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을 사로잡은 한차례 대결이 끝났다.다들 전례 없는 대결이라 여기고 격전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이야.백효생이 패하고 천이 승리했다.대결을 통해 천은 천하에 이름을 날렸고 부끄럽지 않는 천하제일 강자가 되었다.난서왕과 겨루지 않았지만 백효생을 이겼으니 다들 천하제일이라고 칭송했다.백효생이 난서왕보다 오래 살았기에 실력도 강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오직 일부 강자들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바로 백효생이 고의로 져주었다고 말이다.하지만 그의 목적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대결이 끝난 뒤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강서준도 김초현을 데리고 떠났다.두 사람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먼저 떠났다.모용추도 다른 볼일이 없어 강서준을 따라 갔다.강서준과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3년 동안 두 사람은 함께 무학을 연구했으니 강서준이 건곤결을 연마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심지어 강서준의 가르침을 받아 건곤결을 수련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아직 천지영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했다.강서준의 몸에 변화가 없었다면 건곤결을 수련하지 않았다고 의심했을 것이다.지금 건기와 곤기를 연마해내지 못했지만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서준, 이젠 어디로 갈 거냐? 계속 그 마을에서 살 건가?”H도시에 도착할 무렵에 모용추가 물었다.“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마을 외에 어디도 못 가요. 초현이 곧 출산하거든요. 지금 중요한 시기라서 어디도 다니지 못해요.”“나도 할 일이 없으니 너를 따라가겠다. 이번에는 좀 더 열심히 건곤결을 수련해야겠어. 정 안 된다면 용원을 복용해서라도 9단에 이르러야겠다.”3년 전 모용추도 용원과 용의 피를 얻었다.하지만 용의 피만 마시고 실력이 천제 9단계에 도달했다.용원은 남기고 아직 복용하지 않았다.그가 휴대폰을 꺼내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슝!그때 한 그림자가 전방의 도로에 나타나 길을 막았다.“백효생?”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강서준이 차를 멈추고 앞에 서 있는 백효생을 바라봤다.그가
”하하.”백효생이 담담하게 웃었다.“그건 알 필요 없어요. 난서왕의 손에서 전국옥새만 가져오면 됩니다.”강서준은 의심이 들었지만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한참 뒤에 화제를 돌렸다.“백 선배, 왜 천에게 져주었어요? 천은 9단에 올라서 실력이 제고되었지만 그렇게 대단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천의 공격은 나라도 받아냈을 텐데 선배님은 눈 감고도 할 수 있잖아요.”“그것도 알 필요가 없어요.”백효생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그럼 선배님이 원하는 물건을 직접 찾으면 되잖아요. 난서왕이 선배의 상대도 되지 않을 텐데 말이죠. 왜 9단도 도달하지 않고 난서왕을 모르는 나한테 부탁하는 겁니까?”백효생이 대답했다.“그건 내 일입니다. 내 요구는 이미 제기했으니 어떻게 손에 넣을지는 당신이 생각하세요.”백효생은 말을 마치고 떠났다.“선배, 잠깐만요.”강서준이 그를 불러 세웠다.백효생은 돌아서서 물었다.“왜요, 또 무슨 일이 있습니까?”“무학에 관한 일인데 여쭤볼 것이 있어요.”“말씀하세요.”강서준이 솔직하게 물었다.“백 선배는 어떻게 9단계에 올랐는지 궁금합니다.”“9단이요?”백효생이 작게 중얼거리더니 대답했다.“몇 년 전에 당신한테 충분한 인생 경험이 있어야 9단을 깨달을 수 있다고 얘기했었죠.”“네, 말씀하신 적 있어요. 다시 상세하게 얘기해 줄 수 있습니까?”백효생이 그를 보며 물었다.“지금 어느 단계까지 갔어요? 천지의 힘을 느꼈습니까?”“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휴.”그 말에 백효생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예전에 강서준에게 깨달음이 있어야 9단을 돌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깨달음의 첫 단계는 바로 천지의 힘을 감응하고 천지의 힘이 있어야 장벽을 뚫고 9단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것이 정확한 길이다.그러니 천지의 힘을 느끼려면 천지영기를 느껴야 한다.아무런 욕망이 없고 인생에 대한 경험이 많고 자연을 가까이해야 온전히 천지와 융합될 수 있다.그때 백효생은 천제 9단계에서 백 년을 거쳐
