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이 백효생을 찾아온 이유는 바로 무허문 때문이다.그러나 뜻밖에도 비밀을 알게 되었다.천지가 급변하고 영기가 소생한다.감히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다.9단에 들어선 강서준은 천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용도 나타난 세상에 백효생의 말이 거짓일 리 없었다.백효생이 계속해서 말했다.그는 품에서 3인을 꺼내 강서준에게 건넸다.강서준이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왜 저한테 이걸 주는 겁니까?""먼저 가지고 있어." "예."강서준은 백효생이 건넨 것을 손에 들고 자세히 살폈다.3인은 색이 달랐다.모양은 평범한 인이다.강서준은 그것을 살펴보았다.백효생이 말했다. "마지막 인은 난서왕 손에 있어. 난서왕 손에 있던 옥새야. 4인을 모아 부주산에 가 4방도를 찾아 손에 넣으면 봉인을 완전히 풀 수 있어.""봉인을 풀어야 합니까?"강서준은 망설이다가 물었다.백효생은 봉인을 풀면 천지가 개변한다고 했다. 그러나 어떻게 변하는지 그조차도 알지 못했다.그러나 분명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했다."반드시 해야 한다."백효생이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야 인류가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봉인을 풀지 않으면 스스로 느슨해져 100년이 지나면 완전히 깨질 수 이어.""무허문이 나타나면 알 수 있다. 내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면 무허문은 4인을 찾았을 것이다. 봉인을 완전히 풀어 충분한 기연을 빼앗으려 할 것이다.""강서준...""예, 말씀하십시오."백효생이 정중하게 말했다. "일단 봉인이 풀리면 지구는 반드시 변할 것이다. 인류가 말세에 발을 붙일 수 있을지는 현재 인류의 고대 무술인을 보아야 한다. 이 고대 무술인은 인류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다. 앞으로 인류는 철저히 이 무리에 의지할 것이다.""이족과 싸울 것이고 변종 짐승과 싸울 것이며 천지와 싸울 것이다.""이 싸움에서 지면 지구의 인류는 완전히 멸종할 것이다. 알겠니?"백효생이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강서준이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렇게 심각합니까?""그래."백효생이
지금 강서준이 해야 할 일을 알려줬다."만약 네가 9단을 넘어가지 못한다면, 난 어떻게든 난서왕 손에 있는 옥새를 빼앗으려 했다. 봉인이 열리면, 나는 신속하게 대하를 통제하여 대하 사람들의 안위를 확보하려 했다.""지금 네가 있어서 내가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선 대하부터 진정시켜야 해.""예, 알겠습니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백효생이 농담한다고 여기지 않았다.그가 얻은 신비로운 풀은 백효생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미지의 인간, 미지의 괴물, 미지의 세계..."강서준이 중얼거렸다.그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약간 있었다.봉인이 풀린 뒤 변화할 미래.더 많은 강자들과 맞붙을 미래가 기대되었다.그러나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김초현이다.부주산으로 가 무허문의 강자와 전투해야 한다. 우선 무허문의 내막을 알아내야 한다.백효생이 건네준 3인을 다시 되돌려 주었다. "이 3인을 먼저 가지고 있으세요. 제가 초현 씨를 구한 뒤 난서왕의 손에 있는 옥새를 찾아오겠습니다."백효생이 다시 3인을 건네받았다.강서준은 서둘러 임랑각으로 향했다.그가 떠나자 난서왕이 일어나 무거운 얼굴로 말했다. "4수, 4약, 지금 4약이 없다. 4인을 전부 찾았다고 하더라도 봉인을 풀 수 없다. 4약이라는 게 무엇일까?"백효생의 얼굴이 어둡게 깔렸다.그는 강서준에게 많은 비밀을 알렸으나 아직 말하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다.4수는 봉인된 땅에서 온다.4수는 4약을 일으킬 수 있다.모든 서수는 약탈을 일으킬 수 있다.영귀와 용이 죽었다.그러나 어떤 약탈도 나타나지 않았다.영귀가 김초현을 마법에 빠뜨리고 김초현이 약탈당할 줄 알았으나 김초현은 어떤 살육도 일으키지 않았다.그의 추측이 틀린 것이다.그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천지의 영기가 소생했다. 봉인된 땅에서 무허문이 나타났다. 4약이 임박했음을 설명해준다.그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된다.강서준은 임랑각을 벗어난 뒤 쉬지 않고 곧장
