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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김초현이 무사한 걸 보니 그제야 강천은 안심하고 단숨에 달려갔다.

“초현아, 괜찮아?”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난서왕이 너를 구했냐?”

강천이 물었다.

그러자 김초현이 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난서왕이 저를 찾아왔어요.”

그녀는 말하면서 안색이 어두워진 천을 바라봤다.

멀리서 난서왕이 천에게 일장을 날리는 것을 보았다.

난서왕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

너무 강해서 9단에 오른 천도 꼼짝하지 못했다.

천은 무서운 표정으로 김초현을 노려봤다.

본래 김초현을 이용해 강서준을 협박하려 했는데 강천은커녕 난서왕까지 나타났다.

더는 김초현을 잡아둘 힘이 없었다.

“김초현, 가.”

그는 이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강천이 말했다.

“무사하니 그만 돌아가자.”

“네.”

김초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강천 일행과 떠났다.

얼마 가지 않아서 일행이 앞길을 막았다.

모두 20대 초반으로 젊은 남자였다.

앞장선 남자는 황금 장포를 입고 은색 머리를 길게 드리웠다.

기세가 당당한 것이 그들을 하찮게 여기는 것 같았다.

강천 일행은 걸음을 멈추고 길을 막고 있는 자들을 쳐다봤다.

뒤에서 강지가 작게 말했다.

“무허문입니다.”

강천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동안 무허문은 기세가 높아서 무시하고 싶어도 안 되었다

강천은 시큰둥하게 웃는 젊은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무허문에서 나를 찾아오다니 무슨 일이냐?”

그런데 남자는 김초현을 가리켰다.

그녀는 어안이 벙벙했다.

“나를 찾는다고?”

“맞아요.”

젊은 남자는 김초현에게 다가가며 자기를 소개했다.

“김초현, 난 무곤이다. 무허문의 대사형이지. 오늘 나랑 같이 가야겠어.”

그 말에 강지과 구양랑이 검을 뽑았다.

무곤은 두 사람을 힐끗 쳐다봤다.

그때 뒤에서도 두 부하가 나타나 갑자기 공격했다.

강지와 구양랑도 맞서서 싸웠다.

쿵!

강렬한 힘이 서로 얽히더니 강지와 구양랑이 순식간에 튕겨 나가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 장면을 본 강천이 경악했다.

무허문의 실력이 강하다는 걸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 직접 보지 못했다.

부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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