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그동안 강서준에 대한 소문을 많이 들었지만 그의 진정한 실력이 어떤 지는 몰랐다.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저 곧 천제 6단계에 이를 것이고 머지않아 9단을 돌파할 거예요.”그 말에 왕의 뒤에 선 그림자가 깜짝 놀랐다.“뭐라고요? 천제 6단계요?”그림자도 무술인이라 천제 6단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이 경지라면 천 년의 역사를 통틀어도 앞자리를 다툴 수 있다.그는 경악했다.반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이던 강서준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무섭게 성장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수련 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야? 대체 무슨 수로 수련했지?’강서준이 미소를 지었다.“지금은 나한테 맡길 수 있습니까?”“그래.”왕이 생각을 하더니 대답했다.“하지만 서준아, 난 곧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나도 가족이 있고 먹고 살아야 되지 않겠냐? 내 요구는 딱 한 가지야. 네가 왕이 되면 나한테 이득을 조금만 남겨줘서 남은 생에 걱정없이 살게만 해 다오.”“그런 거라면 걱정 마세요. 이익은 줄 수 있어요. 하지만 두 번째 대동상회가 나타나는 건 바라지 않아요. QS상회에서 누구나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반면 누구도 주도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요.”그 말에 왕이 빙그레 웃었다.“알았다. 알았어.”왕이 뒤돌아 그림자를 보며 분부했다.“그림자, 강서준과 미얀마에 가서 조세현을 데려와.”“네.”그림자가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이 일어서며 말했다.“3일 내에 반드시 조세현을 데려와야 해서 지금 출발하죠.”왕이 손을 흔들었다.“얼른 가 봐.”그림자가 용신궁을 떠나자 그림자가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떠난 뒤, 왕의 미소가 사라졌다.대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천제 6단계라니 이 실력은 너무 강해. 저 녀석은 도데체 어떻게 수련했지?”밖에서 그림자도 물었다.“서준 씨, 정말 천제 6단계에 이르렀어요?”그 말에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이른 건 아니고 문턱에 오를까 말까 했죠.”“어떻게 수련했어요?”강서준은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
조세현은 지금 너무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갇힌 것이다.그의 손에 있는 자료는 세계적으로 최신식 통신에 관련되었기에 누가 그를 통제하면 누가 주도권을 갖게 된다.왕이 그를 감금한 이유는 보호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비록 이 별장에서 떠날 수 없지만 그는 오히려 편하게 살았다.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 외에 안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다.“여기입니다.”그림자가 전방의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그동안 조세현은 계속 여기에 지내며 세상과 단절했어요. 게다가 비밀리에 이곳으로 와서 외부와 접촉한 적도 없어요. 아무리 세상이 뒤집혀도 조세현은 모를 겁니다.”“그래요. 들어가 보죠.”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전방의 별장으로 향해 걸어갔다.별장에는 별다른 경비가 없이 바로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그때 한 검이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강서준은 잠시 방심하여 피하지 못했다.“어르신, 여긴 강서준입니다.”그림자가 재빨리 다가와 설명했다.“왕이 저를 보내서 조세현을 데리러 왔습니다.”강서준은 검을 들고 자신의 가슴을 겨누고 있는 노인을 발라봤다.겉보기엔 60대쯤 되었고 짧은 머리에 수염을 길렀다.그리고 회색 정장을 입고 안색이 매우 사나웠다.그림자의 말을 듣고 노인이 장검을 거두었다.하지만 눈빛은 여전히 강서준을 보고 있었다.그는 비록 미얀마에 있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일들은 알고 있었다.그동안 강서준에 대한 소문들이 적지 않게 들었다.이형걸은 의화의 보스로서 굳이 조사하지 않아도 저절로 귀에 들어왔다.그림자가 소개했다.“서준 씨, 여긴 이형걸 어르신입니다. 이화의 보스이고 왕의 가장 충실한 부하입니다. 왕이 그 자리에서 100년 동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고 선생과 양 선생이 뒤에서 지지해 준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 계셨기 때문이에요. 이분도 8단에 도달한 진정한 무술인이에요. 하지만 항상 조신하게 다녀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그래요.”강서준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이형걸이 공격해 온 순간부터 고수라는 것을 알아챘다.
