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김초현이 강중으로 돌아가길 바랐다.이곳은 너무 위험했다.하지만 김초현은 돌아가고 싶지 않아 했다."여보, 여기서 기다릴게요. 당신이 무허문을 물리칠 때까지 기다릴게요. 나랑 함께 강중으로 돌아가요."강서준은 그가 있는 곳에 김초현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그래요."결국 강서준은 김초현과 함께 있기로 했다.곧 전투 시작일이 되었다.오늘이 바로 무허문이 강서준과 전투하기로 약속한 날이다.날이 밝았다.강서준은 부주산 산꼭대기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신의 진기로 바꾸었다.요 며칠, 부주산에 온 무술인들이 부쩍 늘어났다. 모두 합치면 대략 만 명은 될 것이다.모두 고대 무술계의 중추다.태양이 밝게 떠올랐다.강서준은 수련을 멈추고 바닥에서 일어났다.오두막 건물을 쳐다보았다.이때, 거기서 열 명 이상의 사람들이 나타났다.강서준도 며칠간 무허문의 제자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대략 20명이 안 되었다.그러나 그들의 실력이 너무 강했다. 가장 약한 사람이 제9의 천제였고 대다수는 반성을 넘었다.강서준은 아직 9단의 작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유일할 확실한 것은 무곤이 9단이라는 것이다.슛!많은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두막 앞에서 금색 가운을 입고 은색 긴 머리를 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 허공에 나타났고, 그는 허공에 서서 앞쪽 산 꼭대기의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도 그를 마주 보았다.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했다.무곤의 눈동자 안에 강서준이 비쳤다.무곤은 강서준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강서준..."무곤이 입을 열자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동안 나는 무허문으로 천하의 고대 무술인들에게 도전하였다. 9단의 강자들이 도전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천하의 고대 무술인들 대다수를 제패했다. 넌 무허문 제자들을 격파한 유일한 사람이다.""너랑 이곳에서 전투하는 것은 이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강력한 문파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전투 시작 전, 몇 가지 사항
강서준은 무곤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이번은 보편적인 대결이어서 여기서 끝날 줄 알았다.그런데 목숨을 건 생사 대결이었다.무곤은 허공에 서서 은백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강서준이 남준을 이겼으니 무허문의 입장에서 치욕이라 생각했다.무허문은 봉인된 땅에서 온 실력이 막강한 문파이자 성지 수준의 존재라고 자부했다.반대로 지구는 영기가 척박한 땅에 불과했다.무허문의 제자들이 지구의 무술인에 패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봉인된 땅에서 웃음거리가 된다고 생각했다.때문에 천하 무술인들의 앞에서 강서준을 쓰러트려야 했다.그리고 지구의 9단 강자인 천, 난서왕, 백효생 등을 물리칠 것이다.이 9단 강자들을 물리치면 쉽게 지구의 무술인들을 장악할 수 있다.놀라움도 잠시, 강서준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허공에 선 무곤을 보며 물었다.“만약 당신이 진다면?”“하하. 내가 진다고?”무곤은 어처구니없어 웃음을 터트렸다.“강서준, 농담도 유분수이어야지. 나를 이겨? 정말 웃기지도 않네.”멀리서 무허문의 제자들도 웃음을 터트렸다.“남준, 너 강서준과 대결했잖아. 실력은 어때?”그때 누군가 묻자 남준이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강서준은 천제 9단계 강자에 비해 조금 강해. 하지만 대사형에 비하면 똥이지. 한 손으로도 이길 수 있을 걸.”남준은 강서준이 대사형의 상대가 아니라고 평가했다.그 말에 제자들이 또 웃음을 터트렸다.모두 강서준이 분수를 모른다고 비웃었지만 정작 본인은 태연했다.“대결은 승패를 피할 수 없어. 당신이 이기지 않으면 내가 이기는 것이 정상 아닌가? 당신이 아무리 나를 이길 자신이 있어도 방심하고 내가 이겼다면 어떡할 거야?”강서준의 말에 무곤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이렇게 하자. 내가 지면 무허문의 대사형 자리를 너한테 넘기겠다. 어떠냐?”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다.“난 무허문의 대사형 자리에 관심이 없어. 당신이 지거나 비기면 내 질문 몇 개만 대답해. 할 수 있겠지?”“난 지지 않는다.
