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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9화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강서준의 등장.

이계 수사들은 강서준이 이곳에 나타나 건모와 싸우면 기필코 죽을 것이기에 그가 감히 나서지 못하는 줄 알았다.

“죽을 것을 알면서도 죽으러 왔다니, 정말 흥미롭다.”

“강서준은 건모의 공격 하나도 받지 못할 거요.”

꽤 많은 사람이 입을 열었다.

아무도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실력 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한두 개의 작은 영역 차이가 아니라 큰 영역의 차이, 그 어떤 공법으로도 메울 수 없는 영역의 차이였다.

지구 무인들은 강서준의 모습을 보자 모두 조마조마해있었다.

강서준은 산 정상에 부드럽게 착지한 후 건모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나 차분한 표정으로 건모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건모는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강서준, 감히 나타나다니, 이건 내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야, 오늘의 전투는 승패는 물론 생사를 가를 거야.”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거칠었고 표정에는 살의를 품고 있었다.

창계를 떠나기 전, 그는 동생의 복수를 하라는 죽음의 명령을 받았고, 오늘 강서준을 죽이지 않고는 그 명령을 이행할 수 없었다.

오늘 강서준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

“승리와 패배를 함께 나누고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군.”

강서군은 심호흡했다.

다행히 그는 선부을 얻어 그 안에서 소소의 지도를 받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오늘 반드시 죽었을 것이다.

“내가 괴롭힌다고 하지 말고 어서 공격하렴.”

건모는 한 손을 등 뒤로 하고 한 손으로 양보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침착했다. 경멸스러운 표정을 한 채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강서준은 개미였고 그를 죽이는 데는 찰나의 순간만이 필요했다. 자신의 실력과 강서준의 실력 사이에 큰 격차가 있었기에 그는 서둘러 움직이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약 먼저 공격한다면 그의 얼굴에 먹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을 양보하는 것, 이것이 강자의 품위였다.

“허.”

건모의 오만함에 강서준은 희미하게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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