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형걸의 육합검은 천하 제일 초식이다.그림자도 이화의 육합검과 강씨 가문의 천절심삽검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눈으로 보고 싶었다.벌써부터 기대되기 시작했다.강서준도 커다란 나무 위에 서서 맞은편의 이형걸을 바라봤다.“먼저 공격하세요.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겁니다.”“하하하, 건방진 녀석.”이형걸은 수십 년이나 유명세를 떨치면서 수많은 건방진 무술인은 봤지만 이렇게 건방진 놈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그가 싸늘하게 웃었다.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동시에 이형걸이 움직였다.순식간에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 손에 든 검을 휘둘렀다.강서준은 한발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다만 이형걸이 검을 휘두를 때 형검을 뽑아 가볍게 막아냈을 뿐이다.하지만 상대방의 공격력이 너무 강해 강서준의 발 밑에 있던 큰 나무가 순간 검기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그 순간 이형걸은 재빨리 원래 자리로 돌아오더니 다시 십여 미터 거리에서 두 번째 공격을 해왔다.이번엔 강서준의 옆에 나타나서 가볍게 공격을 막아냈다.강서준이 공격하기 전에 이형걸이 다시 후퇴했다.이형걸은 계속 검을 휘두르며 단숨에 6번을 공격했다.7번째 공격을 할 때 검에서 6자루의 검기가 나타났다.이 6자루의 검기는 다양한 각도에서 강서준을 공격했다.강서준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괴이한 검술이군.”속으로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다.그가 형검을 가로 휘두르자 주변의 검기들이 전부 부러졌다.강서준은 빠른 속도로 이형걸의 뒤에 나타나 그의 등에 형검을 겨주었다.이 장면이 몇 초 동안 정지되었다.“당신 졌어요.”뒤에서 강서준의 목소리가 들렸다.“나…”이형걸은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강서준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래서 첫 공격부터 문파의 절학 육합검을 사용한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문파의 절학을 가볍게 막아냈다.그가 공격할 때조차 이형걸은 반격의 여지가 없었다.만약 생사를 걸고 싸웠다면 이미 장검에 찔려 죽었을 것이다.“다, 당신 이겼어요.”이형
전에 난이탄과 겨룰 때 아무런 공격도 못했다.그때 강서준은 진지하게 반성한 뒤에 자신의 무공의 조예가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는 이 문제에 대해 분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조세현은 어디 있습니까? 제가 만나 뵙고 싶어요.”이형걸이 위층을 가리켰다.“2층에 있어요. 재가 안내할게요.”그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안내했다.“가시죠”강서준이 일어서서 그의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왔다.2층 입구에 와서야 여기는 딴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여기에 수많은 실험 기기가 놓여 있고 한 남자가 컴퓨터 앞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조세현 씨. 누가 찾아오셨어요.”이형걸이 그를 불렀다.“잠깐만요.”조세현은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탁탁 두드렸다.이형걸이 웃으면서 말했다.“원래 저런 분이라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한번 일을 시작하면 식사도 하지 않더라고요.”강서준이 다가가 컴퓨터를 물끄러미 바라봤다.모두 데이터라 그도 알아보지 못했다.그는 인내심 있게 옆에 서서 기다렸다.대략 1시간을 기다렸을 때쯤 조세현이 드디어 일을 마쳤다.그가 불청객인 강서준을 보며 물었다.“그쪽은 누구십니까?”강서준도 그를 바라봤다.왠지 상상했던 모습과 달랐다.한 회사의 사장이라면 당연히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매야 된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눈앞의 조세현은 꾀죄죄한 반팔 티를 입고 수염도 정리하지 않아 한참이나 늙어 보였다.게다가 며칠 밤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지 눈꺼풀이 반쯤 내려왔다.그가 조세현을 보고 웃었다.“안녕하세요. 저는 강서준이라고 합니다.”“어느 강서준?”조세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그가 교토를 떠날 때 강서준이 적염군에 발령받기 전이었다.그래서 강서준을 알아보지 못했다.한참을 생각한 뒤에야 그가 놀라며 말했다.“강서준? 설마 남황 용수 강서준입니까?”강서준이 빙그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용수님, 안녕하세요.”조세현은 그제야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강서준