강서준의 속도가 번개처럼 빠르다고 형용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검이 내려오기 전에 무곤의 발 밑에서 먼지가 일더니 바위가 무형의 검기에 잘리고 부서졌다.그래도 무곤의 표정은 여유로웠다.검이 머리를 공격할 때 거꾸로 서서 냅다 발로 차버렸다.공격한 순간 어마어마한 힘이 담긴 진기가 강서준의 검을 막아냈다.쿵!진기가 마치 잔물결처럼 빠르게 펴져 나가더니 스친 곳마다 폐허가 되었다.바위가 부서지고 나무도 부러졌다.그 기세는 정말 공포스러울 지경이었다.강서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막강한 힘이 몰아쳐오는 것을 감지했을 뿐인데 팔이 저려서 검을 들 힘조차 없었다.첫 초식을 보고서야 무곤의 실력이 공포스럽다는 것을 알았다.무곤은 오만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가벼운 공격으로 강서준을 물리쳤기 때문이다.무곤이 발로 걷어찬다면 강서준의 실력으로 죽지는 않아도 중상은 입을 것이다.지금 강서준은 후퇴만 할 뿐이다.저 멀리 후퇴해서야 온전히 설 수 있었다.그는 쓰러진 나무에 기대어 진기를 움직였다.그제야 팔이 정상으로 돌아왔다.슝!이제 막 평형을 잡고 섰는데 무곤이 공격해왔다.맹수처럼 두려움도 없이 정면으로 돌진했다.그의 기운은 너무 강하고 난폭하여 지나는 곳마다 바위가 부서지고 나무들이 꺾여 나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 주먹을 날렸다.주먹 한 방에 천지가 뒤흔들릴 것 같았다.강서준은 공기에서 거대한 힘이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이 힘은 너무 강해서 불도저처럼 모든 것을 쓸어버렸다.그는 재빨리 제일룡검을 가로 세워 어마어마한 주먹을 막았다.하지만 무곤의 힘이 한수 위라서 강서준의 몸은 계속 뒤로 밀렸다.그때 무곤이 머리 위에 나타나 다시 공격해왔다.오른쪽, 왼쪽…무곤의 그림자가 분신술을 한 것처럼 강서준의 주변에 나타나고 환화된 주먹으로 끊임없이 공격했다.쿵!쿵!쿵!강서준의 주변이 연달아 폭발했다.그는 돌들이 날아다니고 먼지가 일렁거리는 곳에서 버티다 몸도 타격을 받았다.3년 동안 호흡법으로 천지영기를
강서준은 진기를 끌어내 신속하게 내상을 억눌렀다.그의 안색은 보기 드물게 엄숙했다.9단에 도달한 줄 알고 무곤의 상대가 되지는 못해도 적어도 한 두 번 정도는 공격할 줄 알았다.그런데 상대방이 생각보다 너무 강했다.처음부터 어마어마한 힘을 선보이며 진기로 아예 제압당했다.무곤은 공격을 멈추고 멀리 피한 강서준을 바라봤다.부상을 입어도 기운은 여전히 강한 그를 속으로 감탄했다.“대단한 녀석이구나.”무곤이 나지막하게 말했다.강서준의 실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그때 제일룡검이 떨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검을 들고 무곤을 향해 돌진했다.“이젠 내 차례야.”강서준이 움직이자 사람은 보이지 않고 검광만 보였다.그 검광이 번쩍이더니 강서준이 무곤의 앞에 나타나 제일룡검으로 찌르려고 했다.무곤은 두려워하지 않고 번쩍 손을 들어 손바닥에 진기를 모아 제일룡검을 감쌌다.화면이 순간 정지된 것 같았다.제일룡검은 허공에 고정된 것처럼 아무리 힘을 써도 앞으로 찌를 수 없었다.그때 강서준은 건곤결을 끌어내 체내의 건곤양기를 검에 주입했다.어마어마한 기운이 감돌자 손을 번쩍 들었다.제일룡검이 무곤의 진기에서 벗어나자 강서준은 몸을 번쩍 들어 검기를 펼쳤다.무곤이 당황하며 신속하게 검기를 피했다.쿵!지면에 깊이를 알 수 없는 틈이 생겼다.무곤은 멀리 피했지만 검기에 베여서 팔에 피가 줄줄 흘렀다.그는 억지로 진기를 끌어내 지혈했다.무곤의 눈빛에서 살의가 번쩍거렸다.강서준이 이토록 강할 줄은 몰랐다.“강서준, 너를 과소평가했다. 젊은 나이에 9단을 돌파할 줄은 몰랐어. 하지만 너는 용원에 의지해 돌파했겠지. 그렇다면 나와 큰 차이가 날 것이다. 너한테 무엇이 진정한 9단인지 보여줄 테다.”“검!”무곤이 외치면서 손을 들자 먼 곳에서 무허문의 제자가 검을 던져주었다.그는 신속하게 받고 검을 뽑았다.검에서 검광이 눈부시게 빛나더니 주변의 천지영기를 모아 검에 주입시켰다.그 순간, 강서준은 압력을 느꼈다.몇 년 전 난이탄과 대결했을
