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이 떠났다.강서준은 그가 사라진 방향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점점 할아버지의 속내를 알 수 없었다.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점점 이상하게 느껴졌다.“에휴.”강서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그는 할아버지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아직도 그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먼저 해야 할 일은 빠른 시일 내에 김초현을 찾는 것이다.강천의 말에 따르면 김초현의 몸속에서 영귀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강제로 그를 데려오고 방에 해골을 남기고 나왔다고 했다.김초현이 그 장면을 본다면 분명 격분하며 미쳐버릴 것이다.보름이 지났으니 그도 김초현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리가 없었다.그러니 반드시 찾아야 했다.“내 실력은 어느 경지에 이르렀지?”강서준은 바로 떠나지 않았다.보름 동안 구절진경을 익혔지만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감이 오지 않았다.구고진기를 수련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강서준은 몸에 스며든 구고진기를 움직였다.순간 체내에서 9줄기 진기가 솟구치더니 신속하게 단전에 모였다.그의 기운이 순식간에 폭증했다.9줄기 진기가 융합되자 그의 진기가 완전히 변하더니 다시 지강지양의 천강진기로 변했다.강서준은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체내의 천강진기가 몸속에서 떠돌다가 순간 얼떨결에 한 계단을 보았다.이 계단은 그의 눈앞에 나타난 것 같기도 하고 머릿속에 나타난 것 같기도 했다.그가 손을 내밀어 계단을 잡으려 했지만 잡히지 않았다.이 계단은 비현실적인 것이다.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으며 오로지 느낄 수 있다.“이것이 천제인가?”강서준이 중얼거렸다.8단 절정에 달하면 천제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천제는 그냥 느낌과 같았다.진기가 극치에 도달하면 천제가 나타났다.그리고 천제 9단계에 이르면 9단을 돌파하게 된다.9단은 무학에서 최고의 호칭이다.물론 영생도 의미한다.하지만 1000년 동안 누구도 이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9단에 이르면 정말 장생할 수 있을까?”강서준은 불가능하다고 생각
처음엔 아주 쉽게 계단을 올랐는데 네 번째 천제에서 너무 버거웠다.발밑에 마치 커다란 산 하나를 묶어 놓은 것 같았다.“들어!”강서준이 큰 소리로 외치는 동시에 다리를 번쩍 들어 네 번째 계단에 올랐다.이마에서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굵은 땀방울이 흘러 어느새 옷이 흠뻑 젖었다.네 번째 천제에 오른 뒤, 그는 경거망동하지 않았다.호흡을 조절하면서 온몸에 진기로 가득 채우고 압력을 받아냈다.강서준은 지금 천제를 오르고 있다.만약 주변에 누군가 있다면 강서준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조각상처럼 꼼짝도 못 하는 모습을 볼 것이다.천제는 허황한 것으로 실체가 아니다.그는 오로지 자신의 이념으로 천제에 오르고 있다.오직 본인만 천제에 올랐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이것이 바로 8단 절정에 오른 뒤에 천제를 오를 때 느끼는 미묘한 부분이다.이 경지에 도달한 강자는 세계에서 한 손으로도 셀 수 있다.이 단계에 오른 사람은 비상한 힘을 장악하게 된다.신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강서준이 가부좌를 틀고 앉자 체내의 기운이 점점 강해졌다.그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전력을 다해 다시 한 걸음 내디뎌서 다섯 번째 천제에 올랐다.꾸드득!그때 강서준의 몸에서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다섯 번째 천제의 압력이 너무나 강해서 구절진경을 수련한 그도 감당할 수 없었다.몸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졌다.하마터면 뒤로 굴러떨어질 뻔했다.그는 움직이지 않고 다시 호흡을 조절했다.이 정도라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었다. 다섯 번째 천제가 한계는 아니었다.“천강진기는 최고가 아니라 구결진기가 최고였어.”강서준이 혼잣말을 했다.순간 체내에서 천강진기가 분열되고 구고진기가 나타났다.구고진기가 체내에서 흘렀다.비록 구고진기는 천강진기보다 강하지 않지만 온몸에 힘이 넘치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그 이유는 9줄기 진기의 힘이 혈육에 스며든 것이 아니라 뼈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그로 인해 육체적
