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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6화

강중 교외의 SA 별장.

이곳은 SA 가문에서 특별히 땅을 매매해서 세운 별장이다.

가문의 친척들은 전부 여기서 살고 있었다.

별장 마당에서 김초현은 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태교하고 있다.

쾅!

그때 누가 별장 대문을 거세게 차버렸다.

김초현은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한 사람은 허겁지겁 달려오고 뒤에서 낯선 사람들이 쳐들어왔다.

허겁지겁 달려오는 사람은 김현이다.

김현은 얼마나 맞았는지 눈과 코가 퉁퉁 부었다.

그는 별장에 들어오자마자 김초현 뒤에 숨어버렸다.

“누나, 누나, 살려줘.”

김초현은 김현을 진정시키고 불청객들을 쳐다봤다.

몇몇 남자들은 김초현을 발견하고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웃었다.

“당신들 누구야?”

김초현은 정색해 물었다.

“여긴 SA 가문이다.”

“알아.”

앞장선 중년 남자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김초현 맞지? 우리랑 같이 가야겠어.”

불청객들을 본 순간부터 김초현은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당장 여기서 꺼져. 아니면 봐주지 않을 거다.”

그때 밖에서 한 남자가 뒷짐을 지고 천천히 별장으로 들어갔다.

짧은 스포츠 머리에 흰색 장포를 입은 남자는 여유로워 보였다.

“천.”

남자의 얼굴을 본 김초현의 안색이 변했다.

그녀가 손을 번쩍 들자 3층에서 검이 신속하게 날아왔다.

진사검을 들고 걸어오는 천에게 겨누며 경계했다.

천이 그녀의 앞에 멈춰 서서 또박또박 말했다.

“김초현, 난 싸우고 싶지 않아요. 잠시 우리 천국에 가서 지내세요. 당신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거 알고 있지만 정말 싸운다면 내 상대가 아니에요. 여기는 당신 집이니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거예요? 게다가 뱃속의 아이도 안전하지 못해요.”

천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 말에 김초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천,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우리 가문은 당신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여기는 왜 왔어요?”

“잡아.”

천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명령을 내렸다.

몇몇 부하들이 검을 들었다.

그때 김천용 일행이 별장에서 나왔다.

김초현이 진사검을 들고 일행과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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