무허문의 강자들은 문파의 제자들을 믿었다.노인의 눈에는 강서준이 제 아무리 본인 노력으로 9단에 돌파했어도 여전히 무곤의 상대가 아니라고 여겼다.무곤은 이미 20년 전에 9단에 돌파했기 때문이다.게다가 영기가 충족한 봉인된 땅에서 돌파했기 때문에 강서준과 비교할 수 없다.허공에서 두 사람은 검을 들고 천지영기를 움직이고 있다.천지영기를 검에 주입하면서 어마어마한 힘을 형성했다.멀리서 관전하던 사람들도 힘을 감지했다.“이것이야말로 진정한 9단이란 말인가?”천은 경악했다.그도 9단 강자이지만 용원의 힘을 빌려서 돌파했으니 천지영기의 존재를 감응할 수 없다.지금은 오로지 등골이 오싹하게 만드는 두 가지 힘만 느낄 뿐이다.이 힘은 그가 동경해오고 원했던 것이다.그때 무곤이 움직였다.그의 장검이 순식간에 강서준의 머리를 공격했다.무서운 검기가 엄청난 천지의 힘을 발산하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강서준이 검을 들어 저항했다.쿵!두 힘이 부딪치자 전투 여파가 주변으로 퍼지고 두 사람도 동시에 뒤로 밀려났다.“엄청나게 강해.”맞붙자마자 강서준은 뒤로 튕겨 나갔다.이번에 전력을 다해 공격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었다.상처가 다시 벌어지려고 한다.그제야 무곤은 진짜 실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충격도 잠시, 강서준은 곧 진정하며 앞으로 돌진했다.신속하게 무곤의 아래에 나타나더니 바로 위를 향해 찔렀다.슝!검광이 펼쳐진 순간 또 천지영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이곳은 부주산이고 봉인된 땅이다.그러니 다른 곳의 영기보다 천만배는 많다.공포스러운 천지영기 덕분에 강서준의 제일룡검도 공포스러운 기운을 뿜어냈다.그것을 본 강자들은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검을 휘두를 때마다 하늘이 암흑에 뒤덮일 것처럼 어두워졌다.검기가 사방에 펼쳐지면서 공간이 일그러졌다.무곤은 다가오는 검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격하기 시작했다.쿵!또 서로 부딪쳤다.힘을 너무 세게 준 탓에 허공에서 두 검기가 폭발했다.그 바람에 한 산맥이 무너졌다.무곤은 장검을
감탄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모두 숨을 죽이고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진기로 실질화한 장검을 보고 무곤도 검에 담긴 힘에 살짝 긴장했다.“공격.”강서준이 제일룡검을 휘둘렀다.허공에서 백 미터 되는 장검이 당당하게 무곤을 향해 내리쳤다.무곤은 코웃음을 치며 검광을 펼쳤다.순식간에 백 개의 검광이 나타나 천절십사검을 받아쳤다.쿵!허공이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검광이 불꽃처럼 사방으로 발사했다.멀리서 관전하던 무술인들은 대결 상황을 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무곤이 천절십사검을 막아냈지만 강서준은 다시 움직이며 괴이한 검술을 펼쳤다.바로 건곤일기검이다.이것은 섬의 석벽에 기재되었던 절세 검술이다.3년 동안 이 검술과 시황 묘에서 얻은 제일 검술을 연구했다.진작에 두 검술을 하나로 융합시켰지만 실전으로 검술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지금 그는 전력을 다해 검술을 펼쳤다.속도가 번개처럼 빨라 무곤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천절십사검과 수백 개의 검기가 부딪치는 사이 두 사람은 수십 개의 초식을 주고받았다.화려한 검기는 번개처럼 주변을 내리쳐서 현장이 엉망진창이 되었다.검은 소리 없이 스치고 사람은 그림자조차도 볼 수 없었다.강서준은 기척도 없이 무곤의 앞에 나타나 제일룡검을 찔렀다.무곤은 아무런 기운도 감지하지 못했던 것이다.그가 반응했을 때 이미 늦었다.강서준의 검이 그의 몸을 찌르지 않았지만 검기에 워낙 어마어마한 기운이 담겨 있어 바로 무곤의 몸을 뚫고 지나갔다.제일룡검이 아니라 검기에 찔린 것이다.그러자 무곤의 몸은 하늘에서 낙하하는 연처럼 처참하게 폐허에 떨어졌다.주변이 갑자기 조용해졌다.멀리서 관전하던 무술인들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현장을 주시했다.무곤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이럴 수가.”무허문의 제자들은 경악했다.그들에게 무곤은 무적의 존재다.봉인된 땅에서 이전 세대 중에서 무곤은 가장 실력이 뛰어났다.그런데 지금 지구의 무술인 강서준에게 패배했다.그 장면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강서준이 무곤을 쓰러트린 후, 무허문의 진정한 강자가 나타나 그를 공격했다.강서준은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또 노인의 일장을 맞아 경맥이 파괴되었다.내상이 심해 머리가 어지럽고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면서 자고 싶었다.“안 돼, 절대 자면 안 돼.”아직 의식이 남아 있었지만 점점 모호해졌다.