”그래요. 300년 걸렸어요.”백효생은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자신은 꼬박 300년을 거쳐 천지 영기를 흡수하는 방법을 만들었다.그가 강서준을 칭찬했다.“정말 대단해요.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는 강자는 당신뿐이에요. 난 당신이 더 많은 경험을 하고 깨달음을 얻어야 천지영기를 감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이미 해냈군요. 지금 바로 천지영기를 흡수하는 공법을 전수해 드리죠.”그 말에 강서준이 사양했다.“괜찮습니다.”“네?”뜻밖의 반응에 백효생이 놀랐다.이것은 본인이 창안한 것이고 수많은 자들이 꿈에서도 바라던 공법이다.2천 년 동안 누구한테도 전수하지 않았다.왜냐면 그동안 누구도 강서준처럼 천지영기를 감지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금 적극적으로 강서준에게 전수하려고 하는데 거절을 당했다.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9단을 돌파하는 방법만 알려주시면 돼요. 그럼 제가 참고할게요.”“네. 좋아요.”백효생은 그가 건곤결을 장악한 것을 모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저는 300년을 거쳐 천지영기를 흡수하는 공법을 만들어냈어요. 밤에서 낮으로 교체하는 시기에 이 천지영기 즉 조기를 흡수한 뒤에 3년 만에 9단을 돌파했어요.”“그럼 지금은요?”강서준이 계속 물었다.“지금 실력은 어느 경지까지 도달했어요? 혹 9단 위에도 더 높은 경지가 있습니까?”백효생이 담담하게 웃었다.“그거라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겁니다.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하지 않아요. 9단에 도달하게 되면 당신이 아는 이 세상은 그저 빙산의 일각이라는 느낌이 들 거예요.”“…”강서준은 백효생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난 충분히 말한 것 같으니 이만 갈게요. 언젠가 흡수공법을 배우고 싶으면 임랑각으로 오세요. 언제든지 전수해 드릴 테니까.”백효생이 돌아서서 멀리 사라졌다.그가 가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더 많은 사람들이 9단에 올랐으면 좋겠다. 혼자서 버티는 건 너무 피곤해. 그동안 많은 일들을 외부인과
돌아오자마자 강서준은 바로 약초밭으로 향했다.그런데 약초가 모두 시들고 오직 다홍색 꽃이 핀 식물만 생기발랄했다.게다가 꽃잎이 곧 시들 것 같고 꽃 속에 열매가 맺혀 있었다.“어떻게 된 일이야?”강서준은 약초밭의 약재들이 전부 시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자리를 비운 지 며칠밖에 안 되는데 그동안 정성껏 키웠던 약재들이 전부 말라 죽었어. 설마 이 작은 풀이 땅속에 힘을 다 흡수해서 시들어버린 건가?”아마도 그럴 것이다.그는 생기발랄한 작은 식물을 주시했다.순간 작은 풀에 함유한 천지영기를 흡수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하지만 이미 열매가 맺은 꽃을 보고 포기했다.지금은 성숙한 열매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아주 대단한 열매라고 생각되었다.익은 열매를 복용하면 9단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았다.“서준.”그때 나무집 안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강서준은 작은 식물을 힐끗 보고 돌아서 나무집으로 향했다.모용추는 이미 정원에 앉아 있었다.그도 곁에 앉자 모용추가 곁으로 다가오며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전에 너와 백효생이 말하는 걸 듣고 네가 가는 길이 옳다는 것을 알았어. 지금 넌 천지영기를 감지할 수 있어?”“그건…”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언제부터 감지했지?’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무공을 연마할 때다.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문득 깨달았다. 그러면서 건곤결을 터득하고 천지에 함유한 신기한 힘을 감지했다. 이어서 건곤결의 호흡법으로 이 힘을 흡수했다.강서준은 자신이 터득한 것을 얘기했다.모용추는 알 것도 같지만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이어서 며칠 동안, 모용추는 매일 아침마다 정원에 앉아 강서준이 알려준 대로 터득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어떻게 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천지 중의 영기를 감지하지 못했지만 건곤결의 호흡법으로 상쾌한 공기는 마실 수 있었다.그렇다고 육신에 변화가 오지 않았다.그는 계속 천지영기를 감지할 수 없었다.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 강서준과 함께 논의했다.어느 날 아침.모