조세현은 휴대폰이 없어 외부와 연락하지 못했지만 컴퓨터를 통해 알 수 있었다.이형걸도 여기에 있으면서 가끔 외부 상황을 얘기해 주었다.그가 강서준을 쳐다보았다.“당신은 개인을 대표합니까? 아니면 국가를 대표합니까?”“당연히 국가죠.”강서준이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국가의 입장이 아니라면 저는 당신의 손에 있는 기술에 관심이 없어요.”조세현이 물었다.“조건은요?”강서준이 대답했다.“당신은 과학자이자 사업가예요. 교토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실 수 있으니 제가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강서준은 대동상회 100년 간의 역사와 지금까지 복잡하게 얽힌 관계망에 대해 낱낱이 말했다.그리고 이것까지 말해 주었다.“대동상회를 상대하기 위해 제가 QS상회를 만들었어요. 지금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었지만 이익이 부족해요. 이 이익을 내세워 상회의 멤버들을 잡을 겁니다.”“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죠?”조세현이 그를 보며 물었다.“난 당신의 기술이 필요해요. 나와 협력한다면 당신이 필요한 것은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요.”조세현이 한참을 생각하다 말했다.“협력을 할 수 있지만 내가 기술을 알려주게 된다면 상회에서 돈을 지불해야 해요. 난 50% 지분을 원합니다.”“그럴 수는 없어요.”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비록 회사와 기업을 관리할 줄은 모르지만 50% 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QS에도 계열사가 많다.이 기술을 계속 연구한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이것은 새로운 통신 기술을 배치하는 것이다.일단 성공하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조세현이 혼자 50% 주식을 차지하게 되면 남은 사람은 이익을 볼 가치가 없다. “그럼 얼마 줄 수 있습니까?”조세현이 물었다.강서준이 잠시 생각하다 이렇게 말했다.“이렇게 하죠. 새로운 과학기술통신회사를 설립해서 5% 지분을 드릴게요. 그리고 계속 연구하도록 지원할 겁니다. 앞으로 연구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큰 규모의 연구라도 당신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되
조세현은 생각보다 빨리 정리를 끝냈다.그는 자료만 백업하고 나머지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파괴해버렸다. 그리고 중요한 컴퓨터 본체와 하드디스크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트렸다.강서준은 조세현을 데리고 미얀마를 떠나 대하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반나절 뒤에 대하에 나타났다.조세현은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 강서준도 최대한 배려해 주려고 했다.조세현과 이수빈이 만날 수 있게 바로 강씨 저택으로 향했다.비록 친자식은 아니지만 조세현은 이수빈에게 잘 대해주었다.조세현을 강씨 저택에 데려다 준 뒤에 강서준은 떠났다.강씨 저택이라면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그는 먼저 집으로 돌아가 김초현의 상태를 살펴봤다.그녀의 상태는 여전하고 더는 악화하지 않았다.“여보, 나 괜찮아요.”김초현이 웃으면서 말했다.“참, 미얀마에 가지 않았어요? 조세현은 무사하게 데리고 왔어요?”“네. 무사하게 돌아왔어요. 청희한테 상의할 것이 있어서 찾아 가야겠어요.”“참, 그리고 한 가지…”김초현은 말하려다 멈추었다.강서준이 바로 물었다.“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말해요.”“그게, 할아버지가…”김초현은 머뭇거리다가 김천용이 교토에 온 사실을 말했다.“강씨와 지씨 가문에서 대동상회를 탈퇴하고 QS상회에 가입했잖아요. 그러면 QS상회가 지금 대하에서 손꼽히는 상회가 될 텐데 할아버지는 이 중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식구들 데리고 교토에 왔어요. QS상회에 가입해서 교토에서 열리는 모임에 참가하고 싶어해요. 그런데…”“그런데 뭐요?”강서준이 그녀를 보았다.“QS상회는 조건이 높잖아요.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일정한 자산이 있어야 하고 인맥도 많아야 되는데 SA 가문은 그동안 많이 발전했지만 상회 가입 조건에 부합되지 않아서 당신이 어떻게 방법을 대서 가입시키면 안 될까요?”그 말에 강서준이 침묵했다.그는 이렇게 관계를 이용하는 사람을 제일 혐오했다.일반 상황이라면 바로 거절했다.지금 그의 신분이 특별하여 관계를 이용했다고 소문이라도 나게 되면 안 되었다.하지만