그때 김초현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초현.”일어나고 싶었지만 심한 통증 때문에 힘을 쓰지 못했다.그는 의경의 치료 심법과 건곤양기를 끌어내 신속하게 내상을 안정시켰다.멀리서 김초현이 다가오고 있다.강서준이 노인의 일장을 맞고 쓰러지는 것을 보고 흥분한 탓에 체내의 4대 서수의 힘이 발작하여 마화가 되어버렸다.그녀는 쏜살같이 날아오면서 멸절81침을 뿌려 무허문의 노인을 공격했다.멸절81침에 살기까지 더하니 9단 강자들도 당해내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다.하지만 노인은 여유롭게 진기로 금빛을 발산하며 보호막을 형성했다.“초현.”그때 온화한 목소리가 들리며 한 남자가 나타났다.흰색 장포를 입고 우아하게 생긴 중년 남자였다.바로 난이탄이다.그는 나타나자마자 김초현의 뒤에서 재빠르게 혈점을 눌렀다.마화된 김초현이 정신을 차리고 멸절81침을 거두었다.그녀는 노인을 노려보며 소리질렀다.“당신 뭐 하는 거야? 이건 강서준과 무곤의 싸움이야. 당신이 왜 끼어들어?”그러자 노인이 코웃음을 쳤다.“불만 있어? 내 제자를 다치게 했으니 죽어 마땅하다.”그때 무곤이 폐허속에서 겨우 일어섰다.강서준의 검기가 그의 몸을 뚫고 지날 때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필경 9단 강자이니 아무리 심한 상처를 입어도 죽이기는 쉽지 않다.무곤이 일어서는 것을 보자 노인이 안심했다.“어떠냐?”무곤은 창백한 얼굴로 힘없이 대답했다.“중상을 입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그때 난이탄도 강서준에게 다가가 상세를 확인했다.그를 일으켜 가부좌를 틀게 하고 신비한 과일을 입에 넣었다.강서준은 아직 의식이 남아있었다.과일이 입에 들어간 순간 향기로운 냄새가 풍기고 씹었을 때 웅
흰색 장포를 입은 남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다.하지만 젊은 나이인데 백발이 서려 있었다.“아버지.”난이탄이 공손하게 불렀다.난서왕이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갑자기 노인의 앞에 나타났다.노인은 난이탄의 속도에 깜짝 놀라 뒷걸음을 쳤다.“아니. 이건 신통경지 아니냐?”노인은 난서왕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경악했다.난서왕이 그를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방금 뭐라고 했느냐? 우리 대하에 강자가 없다고 우습게 여겼어?”“자, 자네 신통경지에 도달했는가?”그는 난서왕의 기운을 감지하고 바로 경계 태세를 했다.난서왕은 대답하지 않고 한걸음씩 다가갔다.“우리 대하에 정말 강자가 없는 줄 아나 본데, 후배들 싸움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서 피한 것뿐이다.”무허문의 강자는 거대한 기운이 자신을 억누르는 것을 느꼈다.아래에서 버티느라 숨쉬는 것조차 힘들어 이마에 땀이 뚝뚝 떨어졌다.‘신통경지야, 어떻게 신통경지란 말이야?’그는 충격을 받았다.이 경지는 봉인된 땅에서 최고등급에 속한다.무허문의 장문도 이 경지에 도달했다.그런데 영기가 희소한 바깥 세상에 신통경지에 도달한 강자가 있을 줄은 몰랐다.어마어마한 기운에 짓눌린 강자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난서왕은 기운을 거둬들이고 강서준에게 다가갔다.그의 상세가 점차 안정되자 비로소 안심했다.그는 떠나지 않고 강서준이 치료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주변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모두 난서왕을 주시했다.강천, 천, 진청산 일행도 난서왕만 쳐다봤다.그들은 신통경지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었다.‘설마 9단 이상의 경지인가?’어느덧 30분이 지나고 강서준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김초현은 그를 부축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여보, 걸을 수 있겠어요?”강서준은 얼굴이 창백해도 애써 웃었다.“잠시는 버틸 수 있어요.”그는 난이탄와 난서왕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선배님, 영과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이것이 없었더라면 전 이미 죽었을 겁니다.”강서준은 영과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