"드디어 도착했군."모용추가 제일 먼저 강서준에게 다가갔다. "참, 임랑산에 가서 백효생에게 무허문에 대해 물은 건가?"강서준의 얼굴이 굳었다.확실히 결실을 맺었다.그러나 무허문의 비밀이 워낙 컸기에 이걸 말하면 틀림없이 선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다.그게 아니라면 백효생은 마음속에 이 비밀을 오랫동안 품지 않았을 거다."대충 알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어떻던가?" 모용추가 흥미로운 얼굴로 물었다.다른 사람들도 강서준을 쳐다보았다.강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오랫동안 숨겨진 문파일 뿐이에요. 2천 년 전부터 존재해 왔으며 줄곧 저조했어요. 용이 죽은 뒤 갑자기 많은 강자가 생겨나 무허문도 세상에 나온 것 같아요."강서준은 사람들을 속였다.그는 백효생이 알려준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다. 확정된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그는 우선 무허문의 목적을 알아볼 생각이다.모든 게 확실해지면 그때 다시 상의할 생각이다.그는 산으로 올랐다.다른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부주산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다.길에는 초목이 무성해 도로가 거의 없었지만 무술인에게 아무것도 아니다.강서준이 매운 빠른 속도로 산에 올랐다.얼마 가지 않아 몇 개의 건물이 보였다.건축물은 평범한 목재로 만들어졌다.강서준이 나타나자 무허문의 주의를 끌었고 무허문의 제자 여러 명이 나타나 강서준의 길을 막았다."강서준, 아직 전투 시간이 아니니 산에 올라갈 수 없다."강서준의 길을 막은 무허문의 제자가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초현 씨 안전부터 보장받고 싶다.""기다리세요. 제가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그중 제자 한 명이 몸을 돌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한편, 건물 안.무곤은 어떤 노인과 함께 있었다.그 노인은 회색 가운에 긴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노쇠하고 하얀 수염에 얼굴이 쭈글쭈글했다."사숙."금색 도포를 입은 은색 장발의 무곤이 노인에게 말했다."4인을 모으면 봉인을 개봉할 수 있는 겁니까?""그렇다네."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4
"네."제자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무곤이 계속해서 말했다. "사숙, 강서준은 유일하게 우리 제자를 이긴 사람입니다. 무허문은 4인을 찾기 전에 지구를 통제하기 위해 우선 위세를 떨쳐야 합니다. 그래서 그의 아내를 부주산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를 협박해야 하니까요. 강서준을 이겨야만 지구에 있는 모든 무술인들이 우리에게 승복할 수 있습니다.""그래."노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실력은 나는 믿는다. 10년을 줄 테니 4인을 찾아 지구를 완전히 장악해. 지구를 통일해야 봉인된 땅을 열 수 있다."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얼굴에 욕망이 가득했다."미래는 우리 무허문의 것이다.""봉인을 열면 천지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큰 기운을 얻을 수 있다. 곤아, 나는 너를 매우 좋게 본다. 네가 4인을 모아서 봉인을 열면 너는 천지의 선물을 직접 받을 것이다.""감사합니다."무곤의 얼굴에 희열이 가득 찼다.그는 봉인에 관해 잘 알고 있다.지구는 상고시대에 봉인되었다.봉인된 것은 지구다. 모두 천지 영기이며 지구의 기운이다.봉인을 풀면 천지의 영기가 폭발할 것이다.부주산으로부터 전 지구를 가득 채울 것이다.봉인을 여는 사람은 천지의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군."노인이 한탄했다. "지구의 봉인이 느슨해졌으니 우리는 다른 종족이 도착하기 전에 4인을 찾아 봉인을 열어야 한다. 안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빼앗길 것이다.""예, 사숙. 제가 빨리하겠습니다.""됐어, 내려가.""예."무곤은 몸을 돌려 나갔다.한편, 부주산의 오두막.강서준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의 뒤에는 지구 상에서 가장 강한 무술인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구경꾼이다. 동시에 강서준이 무허문의 강자를 물리치기를 바란다.얼마 지나지 않아 몇 사람이 나타났다.무허문의 제자들이 배가 나온 여자를 데리고 나왔다."서준 씨..."김초현이 나왔다. 그녀는 강서준을 발견하자마자 희색을 띠었다.강서준은 성큼성큼 김초현에