하루 뒤, 교토 공항에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서 나오고 있다.평범한 옷차림을 한 그 모습은 농민과 별 차이가 없었다.주변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그 남자가 바로 강서준이다.그는 구절진경을 수련한 뒤 쉬지 않고 교토성으로 달려왔다.몬국과 격전을 벌인 후 보름이 지났다.비록 할아버지를 만났지만 몬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강서준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몬국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도 알지 못했다.지금 교토성의 상황도 어떤지 모른다.그래서 실력을 회복한 뒤 단걸음에 달려온 것이다.공항 밖으로 나온 강서준은 택시를 불렀다.“용양구로 가주세요.”택시 기사가 강서준을 힐끗 보았다.옷차림새를 보아 돈이 있는 사람 같지 않았다.용양구에는 사합원밖에 없었고 부자들만 살았다.“30만.”기사가 입을 크게 벌리며 말했다.“도착하면 줄게요.”강서준은 뒷좌석에 기대어 앉았다.휴대폰은 몬국에서 이미 부서졌다. 게다가 지갑을 들고 다니는 습관이 없어서 지금 1푼도 없었다.공항 티켓은 어떻게 샀냐고 묻는다면, 지금 그의 직급으로 무료로 비행기를 탈 수 있어 얼굴만 스캔하면 되었다.먼저 김초현의 집으로 갈 예산이다.그녀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이수빈에게 택시를 탄 값을 지불하라고 할 것이다.택시 기사가 그를 힐끗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돈이 없어? 그럼 내려. 안 가.”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돈을 안 준다는 말은 안 했어요. 서둘러요. 지금 중요한 일이 있어서 시간을 지체하면 기사님이 책임질 거예요?”“어이쿠, 안 가겠다면 어쩔 건데? 날 어떻게 하려는지 두고 봐야겠네.”기사님도 성격이 보통이 아니었다.강서준은 어쩔 수 없었다.그렇다고 기사를 앞에 두고 정말 어떻게 할 수 없었다.“휴대폰은 빌려줄 수 있죠?”“여기.”기사는 강서준이 휴대폰을 들고 튈까 봐 두려워서 미리 차 문까지 잠갔다.강서준은 휴대폰을 받고 이혁에게 전화를 걸었다.곧 이혁의 목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누구세요?”“나야.”강서준의 목소리를
”새끼야. 내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어. 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늘 갈 생각하지 마.”택시 기사는 기다리는 것이 슬슬 짜증 나기 시작했다.더는 강서준과 기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다.그가 강서준은 쫓아내려고 할 때, 1전도 벌지 못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언짢았다.그래서 강서준에게 겁을 주려고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몇 분 뒤에 10대 넘는 택시가 나타나서 주변을 둘러쌌다.빙빙 돌던 택시가 멈추고 차 안에서 기사들이 내렸다.“마지막으로 기회를 줄 테니까 돈을 내놓지 않으면…”기사에게 협박을 당해도 강서준은 전혀 아무렇지 않았다.시간을 계산해 보니 이혁이 올 때도 되었다.그때 먼 곳에서 군용차 한 대가 달려왔다.차가 공항 입구에 멈추더니 일행이 차에서 우르르 내렸다.적염군 군복을 입고 어깨에 별을 세 개 단 남자가 앞장서고 전신 무장한 병사들이 뒤를 따랐다.군용차가 나타나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몰려들었다.어떤 사람은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동영상까지 찍었다.“적염군이 출동했네.”“저분은 적염군에서 부사령관급 장군이잖아.”“저런 분이 왜 공항에 왔지? 작전 수행 중인가? 아니면 누굴 마중하러 왔나?”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저마다 수군거렸다.강서준은 여전히 택시에 앉아서 군용차가 멀리서 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차에서 이혁이 내리자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저기 돈 주러 오는 사람 왔네.”택시 기사가 강서준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전에 강서준의 얼굴을 자세히 보지 않았었다. 이제야 두 눈을 부릅뜨고 자세히 살펴봤다.왠지 낯이 익는데 어디에서 봤는지 도저히 기억나지 않았다.한참 뒤에야 택시 기사가 화들짝 놀랐다.“엄마야!”드디어 강서준을 알아본 것이다.‘천수님 아니야?’호들갑을 떨며 소리를 지르던 기사는 급기야 울상을 지었다.“천, 천수님. 자, 잘못했습니다. 제가 높으신 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 제발 살려주세요.”“됐어. 차문이나 열어.”강서준은 따지지도 않았다.“네, 네.”택시 기사가 재빠르게 차