며칠 전에만 해도 향기가 옅어서 주의하지 않으면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는데 오늘은 완전히 코를 자극했다.모용추가 강서준을 쳐다봤다.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실은 며칠 전에 산에 갔다가 작은 식물을 발견했는데 그 속에서 천지영기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약초밭에 가져와서 심었는데 다른 약재는 다 말라죽고 이 식물만 계속 살아 있는 거예요. 게다가 꽃이 피고 열매가 지더니 이렇게 향기를 풍기더라고요.”“그게 사실이야?”모용추는 흥분했다.“나도 좀 보자.”“이쪽으로 오세요.”강서준은 모용추를 데리고 약초밭으로 갔다.다른 약재들은 이미 말라죽고 오직 작은 식물만이 생기발랄했다.이 작은 식물에 작은 열매가 달려 있었다.열매는 커서 엄지손가락만큼 크고 붉은색을 띠어서 탐스러워 보였다.약초밭에 가까이 가자 향기가 더 짙었다.모용추는 앉아서 작은 식물을 주시했다.“쪼그만한 것이 천지영기가 있다고? 왜 나는 느낄 수 없지?”강서준이 빙그레 웃었다.“그야 형님이 아직 경지에 도달하지 않은 탓이죠. 천천히 터득하세요. 그때 되면 무조건 천지영기를 느낄 수 있어요.”모용추는 한참이나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여전히 천지영기를 감지하지 못했다.그는 실망하며 일어섰다.“참, 초현은 느낄 수 있어?”“당연하죠.”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김초현은 진작에 천제 9단계에 도달했다.그동안 그녀도 쉬지 않고 건곤결을 연마했다.하지만 아직 건기와 곤기를 수련하지 못하고 오로지 건곤결의 호흡법으로 체질을 개선했다.“에휴.”모용추는 한숨을 내쉬었다.김초현이 이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은 곧 9단을 돌파한다는 것을 뜻한다.자신은 언제면 천지영기를 감지하여 9단을 돌파할지 막막했다.“참.”그때 모용추가 무엇인가 떠올랐다.“그 얘기 들었어? 최근에 또 새 세력이 생겨났어.”“네?”강서준은 의아했다.마을에 돌아온 후밖에 나가지 않아서 외부 일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그가 모용추를 보며 물었다.“무슨 세력인데요?”“무허문이라고 하는 것 같았어.”“언제
정원에 돌아오자 마침 김초현이 나무집에서 나오고 있었다.“여보, 나 배가 이상해요.”김초현은 배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했다.“왜요, 곧 나와요?”강서준은 바로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김초현이 째려봤다.“그렇게 빨리 안 나오거든요. 출산일이 아직 한 달 남았어요. 아이가 배 안에서 뒹굴면서 노느라 내가 너무 힘든 것뿐이에요.”강서준은 김초현의 배에 대고 손가락을 살짝 튕겼다.“이 녀석아. 얌전히 있어. 엄마가 힘들다잖아.”하지만 아이는 더 장난을 쳤다.김초현의 배가 갑자기 불룩하게 튀어나왔다.마치 주먹으로 배를 치면서 계속 뒹구는 것 같았다.“됐어요. 그만 놀고 날 부축해줘요.”김초현이 불평했다.강서준은 바로 그녀를 부축해서 옆에 있는 의자에 앉혔다.“여보,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강중에 가고 싶어요. 그러면 보살핌도 받을 수 있잖아요. 이런 산골에서 병원 가기도 불편해요.”김초현은 앉으면서 말했다.“집에 돌아간다고요?”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왜 그래요? 가기 싫어요?”김초현은 의심스럽게 물었다.“아니, 초현. 뒷마당에 심은 식물에 열매가 곧 여물어요. 고대 무술인에게 있어 절대 보배 같은 거예요. 이 시기에 떠날 수 없어요.”“강서준! 당신 눈에는 열매가 나와 아이보다 더 중요해요?”김초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서준이 바로 해석했다.“초현, 그게 아니에요. 당신과 아이가 왜 중요하지 않겠어요. 어차피 출산일이 한 달 남았는데 급하게 갈 필요 없잖아요? 며칠만 더 있다가 열매가 익으면 따 갖고 강중으로 가면 돼요.”강서준은 지금도 열매 생각만 했다.“그럼 여기서 지켜요. 난 강중에 갈 테니까.”김초현은 만삭인 몸으로 무엇을 해도 불편했다.게다가 임신 후기에는 수시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혹시라도 돌발 상황이 일어날까 걱정이 되어 일찍 집으로 가려고 한 것이다.“그럼 먼저 강중에 바래다 줄게요. 그리고 다시 와서 열매를 지킬게요.”강서준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괜찮아요. 혼자 갈 수 있어요.”“여보