특히 이형걸의 육합검은 천하 제일 초식이다.그림자도 이화의 육합검과 강씨 가문의 천절심삽검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눈으로 보고 싶었다.벌써부터 기대되기 시작했다.강서준도 커다란 나무 위에 서서 맞은편의 이형걸을 바라봤다.“먼저 공격하세요.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겁니다.”“하하하, 건방진 녀석.”이형걸은 수십 년이나 유명세를 떨치면서 수많은 건방진 무술인은 봤지만 이렇게 건방진 놈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그가 싸늘하게 웃었다.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동시에 이형걸이 움직였다.순식간에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 손에 든 검을 휘둘렀다.강서준은 한발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다만 이형걸이 검을 휘두를 때 형검을 뽑아 가볍게 막아냈을 뿐이다.하지만 상대방의 공격력이 너무 강해 강서준의 발 밑에 있던 큰 나무가 순간 검기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그 순간 이형걸은 재빨리 원래 자리로 돌아오더니 다시 십여 미터 거리에서 두 번째 공격을 해왔다.이번엔 강서준의 옆에 나타나서 가볍게 공격을 막아냈다.강서준이 공격하기 전에 이형걸이 다시 후퇴했다.이형걸은 계속 검을 휘두르며 단숨에 6번을 공격했다.7번째 공격을 할 때 검에서 6자루의 검기가 나타났다.이 6자루의 검기는 다양한 각도에서 강서준을 공격했다.강서준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괴이한 검술이군.”속으로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다.그가 형검을 가로 휘두르자 주변의 검기들이 전부 부러졌다.강서준은 빠른 속도로 이형걸의 뒤에 나타나 그의 등에 형검을 겨주었다.이 장면이 몇 초 동안 정지되었다.“당신 졌어요.”뒤에서 강서준의 목소리가 들렸다.“나…”이형걸은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강서준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래서 첫 공격부터 문파의 절학 육합검을 사용한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문파의 절학을 가볍게 막아냈다.그가 공격할 때조차 이형걸은 반격의 여지가 없었다.만약 생사를 걸고 싸웠다면 이미 장검에 찔려 죽었을 것이다.“다, 당신 이겼어요.”이형
전에 난이탄과 겨룰 때 아무런 공격도 못했다.그때 강서준은 진지하게 반성한 뒤에 자신의 무공의 조예가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는 이 문제에 대해 분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조세현은 어디 있습니까? 제가 만나 뵙고 싶어요.”이형걸이 위층을 가리켰다.“2층에 있어요. 재가 안내할게요.”그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안내했다.“가시죠”강서준이 일어서서 그의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왔다.2층 입구에 와서야 여기는 딴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여기에 수많은 실험 기기가 놓여 있고 한 남자가 컴퓨터 앞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조세현 씨. 누가 찾아오셨어요.”이형걸이 그를 불렀다.“잠깐만요.”조세현은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탁탁 두드렸다.이형걸이 웃으면서 말했다.“원래 저런 분이라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한번 일을 시작하면 식사도 하지 않더라고요.”강서준이 다가가 컴퓨터를 물끄러미 바라봤다.모두 데이터라 그도 알아보지 못했다.그는 인내심 있게 옆에 서서 기다렸다.대략 1시간을 기다렸을 때쯤 조세현이 드디어 일을 마쳤다.그가 불청객인 강서준을 보며 물었다.“그쪽은 누구십니까?”강서준도 그를 바라봤다.왠지 상상했던 모습과 달랐다.한 회사의 사장이라면 당연히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매야 된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눈앞의 조세현은 꾀죄죄한 반팔 티를 입고 수염도 정리하지 않아 한참이나 늙어 보였다.게다가 며칠 밤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지 눈꺼풀이 반쯤 내려왔다.그가 조세현을 보고 웃었다.“안녕하세요. 저는 강서준이라고 합니다.”“어느 강서준?”조세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그가 교토를 떠날 때 강서준이 적염군에 발령받기 전이었다.그래서 강서준을 알아보지 못했다.한참을 생각한 뒤에야 그가 놀라며 말했다.“강서준? 설마 남황 용수 강서준입니까?”강서준이 빙그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용수님, 안녕하세요.”조세현은 그제야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강서준