강서준이 강 씨 저택의 대문 앞에 나타났다.입구를 지키던 경호원들이 군용차를 보고 다가왔다.그때 강서준이 차에서 내렸다.“강, 강서준?”경호원들은 강서준을 보고 잔뜩 경계했다.강서준이 바로 물었다.“강영이 있어?”“이, 있긴 한데…”그는 경호원의 말이 끝나기 전에 곧장 저택으로 들어갔다.강 씨 저택 거실.강영이 마침 지씨 가문의 지강우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족장님, 제가 이 정도로 얘기를 드렸는데 좀 더 생각해 보세요.”그때 강서준이 거실로 들어왔다.강영이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서, 서준 오빠.”강서준은 옆에 앉은 지강우를 힐끗 쳐다보고는 싸늘하게 말했다.“당신 일은 끝났으니까 이제 가도 돼.”지강우는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일어서서 조용히 가버렸다.“서준 오빠. 언제 돌아왔어요?”강서준이 첫마디부터 따졌다.“왜 나를 속였어?”“내가요?”강영이 마른침을 삼켰다.말을 하려 했으나 삼켜버렸다.“초현은 어디 있어?”강영은 그가 김초현의 신분을 묻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았다.“몰라요.”솔직히 강영도 김초현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근데 3일 전에 천문 문주가 강지에게 도전장을 보냈어요. 일주일 뒤에 남황 천산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만약 강지가 오지 않는다면 바로 교토로 쳐들어와서 군혼을 쓸어버리겠다고 했어요.”강영이 말했다.그녀는 몬국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대략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무공이 전부 폐기되어 김초현이 데리고 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두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는 몰랐다.그동안 강영도 나서서 찾아다녔지만 김초현과 강서준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그러다 3일 전에 고대 무술계에서 천문 문주가 강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천문 문주가 강지를 남황 천산관으로 초대했다.만약 오지 않는다면 바로 교토로 싸우러 간다고 경고까지했다.“서준 오빠, 지금 무슨 상황이에요?”강영이 물었다.“넌 언제부터 초현의 신분을 알았어?”강서준이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차가운 그의
강서준은 김초현 외에 할아버지도 의심했다.하지만 도대체 누구인지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그래도 한때 온갖 멸시를 받고 고통스럽게 살던 김초현이 천문 문주라고 하니 믿어지지 않았다.“참, 방금 초현이 강지한테 도전장을 보냈다고 했어?”“네.”강영이 말했다.“지금 이 소식이 고대 무술계에 다 퍼졌어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초현은 오빠랑 같이 있었던 거 아니에요?”“뜻밖의 일이 생겼어…”강서준이 간단하게 설명했다.“할아버지는 초현의 체내에 있는 영귀의 선혈이 잠재력이 크다고 했어. 그래서 영귀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초현을 몰아서 사도에 빠지게 하고 있어. 참, 그동안 고대 무술계와 천문 내부에 별일 없었어?”강영이 대답하기 전에 강철구가 대답했다.“별일은 없었다. 그동안 고대 무술계는 비교적 평화로웠지. 다만 몬국에서 적지 않은 강자들이 강지에게 진기를 빼앗겼다.”강서준이 물었다.“강지는 어디 있어요? 강지가 내 모든 진기와 수많은 강자들의 진기를 흡수했어요. 지금 실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있어요?”강철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그건 모른다. 몬국 전쟁이 끝난 뒤에 강지는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구양랑과 제1혈황은요?”강서준이 물었다.“그날에 천문 문주가 너를 데리고 간 뒤에 나도 다른 강자들을 구해줬지. 그 뒤로 우리는 구양랑, 제1혈황과 격전을 벌였는데 우리가 모두 부상을 입고 각자 도망쳤어.”강철구가 간단하게 그때 일을 설명해 주었다.구양랑이 죽지 않았지만 고문은 큰 타격을 입었다.몬국 전쟁 이후 구양랑은 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그동안 교토성도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고문이든 대동상회든 모두 움직이지 않았다.그 말을 듣고서야 강서준이 안심했다.지금은 김초현의 행방만 모른다.일주일 뒤에 김초현이 강지와 천산관에서 사투를 벌이는 것만 알고 있다.강지가 그의 모든 진기와 수많은 강자들의 진기를 흡수해서 지금 실력이 어떤 경지에 이르렀는지 아무도 모른다.김초현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사도에 빠졌는지 모
