가주를 잃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들은 모든 관계를 이용해서 자신들이 누구한테 밉보였는지 알아보고 있었다.누군가는 새로운 소요왕이 4대 명문가에게 경고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식의 소문은 강중에 차고 넘쳤다.하지만 강서준은 김초현의 집에서 속 편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그렇게 오후까지 자고 있을 때...김초현은 두시쯤에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서 자고 있는 강서준을 발견했다.방 안의 에어컨 온도가 꽤 낮아서 그녀는 강서준이 감기라도 걸릴까 봐 걱정되어 살며시 이불을 덮어줬다.이때 강서준은 순식간에 일어나서 김초현의 목을 잡았다."악......"김초현의 외마디 비명소리에 강서준은 정신을 차리고 손을 놨다. "초현아 미안해!"김초현은 빨개진 목을 감싸고 잔뜩 화난 표정을 지었다. "너 뭐 하는 거야?!"강서준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그렇게도 위험한 변경을 오랫동안 지켜왔다,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곳에서 잠을 자는 순간조차도 경계를 낮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주 작은 소리가 나도 잠에서 깨는 버릇이 있다."직업병이야." 강서준은 머리를 긁적이며 김초현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는 속상함으로 가득했다. "너 괜찮아?""괜, 괜찮아." 김초현은 다행히도 다치지 않았
"네가 원한다면 그래도 돼, 나 돈 꽤 많이 모았거든.""나는 남자 돈 안 쓰거든.""그래."강서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김초현이 일자리를 찾고 싶어 한다면 반대를 할 생각은 없었다.어차피 강서준이 하려는 일도 준비 중이니 다른 일을 먼저 찾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그럼 넌 얼른 세수하러 가, 난 옷 갈아입어야 돼.""그래."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왔다.거실에 아무도 없는 것을 봐서 다들 외출을 한 것 같았다.강서준은 비몽사몽한 채로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를 했고 얌전히 거실에 앉아 김초현을 기다렸다.김초현은 금방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예쁘게 단장한 그녀를 본 강서준은 눈앞이 순식간에 환해진 것만 같았다.김초현은 하얀 셔츠에 A형 스커트를 입었고 거기에다 하이힐까지 신고 나니 우아한 아우라가 넘쳐나고 있었다.게다가 김초현은 몸매까지 좋아서 사람들에게 성숙하다는 인상을 줬다."예쁘다."강서준은 김초현을 마치 예술품을 감상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칭찬했다.김초현은 한 바퀴 빙 돌면서 작게 미소를 지었다. "어때?"강서준은 엄지를 척 내밀면서 말했다. "진짜 예뻐. 난 전생에 도대체 무슨 덕을 쌓았길래 이렇게 예쁜 마누라를 얻었을까?"김초현은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됐어, 네가 날 치료하지만 않았어도 너랑 결혼 안했을 거야. 그런데 엄마 말대로 너 진짜 미용실 할 생각 없어? 완전 대박 날것 같은데. 그러면 나도 부잣집 사모님이 될 수 있고."강서준은 턱을 만지작대며 생각했다.부잣집 사모님?강서준은 어제 처음으로 자신의 자산을 계산해 봤는데 40조 정도 되었다. 이 정도면 강중의 갑부라고 할 수도 있었다.그리고 그는 이혁을 남황으로 보내 돈을 더 갖고 와 도시 무역 센터를 살 생각이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꼭 사모님 만들어 줄게.""말은 참 듣기 좋게 잘해. 가자, 곧 있으면 3시야. 이러다가 대기업 채용을 놓치겠어.""응."강서준은 이제야 몸을 일으켰다.그렇게 둘은 함께 집 문
강서준은 스쿠터를 타고 김초현과 함께 채용 박람회에 왔다.목적지에 도착한 후 김초현은 이렇게 말했다. "넌 여기서 기다려, 나 혼자 들어갈게."강서준은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왜, 나랑 같이 있는 게 창피해?"김초현은 바로 이렇게 설명했다. "아니야, 나 한참 걸릴 것 같아서 그래. 절대 너랑 있는 게 창피해서 그런 거 아니니까 이 근처에 있는 PC방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어. 내가 끝난 다음에 너한테 전화할게."김초현은 강서준의 등을 밀면서 말했다.비록 김초현은 연애를 해본 적이 없지만 책에서는 많이 봤다.책에서 말하기를 남자는 여자랑 오래 돌아다니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했다, 김초현은 강서준이 질려 할까 봐 그를 먼저 보내려 했던 것이다."나 게임도 안 하는데 그냥 너랑 같이 있을래, 이렇게 예쁜 아내를 혼자 놔두기도 싫고." 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김초현은 행복한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끄덕했다.그녀도 내심 강서준과 함께 있고 싶었다.그렇게 둘은 함께 일자리를 찾으러 나섰다.채용 박람회에는 많은 대기업들이 있었고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끝없이 드나들고 있었다."초현아, 넌 무슨 일하고 싶어?" 강서준은 이렇게 물었다.그의 말을 들은 김초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조금 둘러봐야지, 난 뭘 해도 다 돼. 별로 일해본 경험이 없으니까 회사만 원한다면 아무 일이나 다 할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뭐, 그리고 나만 열심히 하면 빨리 승진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아니면 이예천한테 전화해서 천군에서 일하지 그래?""됐어, 그 바쁜 사람이 나한테 신경 쓸 시간이나 있겠어?" 김초현은 작게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그 사람이 너한테 빚진 것도 이미 갚았잖아, 나는 평생 남한테 의지하고 싶지 않아. 역시 앞으로는 내 힘으로 살고 싶어."강서준은 김초현의 대답이 아주 만족스러웠다.이토록 지적인 아내를 둔 것도 다 그의 복이었다."그러고 보니 우리 아직 결혼식도 못했네, 좋은 날 하루 찾아