조세현은 휴대폰이 없어 외부와 연락하지 못했지만 컴퓨터를 통해 알 수 있었다.이형걸도 여기에 있으면서 가끔 외부 상황을 얘기해 주었다.그가 강서준을 쳐다보았다.“당신은 개인을 대표합니까? 아니면 국가를 대표합니까?”“당연히 국가죠.”강서준이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국가의 입장이 아니라면 저는 당신의 손에 있는 기술에 관심이 없어요.”조세현이 물었다.“조건은요?”강서준이 대답했다.“당신은 과학자이자 사업가예요. 교토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실 수 있으니 제가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강서준은 대동상회 100년 간의 역사와 지금까지 복잡하게 얽힌 관계망에 대해 낱낱이 말했다.그리고 이것까지 말해 주었다.“대동상회를 상대하기 위해 제가 QS상회를 만들었어요. 지금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었지만 이익이 부족해요. 이 이익을 내세워 상회의 멤버들을 잡을 겁니다.”“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죠?”조세현이 그를 보며 물었다.“난 당신의 기술이 필요해요. 나와 협력한다면 당신이 필요한 것은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요.”조세현이 한참을 생각하다 말했다.“협력을 할 수 있지만 내가 기술을 알려주게 된다면 상회에서 돈을 지불해야 해요. 난 50% 지분을 원합니다.”“그럴 수는 없어요.”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비록 회사와 기업을 관리할 줄은 모르지만 50% 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QS에도 계열사가 많다.이 기술을 계속 연구한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이것은 새로운 통신 기술을 배치하는 것이다.일단 성공하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조세현이 혼자 50% 주식을 차지하게 되면 남은 사람은 이익을 볼 가치가 없다. “그럼 얼마 줄 수 있습니까?”조세현이 물었다.강서준이 잠시 생각하다 이렇게 말했다.“이렇게 하죠. 새로운 과학기술통신회사를 설립해서 5% 지분을 드릴게요. 그리고 계속 연구하도록 지원할 겁니다. 앞으로 연구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큰 규모의 연구라도 당신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되
조세현은 생각보다 빨리 정리를 끝냈다.그는 자료만 백업하고 나머지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파괴해버렸다. 그리고 중요한 컴퓨터 본체와 하드디스크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트렸다.강서준은 조세현을 데리고 미얀마를 떠나 대하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반나절 뒤에 대하에 나타났다.조세현은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 강서준도 최대한 배려해 주려고 했다.조세현과 이수빈이 만날 수 있게 바로 강씨 저택으로 향했다.비록 친자식은 아니지만 조세현은 이수빈에게 잘 대해주었다.조세현을 강씨 저택에 데려다 준 뒤에 강서준은 떠났다.강씨 저택이라면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그는 먼저 집으로 돌아가 김초현의 상태를 살펴봤다.그녀의 상태는 여전하고 더는 악화하지 않았다.“여보, 나 괜찮아요.”김초현이 웃으면서 말했다.“참, 미얀마에 가지 않았어요? 조세현은 무사하게 데리고 왔어요?”“네. 무사하게 돌아왔어요. 청희한테 상의할 것이 있어서 찾아 가야겠어요.”“참, 그리고 한 가지…”김초현은 말하려다 멈추었다.강서준이 바로 물었다.“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말해요.”“그게, 할아버지가…”김초현은 머뭇거리다가 김천용이 교토에 온 사실을 말했다.“강씨와 지씨 가문에서 대동상회를 탈퇴하고 QS상회에 가입했잖아요. 그러면 QS상회가 지금 대하에서 손꼽히는 상회가 될 텐데 할아버지는 이 중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식구들 데리고 교토에 왔어요. QS상회에 가입해서 교토에서 열리는 모임에 참가하고 싶어해요. 그런데…”“그런데 뭐요?”강서준이 그녀를 보았다.“QS상회는 조건이 높잖아요.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일정한 자산이 있어야 하고 인맥도 많아야 되는데 SA 가문은 그동안 많이 발전했지만 상회 가입 조건에 부합되지 않아서 당신이 어떻게 방법을 대서 가입시키면 안 될까요?”그 말에 강서준이 침묵했다.그는 이렇게 관계를 이용하는 사람을 제일 혐오했다.일반 상황이라면 바로 거절했다.지금 그의 신분이 특별하여 관계를 이용했다고 소문이라도 나게 되면 안 되었다.하지만