강서준은 김초현이 강중으로 돌아가길 바랐다.이곳은 너무 위험했다.하지만 김초현은 돌아가고 싶지 않아 했다."여보, 여기서 기다릴게요. 당신이 무허문을 물리칠 때까지 기다릴게요. 나랑 함께 강중으로 돌아가요."강서준은 그가 있는 곳에 김초현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그래요."결국 강서준은 김초현과 함께 있기로 했다.곧 전투 시작일이 되었다.오늘이 바로 무허문이 강서준과 전투하기로 약속한 날이다.날이 밝았다.강서준은 부주산 산꼭대기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신의 진기로 바꾸었다.요 며칠, 부주산에 온 무술인들이 부쩍 늘어났다. 모두 합치면 대략 만 명은 될 것이다.모두 고대 무술계의 중추다.태양이 밝게 떠올랐다.강서준은 수련을 멈추고 바닥에서 일어났다.오두막 건물을 쳐다보았다.이때, 거기서 열 명 이상의 사람들이 나타났다.강서준도 며칠간 무허문의 제자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대략 20명이 안 되었다.그러나 그들의 실력이 너무 강했다. 가장 약한 사람이 제9의 천제였고 대다수는 반성을 넘었다.강서준은 아직 9단의 작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유일할 확실한 것은 무곤이 9단이라는 것이다.슛!많은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두막 앞에서 금색 가운을 입고 은색 긴 머리를 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 허공에 나타났고, 그는 허공에 서서 앞쪽 산 꼭대기의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도 그를 마주 보았다.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했다.무곤의 눈동자 안에 강서준이 비쳤다.무곤은 강서준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강서준..."무곤이 입을 열자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동안 나는 무허문으로 천하의 고대 무술인들에게 도전하였다. 9단의 강자들이 도전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천하의 고대 무술인들 대다수를 제패했다. 넌 무허문 제자들을 격파한 유일한 사람이다.""너랑 이곳에서 전투하는 것은 이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강력한 문파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전투 시작 전, 몇 가지 사항
강서준은 무곤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이번은 보편적인 대결이어서 여기서 끝날 줄 알았다.그런데 목숨을 건 생사 대결이었다.무곤은 허공에 서서 은백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강서준이 남준을 이겼으니 무허문의 입장에서 치욕이라 생각했다.무허문은 봉인된 땅에서 온 실력이 막강한 문파이자 성지 수준의 존재라고 자부했다.반대로 지구는 영기가 척박한 땅에 불과했다.무허문의 제자들이 지구의 무술인에 패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봉인된 땅에서 웃음거리가 된다고 생각했다.때문에 천하 무술인들의 앞에서 강서준을 쓰러트려야 했다.그리고 지구의 9단 강자인 천, 난서왕, 백효생 등을 물리칠 것이다.이 9단 강자들을 물리치면 쉽게 지구의 무술인들을 장악할 수 있다.놀라움도 잠시, 강서준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허공에 선 무곤을 보며 물었다.“만약 당신이 진다면?”“하하. 내가 진다고?”무곤은 어처구니없어 웃음을 터트렸다.“강서준, 농담도 유분수이어야지. 나를 이겨? 정말 웃기지도 않네.”멀리서 무허문의 제자들도 웃음을 터트렸다.“남준, 너 강서준과 대결했잖아. 실력은 어때?”그때 누군가 묻자 남준이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강서준은 천제 9단계 강자에 비해 조금 강해. 하지만 대사형에 비하면 똥이지. 한 손으로도 이길 수 있을 걸.”남준은 강서준이 대사형의 상대가 아니라고 평가했다.그 말에 제자들이 또 웃음을 터트렸다.모두 강서준이 분수를 모른다고 비웃었지만 정작 본인은 태연했다.“대결은 승패를 피할 수 없어. 당신이 이기지 않으면 내가 이기는 것이 정상 아닌가? 당신이 아무리 나를 이길 자신이 있어도 방심하고 내가 이겼다면 어떡할 거야?”강서준의 말에 무곤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이렇게 하자. 내가 지면 무허문의 대사형 자리를 너한테 넘기겠다. 어떠냐?”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다.“난 무허문의 대사형 자리에 관심이 없어. 당신이 지거나 비기면 내 질문 몇 개만 대답해. 할 수 있겠지?”“난 지지 않는다.