다행히 안전하게 강중에 도착했다오는 도중에 아무런 사고도 없었다.그동안 SA 가문은 신속하게 발전했다.식구들도 무술인의 길에 올라 가문을 정돈하여 두 개 구역으로 나누었다.도시 중심에 거주지를 자리 잡고 속세의 업무를 관리했고 교외의 별장에서는 복을 누리면서 무술을 연마하도록 조건을 마련했다.김초현은 바로 교외의 별장으로 향했다.강서준이 직접 김초현을 바래다준 후에 바로 돌아서 마을로 향했다.가기 전에 김초현이 몇 번이나 당부했다.절대 다른 곳에 가지 말 것, 열매가 익은 후에 바로 강중에 올 것.강서준도 단번에 대답했다.이튿날, 강서준은 마을 근처까지 도착했다.한창 흥얼거리며 운전하고 있을 때.끼이익!갑자기 앞에 사람이 나타나 급정거를 밟았다.타이어와 바닥이 마찰되면서 귀가 찢어질 것 같은 소리가 들리고 탄 냄새까지 났다.강서준은 차를 도로 옆에 세우고 내렸다.길을 막은 것은 한 남자였다.그는 청색 옷을 입고 긴 머리를 드리웠다.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입꼬리를 올린 것이 20대 초반 같아 보였다.“당신 누구야?”강서준은 남자 앞에 멈춰서 차분하게 불었다.이 남자를 본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감히 길을 막다니 절대 보통 실력이 아니다.“당신한테 도전하려고 왔어.”남자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마치 하찮은 일을 언급하는 것처럼 말이다.“나한테 도전하러 찾아왔다고?”강서준은 피식 웃었다.지금까지 대놓고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은 없었다.그는 겉으로 웃었지만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대체 누군데 겁 없이 나한테 도전하겠다는 거야?’“시간 없어.”강서준은 코웃음을 치면서 차에 올라타려고 돌아섰다.차에 올라타려는 순간.슝!순식간에 남자가 몸을 번쩍 들어 앞에 나타나더니 차 문을 닫아버렸다.속도가 너무 빨아서 강서준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당신 두 가지 선택이 있어. 내 도전을 받아들이거나 내 손에 죽거나.”남자는 입꼬리를 올리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강서준이 그를 쳐다봤다.기억에 이런 남자는 존재하지
”알 거 없어.”남자가 다시 공격해왔다.그가 다리를 들어 휘두르자 강서준은 멀리 피해버렸다.상대방의 공격을 피했다고 여겼는데 다시 발로 공격해왔다.강서준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신속하게 팔로 발길을 막았다.그러나 접촉한 순간 거대한 힘이 휘몰아치는 것을 느꼈다.순간, 이 힘을 당해내지 못해 뒤로 날아가 버렸다.발길질에 충격을 받았는지 체내에서 피가 목구멍으로 솟구쳤다.목구멍에서 뜨거운 피가 올라왔지만 억지로 삼켜버렸다.강서준은 진기를 끌어내서 폭동하는 혈기를 가라앉혔다.“제법이야.”남자는 원래 자리에 서서 감탄했다.“소문이 맞나 봐. 당신은 확실히 이 시대에서 보기 드문 천재야. 진짜 실력으로 나와 겨뤄보자. 아니면 오늘 여기에 네 뼈를 묻겠어.”비록 칭찬하는 말이지만 살의가 느껴졌다.강서준도 살의를 느꼈다.오래만에 느끼는 감정이다.그는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정체도 모르는 남자와 싸우고 싶지 않아 강제로 살의를 억누르면서 말했다.“미안한데 난 너랑 싸울 시간이 없어. 놀고 싶으면 다른 사람 찾아가.”’“놀아?”남자가 비아냥거리며 웃었다.“내가 지금 노는 거로 보여?”말하는 동시에 또다시 움직였다.번개 같은 속도로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 주먹을 날렸다.강서준은 정말 싸우기 싫었지만 전력으로 경계했다.그리고 신속하게 피해버렸다.쿵!남자의 주먹이 허공을 찌르더니 어마어마한 힘이 그대로 바닥에 꽂혔다.바닥에 수십 미터 깊은 구멍이 파이면서 먼지가 휘몰아치고 작은 돌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녔다.“엄청난 힘이야.”강서준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이 녀석은 대체 누구야? 왜 이렇게 강해? 난 이 남자와 원한도 없는데 왜 번마다 모질게 공격할까?’강서준이 의심스러워할 때 상대방이 또 공격해왔다.“죽고 싶어?”그가 화를 냈다.고대 무술계에서 은퇴하고 더는 싸움에 휘말려 들고 싶지 않았다.두려워서가 아니다.그런데 지금 이 남자가 여러 번이나 그를 궁지에 몰아넣었다.흙으로 빚은 사람도 참을성이 한계가 있는데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