보름 동안 김초현의 진기는 계속 폭증하여 천제 4단계까지 이르렀다.그녀는 영귀의 힘을 대부분 흡수했지만, 아직도 한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았다.하지만 영귀의 피에 아직도 미세하게 힘이 남아 있었다.김초현이 폐관하는 사이 전체 고대 무술계에 이런 소식이 퍼졌다.“천문 문주가 김초현이라면서요?”“뭐? 김초현이?” “김초현은 누구예요?”“강서준의 아내잖아요. 강서준을 불구덩이에서 구해준 바람에 강중 제일 추녀가 된 그 여자 있잖아요.”“그 김초현이요? 그럴 리가 없어요. 농담이 너무 지나치네.”누가 소문을 터트렸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대하의 고대 무술계에서 김초현이 천문 문주라는 사실이 쫙 퍼졌다.그 사이 강서준은 남황에 도착했다.남황 군부대.“용왕님.”강서준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우렁찬 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졌다.몇몇 장군들이 다가왔다.귀역이 앞장서 오면서 반갑게 맞이했다.“어서 오십시오. 용왕님.”강서준이 그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옆에서 이혁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보스, 지금 어디 갈까요?”“먼저 흑룡부에 가자.”강서준은 성큼성큼 걸어서 흑룡부로 향했다.흑룡부, 응접실.강서준이 물었다.“이혁, 남황에서 문제 있는 사람들을 전부 말해 봐.”“많지는 않아요.”이혁이 대답했다.“제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남황에 문제가 있는 장군들은 두세 명밖에 없어요. 그 외에는 대부분 직급이 높지 않은 사람들이에요. 이 중에서 귀익이 직급이 가장 높아요, 하지만 예전에 보스한테 말했듯이 그 녀석도 핍박을 받았어요. 천자가 죽은 뒤에는 별문제가 없었어요.”강서준이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그래도 제거해야 돼.”이혁이 물었다.“언제 움직일까요?”“급하지 않아. 일단 며칠 기다려. 먼저 초현을 만나서 안전을 확인해야겠어.”지금 강서준은 온통 김초현의 안전만 걱정하고 있다.김초현을 만나서 그녀의 안전을 확보한 다음에 남황을 정리할 예산이다.남황을 정리한 뒤에 교토를 본격적으로 정리할 것이다.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3개월이면 교토
슝!바로 그때 절벽 아래로 한 그림자가 날아오더니 차분하게 바닥에 착지했다.“주인님.”진예운이 일어서서 공손하게 인사했다.절벽 위에서 내려온 남자는 흰색 장포를 입고 긴 머리를 어깨에 드리웠다.나이는 많지 않고 겨우 30대 초반으로 보였다.뒷짐을 진 남자의 몸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졌다.“상황은 어떠냐?”그가 질문했다.“주인임, 천문 문주가 강지에게 도전장을 보냈습니다. 대결 장소는 바로 천산관이에요. 그리고 최근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천문 문주의 정체가 강서준의 아내인 김초현이라고 합니다.”“천문 문주가 김초현이라고?”그 말을 들은 중년 남자는 말쑥한 얼굴에 놀라운 기색을 띄었다.그동안 그도 천문 문주의 신분을 조사했지만,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다.남자가 한참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물었다.“누가 소식을 푼 것이야?”진예운이 대답했다.“그건 모르겠어요. 하지만 믿을만한 소식은 강서준이 교토성에 나타난 뒤로 바로 강 씨 저택에 갔다가 남황으로 왔답니다. 시간을 계산해 보면 이미 남황에 도착했을 겁니다.”“강서준은 강지한테 진기를 뺏겨서 폐인이 되지 않았어?”그 말에 진예운이 고개를 가로저었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때 진예운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휴대폰을 꺼내 보고는 계속 말했다.“방금 온 소식이에요. 강서준이 이미 천산관에 도착했답니다.”“알았다.”흰색 장포를 입고 머리를 길게 드리운 남자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이번엔 내가 직접 강서준을 만나겠다. 녀석, 몬국에서 위험할 뻔했는데 다행히 살아 남았구나.”“주인님, 이젠 하산하시려고요?”“하산할 때가 됐다.”남자는 돌아서 몸을 번쩍 들더니 유령처럼 신속하게 날아갔다.몇 초 사이에 진예운의 시선에서 사라졌다.강서준은 지금 차로 천산관으로 가는 중이다.반나절이나 운전했더니 드디어 천산관 범위에 들어섰다.전방에는 길이 없어 차를 멈추고 운전석에서 내렸다.차에서 내리자마자 강한 기운을 감지했다.상대방은 허공에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속도가 너무 빨라서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