김초현은 준비한 이력서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바로 그때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김초현을 보자마자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잠깐만요.""네?"이력서를 내려놓고 떠나려던 김초현은 잠시 멈춰 서서 AL 그룹의 인사 총무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시죠?”주호민은 김초현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는 탐욕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아름다운 여자는 봤었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여자는 처음 본 듯했다."앉으세요, 이야기 좀 하시죠." 주호민이 의자를 가리켰다."네."김초현은 털썩 주저앉았다."어느 직무에 지원하시는 거죠?“디자이너요.”"관련 업무 경험은 있나요?""아니요."주호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아가씨, 그건 어렵겠는데요, 저희 회사 어떤 회사인지 아시나요, 저희 회사 디자이너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아시나요?"라고 말했다.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책상 위의 이력서를 집어 보기 시작했다."국내 지방 패션 디자인 전문대 졸업, 아직 경력도 없군요."라며 고개를 저었다.“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디자이너에 지원하시는 분들은 전부 해와 명문 대학교를 졸업했고 수년간 경험도 쌓은 분들입니다, 알아주는 유명한 회사에서 인턴 경력도 있고요. 근데 그쪽은 아무것도 없네요.”김초현은 "직장 경험은 없지만 패션 디자인에 대한 이해는 몇 년 동안 일한 사람들 못지않아요.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했다.주호민은 턱을 만지며 김초현을 훑어보았다. 그녀의 하얀 목덜미에 시선이 머물더니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터질 듯한 셔츠 가슴 부분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켰다.이어 그는 시치미를 떼고 이력서를 계속 훑었다.그는 이력서의 경력에 SA 그룹의 SL 회사 이사장이라고 기재된 것을 보고 그녀가 누군지 알아챘다.바로 SA 그룹의 김초현이었다!오늘 언론의 주목을 받은 SA 집안!오늘 오전, SA 집안은 체면을 잃었다.김천용은 소요 왕의 즉위식에 참가하기 위해 가짜 초대장을 만들었고 그것이 들켜 쫓겨났다
이제 퇴근 시간이 되었다.주호민은 다른 지원자들에게 내일 다시 오라고 전했다.그리고 짐을 챙기며 옆에 있던 김초현에게 "초현 씨, 우리 집에 갈래요? 집에 아무도 없고 면접 세부 사항을 잘 설명해 줄게요."라고 말했다."네?" 김초현은 어리둥절해하며 "집으로 간다고요?"김초현이 경악하는 기색을 보이자 주호민은 급하게 말을 바꿨다. "저희 집이 회사에서 가깝거든요, 원하지 않으면 제 사무실로 가시죠"라고 말했다.주호민은 AL 그룹 인사부의 팀장으로 채용을 담당했고 역시 사무실도 있었다.그의 사무실에는 소파가 있었는데 침대로도 사용 가능한 것이었다. 주호민은 이미 김초현이라는 이 아름다운 여성과 잠자리를 가지기 위한 계략을 세웠다.김초현은 언론에서 평가하는 강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성이다.그녀의 화끈한 몸매와 아름다운 얼굴을 생각하니 주호민은 가슴이 설렜다.사무실로 간다는 말에 김초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팀장님, 감사합니다.”라고 다급히 말했다."고맙긴요, 편하게 호민 오빠라고 불러요." 주호민은 김초현의 손을 잡으려 했다.그러나 초현은 교묘하게 피했다.주호민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놀라서 해서 미안해요, 당신을 내 여동생으로 생각했네요, 밖에 사람이 많으니 다른 사람에게 치이지 않도록 손을 잡고 싶었어요."김초현은 머리를 정리하며 "괜찮아요."라고 웃어 보였다.주호민은 "가요."라고 말하면서 손짓을 했다.김초현이 먼저 나섰고 강서준이 보이지 않자 의아함을 느끼고 핸드폰을 꺼내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연결음이 들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그녀는 눈썹을 찡그리며 "어디 간 거야?"라고 중얼거렸다.“초현 씨, 가요.”"네."강서준이 보이지 않았다, 김초현은 기다리기 귀찮아 먼저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강서준에게 음성을 남겼다.“서준 씨, 난 AL 그룹에 가서 면접에 대해 얘기 좀 할 테니 먼저 집에 가요.”문자를 보낸 후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며 탐욕스러운 표정을 지고 있는 주호민을 보았다.그녀는 주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