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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깍듯하게 군례를 하더니 갑자기 내쫓는다고?

한참 신나게 동영상을 찍던 SA 일행도 어안이 벙벙해 뻥진 표정만 지었다.

“소요왕의 초청장도 가짜로 만들어 내다니 진짜 어이없네. 이번에 처음이라 봐줄 테니 좋을 말 할 때 꺼지십시오. 아니면 대가리 날아갑니다.”

부장이 차갑게 경고했다.

김천용은 바닥에 넘어지면서 부딪친 곳이 아팠지만 참고 겨우 일어섰다. 그리고 박소를 향해 크게 소리 질렀다.

“박소, 도와줘요. 당신이 나서서 서경군이 직접 우리 집에 보낸 초청장이잖아요.”

가짜 초청장이라는 말에 박소는 김천용을 아는 척하고 싶지 않았다.

“김천용 회장님, 무슨 그런 막말을 하세요! 당신이 가짜 초청장을 받은 것이 나랑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럽니까!”

박소의 말에 김천용이 당황했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리더니 박찬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박찬의 손을 잡더니 또 도움을 청했다.

“우리 손녀사위, 자네가 말해보게, 날 좀 도와줘.”

박찬도 당황하기 마찬가지였고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금세 눈빛이 바뀌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할아버지, 혹시 누굴 건드리셨어요? 초청장은 진짜인 게 틀림없어요. 분명 할아버지가 누구한테 밉보여서 이렇게 쫓긴 거예요.”

“아, 아니 그런 적이 없는데.”

김천용이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말하자 박찬이 자신의 이마를 톡 쳤다.

“아, 알겠어요. 혹시 SA가 밖에서 폭죽을 터트려서 소요왕의 비위를 상하게 한 건 아닐까요? 할아버지, 제가 그랬잖아요. 점잖게 오자고요. 그렇게 제 말을 무시하더니…”

그 말에 일리가 있다.

김천용은 후회됐다. 박찬의 말을 듣고 우쭐대지 말았어야 했다.

상황이 변했다. 전까지만 해도 아부하고 부러워했던 사람들은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봤다.

보조좌석에 앉은 김초현이 운전석에 앉은 강서준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

“서준, 구경거리가 이 거야? 진작에 알고 있었지? 어떻게 된 일이야?”

“엊저녁에 한 말 거짓말이 아니야. 내가 윗선에 부탁해서 서경군이 초청장을 보낸 거라고.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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