최근 교토에서 발생한 일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호원에게 인사를 건넸다.“청희 씨 찾으러 왔어요. 이미 미팅 예약은 했습니다.”“들어가시죠.”경호원은 막지 않았다. 막고 싶어도 감히 그러지 못했다.그때 마침 QS 건물 앞에 수많은 기자가 몰려와서 강서준의 모습을 찍었다.그 바람에 순식간에 실검에 올랐다.단지 조회수를 노리는 기자들은 내용을 부풀려 기사를 썼다.QS 건물 18층, 회장 사무실에서 서청희가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그 옆에는 정장 차림에 키가 늘씬한 여자도 서 있었다.바로 송씨 가문의 송유리다.지금 그녀는 송씨 가문의 가업을 이어받은 서청희를 협조하러 왔다.“서 대표님, 소식은 이미 내보냈어요. 모레 아침에 QS상사의 회원들이 모여서 1차 회의를 열 겁니다. 이건 최근에 정리한 리스트예요. 한번 보세요.”서청희가 손을 살짝 흔들며 말했다.“일단 옆에 놓으세요. 이따가 볼게요.”“네.”송유리가 테이블 옆에 놓았다.“참, 유리 씨.”서청희가 갑자기 뭔가 생각났는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녀에게 물었다“우리가 회원 가입 조건을 너무 높게 책정했나요?”송유리가 대답했다.“너무 높지도 않은데요? 대동상회에 비하면 까다롭지 않은 편이죠.”“서준 씨는 무적의 상회를 만들고 싶어 해요. 지금 상회에 가입한 회원은 대부분 규모가 큰 회사들이죠. 제 생각은 조건을 낮춰야 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1차 회의를 마치고 상회의 명성을 올린 뒤에 조건을 낮춰서, 일부 기업과 가문을 들여야 해요. 그래야 신속하게 상회의 부를 축적할 수 있거든요.”송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되죠. 하지만 편하게 관리하려면 회원들을 받기 전에 자세하게 심사해야 해요. 아니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거든요.”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강서준이 들어왔다.“서준 씨.”서청희가 그를 반갑게 불렀다.송유리도 인사를 건넸다.“천수님.”강서준은 손짓으로 인사하고 사무실 소파에 앉았다.서청희가 다가
”참.”그때 강서준은 김초현이 말한 것이 떠올랐다.그가 서청희를 보며 물었다.“지금 상회에 가입하려면 어떤 조건들이 있어요?”서청희가 대답했다.“조건이 높아요. 일단 회사 시가가 10억은 돼야 신청 자격이 있어요. 게다가 상회에 회원 가입 신청을 했어도 저희 측 전문 팀에서 장부에 자금이 충족한지 조사할 거예요. 그래야 상회에 들어올 수 있어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SA 가문에서도 상회에 가입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융통할 수 있어요?”서청희가 피식 웃었다.“상회는 서준 씨 것이고 QS도 서준 씨 거예요. 나는 대신 관리해 주는 입장이니 누굴 가입시키고 싶다면 서준 씨가 결정하면 돼요.”서청희의 말에 강서준이 안심했다.“별일 없으면 먼저 돌아갈게요. 내가 사람을 시켜 조세현을 비밀리에 보낼게요. 하지만 지금 조세현이 대중들 앞에 정체를 드러내면 안 되니까 꼭 주의해야 돼요. 일단 신분이 폭로되면 위험해져요.”“그래요?”서청희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렇다면 내가 직접 강 씨 저택에 가서 얘기 나눌게요.”“그럼 더 좋죠.”두 사람은 간단하게 얘기를 나누고 흩어졌다.강서준은 다시 집에 돌아왔다.김초현이 다가오며 물었다.“어떻게 순조롭게 됐어요?”“네, 순조롭게 됐어요. 청희한테도 SA 가문 얘기도 했으니까 융통해 줄 거예요.”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앉아 관자놀이를 가볍게 문질렀다.그는 다음 계획을 생각했다.다음으로 상회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가능한 빨리 고문의 잔여 세력을 제거할 것이다.그것도 빠른 속도로 고문을 제거하면서 고문이 설립한 백년 그룹도 손을 봐야 한다.그동안 백년 그룹은 신속하게 발전하여 이미 글로벌 제약 회사로 거듭났다.갑자기 봉쇄되면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니 국제적으로도 타격을 줄 수 있다.지금 유일한 방법은 소리 없이 백년 그룹을 인수하는 것이다.강서준이 휴대폰을 들고 번호를 눌렀다.“백년 그룹을 조사해 봐. 그룹의 주주들 그리고 누가 대표인지 알아보고 연락 줘.”강서준은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