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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7화

하지만 몇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몸이 뒤로 튕겨 나갔다.

벽에 부딪힌 그는 바닥에 쓰러지며 피를 토했다.

김초현은 이미 천을 따라 별장에서 나갔다.

김천용은 휴대폰을 꺼내 강서준에게 연락했다.

전화는 연결되었지만, 한참이 지나도 받지 않았다.

연속으로 수십 번이나 전화했는데도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번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강서준, 큰일났어. 초현이 잡혀갔다. 얼른 강중으로 돌아와.”

SA 가문의 고위층 간부들이 한곳에 모여서 상의하고 있다.

“할아버지, 초현 누나를 데리고 간 사람은 누구예요?”

김위헌이 물었다.

지금 SA 가문도 고대 무술 가문이 되었다.

그 사이에 고대 무술계와 접촉하면서 김초현이 고대 무술계에 주는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런 김초현이 정면충돌을 꺼려하고 기꺼이 따라갔다.

그렇다는 건 상대가 한 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

“할아버지, 보세요. 이 동영상에 있어요.”

그때 한 후배가 휴대폰에서 동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천이라고 부르네요. 지금 천문의 문주이자 천국의 황제예요. 보름 전에 백효생과 곤륜산에서 대결했는데 백효생을 이겨서 진정한 천하제일 무술인이 되었어요.”

그 말을 듣던 김천용이 소파에 주저앉았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우리 가문에서 언제 천국에 미움을 샀다고 천이 우리 초현을 납치했단 말이냐? 대체 어쩌자는 거야?”

김천용은 다시 휴대폰을 꺼내서 강서준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받지 않았다.

김초현이 납치되자 SA 가문은 공포에 떨었다.

이튿날, 강천은 강나라의 두 전신 강지와 구양랑을 데리고 강중에 도착했다.

SA 별장 거실.

“사돈 어르신.”

김천용은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애원했다.

“우리 초현을 구해주세요. 초현이 천국의 천에게 납치됐어요.”

“괘씸한 것.”

강천이 테이블을 탁 내리치자 순식간에 부서졌다.

그는 심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자신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걱정하는 김천용을 위로했다.

“걱정 마세요. 내가 반드시 초현을 데리고 오겠습니다. 참, 서준은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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