최근 교토에서 발생한 일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호원에게 인사를 건넸다.“청희 씨 찾으러 왔어요. 이미 미팅 예약은 했습니다.”“들어가시죠.”경호원은 막지 않았다. 막고 싶어도 감히 그러지 못했다.그때 마침 QS 건물 앞에 수많은 기자가 몰려와서 강서준의 모습을 찍었다.그 바람에 순식간에 실검에 올랐다.단지 조회수를 노리는 기자들은 내용을 부풀려 기사를 썼다.QS 건물 18층, 회장 사무실에서 서청희가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그 옆에는 정장 차림에 키가 늘씬한 여자도 서 있었다.바로 송씨 가문의 송유리다.지금 그녀는 송씨 가문의 가업을 이어받은 서청희를 협조하러 왔다.“서 대표님, 소식은 이미 내보냈어요. 모레 아침에 QS상사의 회원들이 모여서 1차 회의를 열 겁니다. 이건 최근에 정리한 리스트예요. 한번 보세요.”서청희가 손을 살짝 흔들며 말했다.“일단 옆에 놓으세요. 이따가 볼게요.”“네.”송유리가 테이블 옆에 놓았다.“참, 유리 씨.”서청희가 갑자기 뭔가 생각났는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녀에게 물었다“우리가 회원 가입 조건을 너무 높게 책정했나요?”송유리가 대답했다.“너무 높지도 않은데요? 대동상회에 비하면 까다롭지 않은 편이죠.”“서준 씨는 무적의 상회를 만들고 싶어 해요. 지금 상회에 가입한 회원은 대부분 규모가 큰 회사들이죠. 제 생각은 조건을 낮춰야 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1차 회의를 마치고 상회의 명성을 올린 뒤에 조건을 낮춰서, 일부 기업과 가문을 들여야 해요. 그래야 신속하게 상회의 부를 축적할 수 있거든요.”송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되죠. 하지만 편하게 관리하려면 회원들을 받기 전에 자세하게 심사해야 해요. 아니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거든요.”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강서준이 들어왔다.“서준 씨.”서청희가 그를 반갑게 불렀다.송유리도 인사를 건넸다.“천수님.”강서준은 손짓으로 인사하고 사무실 소파에 앉았다.서청희가 다가
”참.”그때 강서준은 김초현이 말한 것이 떠올랐다.그가 서청희를 보며 물었다.“지금 상회에 가입하려면 어떤 조건들이 있어요?”서청희가 대답했다.“조건이 높아요. 일단 회사 시가가 10억은 돼야 신청 자격이 있어요. 게다가 상회에 회원 가입 신청을 했어도 저희 측 전문 팀에서 장부에 자금이 충족한지 조사할 거예요. 그래야 상회에 들어올 수 있어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SA 가문에서도 상회에 가입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융통할 수 있어요?”서청희가 피식 웃었다.“상회는 서준 씨 것이고 QS도 서준 씨 거예요. 나는 대신 관리해 주는 입장이니 누굴 가입시키고 싶다면 서준 씨가 결정하면 돼요.”서청희의 말에 강서준이 안심했다.“별일 없으면 먼저 돌아갈게요. 내가 사람을 시켜 조세현을 비밀리에 보낼게요. 하지만 지금 조세현이 대중들 앞에 정체를 드러내면 안 되니까 꼭 주의해야 돼요. 일단 신분이 폭로되면 위험해져요.”“그래요?”서청희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렇다면 내가 직접 강 씨 저택에 가서 얘기 나눌게요.”“그럼 더 좋죠.”두 사람은 간단하게 얘기를 나누고 흩어졌다.강서준은 다시 집에 돌아왔다.김초현이 다가오며 물었다.“어떻게 순조롭게 됐어요?”“네, 순조롭게 됐어요. 청희한테도 SA 가문 얘기도 했으니까 융통해 줄 거예요.”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앉아 관자놀이를 가볍게 문질렀다.그는 다음 계획을 생각했다.다음으로 상회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가능한 빨리 고문의 잔여 세력을 제거할 것이다.그것도 빠른 속도로 고문을 제거하면서 고문이 설립한 백년 그룹도 손을 봐야 한다.그동안 백년 그룹은 신속하게 발전하여 이미 글로벌 제약 회사로 거듭났다.갑자기 봉쇄되면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니 국제적으로도 타격을 줄 수 있다.지금 유일한 방법은 소리 없이 백년 그룹을 인수하는 것이다.강서준이 휴대폰을 들고 번호를 눌렀다.“백년 그룹을 조사해 봐. 그룹의 주주들 그리고 누가 대표인지 알아보고 연락 줘.”강서준은