강서준의 속도가 번개처럼 빠르다고 형용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검이 내려오기 전에 무곤의 발 밑에서 먼지가 일더니 바위가 무형의 검기에 잘리고 부서졌다.그래도 무곤의 표정은 여유로웠다.검이 머리를 공격할 때 거꾸로 서서 냅다 발로 차버렸다.공격한 순간 어마어마한 힘이 담긴 진기가 강서준의 검을 막아냈다.쿵!진기가 마치 잔물결처럼 빠르게 펴져 나가더니 스친 곳마다 폐허가 되었다.바위가 부서지고 나무도 부러졌다.그 기세는 정말 공포스러울 지경이었다.강서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막강한 힘이 몰아쳐오는 것을 감지했을 뿐인데 팔이 저려서 검을 들 힘조차 없었다.첫 초식을 보고서야 무곤의 실력이 공포스럽다는 것을 알았다.무곤은 오만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가벼운 공격으로 강서준을 물리쳤기 때문이다.무곤이 발로 걷어찬다면 강서준의 실력으로 죽지는 않아도 중상은 입을 것이다.지금 강서준은 후퇴만 할 뿐이다.저 멀리 후퇴해서야 온전히 설 수 있었다.그는 쓰러진 나무에 기대어 진기를 움직였다.그제야 팔이 정상으로 돌아왔다.슝!이제 막 평형을 잡고 섰는데 무곤이 공격해왔다.맹수처럼 두려움도 없이 정면으로 돌진했다.그의 기운은 너무 강하고 난폭하여 지나는 곳마다 바위가 부서지고 나무들이 꺾여 나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 주먹을 날렸다.주먹 한 방에 천지가 뒤흔들릴 것 같았다.강서준은 공기에서 거대한 힘이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이 힘은 너무 강해서 불도저처럼 모든 것을 쓸어버렸다.그는 재빨리 제일룡검을 가로 세워 어마어마한 주먹을 막았다.하지만 무곤의 힘이 한수 위라서 강서준의 몸은 계속 뒤로 밀렸다.그때 무곤이 머리 위에 나타나 다시 공격해왔다.오른쪽, 왼쪽…무곤의 그림자가 분신술을 한 것처럼 강서준의 주변에 나타나고 환화된 주먹으로 끊임없이 공격했다.쿵!쿵!쿵!강서준의 주변이 연달아 폭발했다.그는 돌들이 날아다니고 먼지가 일렁거리는 곳에서 버티다 몸도 타격을 받았다.3년 동안 호흡법으로 천지영기를
강서준은 진기를 끌어내 신속하게 내상을 억눌렀다.그의 안색은 보기 드물게 엄숙했다.9단에 도달한 줄 알고 무곤의 상대가 되지는 못해도 적어도 한 두 번 정도는 공격할 줄 알았다.그런데 상대방이 생각보다 너무 강했다.처음부터 어마어마한 힘을 선보이며 진기로 아예 제압당했다.무곤은 공격을 멈추고 멀리 피한 강서준을 바라봤다.부상을 입어도 기운은 여전히 강한 그를 속으로 감탄했다.“대단한 녀석이구나.”무곤이 나지막하게 말했다.강서준의 실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그때 제일룡검이 떨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검을 들고 무곤을 향해 돌진했다.“이젠 내 차례야.”강서준이 움직이자 사람은 보이지 않고 검광만 보였다.그 검광이 번쩍이더니 강서준이 무곤의 앞에 나타나 제일룡검으로 찌르려고 했다.무곤은 두려워하지 않고 번쩍 손을 들어 손바닥에 진기를 모아 제일룡검을 감쌌다.화면이 순간 정지된 것 같았다.제일룡검은 허공에 고정된 것처럼 아무리 힘을 써도 앞으로 찌를 수 없었다.그때 강서준은 건곤결을 끌어내 체내의 건곤양기를 검에 주입했다.어마어마한 기운이 감돌자 손을 번쩍 들었다.제일룡검이 무곤의 진기에서 벗어나자 강서준은 몸을 번쩍 들어 검기를 펼쳤다.무곤이 당황하며 신속하게 검기를 피했다.쿵!지면에 깊이를 알 수 없는 틈이 생겼다.무곤은 멀리 피했지만 검기에 베여서 팔에 피가 줄줄 흘렀다.그는 억지로 진기를 끌어내 지혈했다.무곤의 눈빛에서 살의가 번쩍거렸다.강서준이 이토록 강할 줄은 몰랐다.“강서준, 너를 과소평가했다. 젊은 나이에 9단을 돌파할 줄은 몰랐어. 하지만 너는 용원에 의지해 돌파했겠지. 그렇다면 나와 큰 차이가 날 것이다. 너한테 무엇이 진정한 9단인지 보여줄 테다.”“검!”무곤이 외치면서 손을 들자 먼 곳에서 무허문의 제자가 검을 던져주었다.그는 신속하게 받고 검을 뽑았다.검에서 검광이 눈부시게 빛나더니 주변의 천지영기를 모아 검에 주입시켰다.그 순간, 강서준은 압력을 느꼈다.몇 년 전 난이탄과 대결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