”초현아, 참 잘했다.”김천용은 들어오자마자 침이 마르도록 김초현을 칭찬했다.“넌 정말 우리 가문의 복덩이다.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다시 빛을 발하게 됐다. 지금 교토로 들어오면 우리 가문의 세력이 더 강해질 것이고 앞으로 대하에서 손꼽히는 대가문이 될 것이다.”“전 먼저 방에 들어갈게요.”강서준은 김초현에게 한마디만 하고 방으로 올라갔다.김천용 일행과 인사도 하지 않았다.김현이 김초현을 보며 물었다.“누나, 형부 기분이 안 좋아?”김초현이 빙그레 웃었다.“피곤해서 그런 가 봐. 요즘 처리할 일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어.”“그래? 근데 형부 능력은 정말 대단해. 우리가 QS상회에 회원 가입하려고 몇 번이나 갔는데도 다 거절당했는데 누나가 얘기한 뒤에 그쪽에서 우리를 찾아왔어.”김초현은 미소만 지었다.예전 같았으면 SA 가문을 도와주지 않았다.하지만 살날이 몇 년밖에 남지 않았다.지금 그녀가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SA 가문이라 살아 있을 때 돕고 싶었다.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니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김천용은 김초현과 강서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방문한 것이다.때문에 김초현의 저택에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떠났다.내일 QS상회에서 여는 1차 회의에 참석하려면 준비할 것이 많았다.김초현은 그들을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강서준이 방에서 형검을 살펴보고 있었다.“여보.”강서준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형검을 거두었다.김초현이 말했다.“나 몇 년밖에 남지 않았어요. 지금 유일하게 걱정되는 것이 가족들이에요. 이렇게 하면 당신이 난처할 거란 걸 알지만…”강서준이 바로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괜찮아요. 별거 아니에요.”강서준이 나무라지 않자 김초현은 안심했다.“시간이 늦었으니 이젠 자요.”김초현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요 며칠이 임신 기간이니까 우리 더 노력해요.”“당신 몸은요?”강서준은 오히려 걱정스러웠다.차마 부담을 주기 싫어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아무 일 없어요. 지금
신검은 신검산장의 뒷산에서 제조한다.모용추는 신검산장의 노장주 카넬과 함께 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노장주, 이번은 정말 경솔했어요. 귀한 신검인데 천하의 강자들을 불러서 신검의 탄생을 보게 하다니요. 그러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서 검을 쟁탈하려고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카넬도 난처했다.“저도 어쩔 수 없어요. 신검이 진정으로 세상에 나타나려면 우리 가문의 피가 필요해요. 그것도 아주 강한 피로 인도해야 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신검이 세상에 나타나려면 어느 정도 희생은 불가피합니다.”“피가 있어야 세상에 나타날 수 있다고요? 이런 사검을 왜 세상에 내보내는 겁니까?”모용추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지금 파괴하는 게 나아요.”말하는 동시에 역용검을 향해 날아가며 손에 무서운 진기를 모았다.그 진기는 무형의 폭풍을 형성하며 커다란 용암 위에 떠 있는 역용검을 향해 휘몰아쳤다.순간 역용검이 붉은색으로 변했다.탕!어마어마한 진기가 폭풍처럼 역용검을 휩쓸 때 검에서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모용추는 반식을 당해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간신히 석벽 변두리를 짚고 일어섰다.“대, 대단한 힘이야!”모용추는 경악했다.전력을 다했어도 이 검을 파괴할 수 없었다.“하하!”카넬이 웃으면서 모용추에게 다가갔다.“모용 형님, 소용없어요. 이 검의 재료는 견고한 현철이에요. 1000년 동안 수많은 최고급 자료도 넣어서 검이 엄청 단단하고 힘도 강합니다. 세상에서 이 검을 파괴할 사람이 없어요.”“역용검이라…”카넬은 벌겋게 달아오른 검을 보았다.이 검은 용을 도살하기 위해 만든 검이다.검을 탄생시키는 것이 가문의 꿈이었다.비록 이 검을 통제할 수 없어도 검이 빛을 발산하는 것을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모용추가 진지하게 물었다.“정말 이 검을 세상 밖에 내놓을 겁니까? 만약 인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에게 넘어가면 재난을 불어오지 않겠습니까?”카넬이 고개를 가로저었다.“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