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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5화

슝!

바로 그때 절벽 아래로 한 그림자가 날아오더니 차분하게 바닥에 착지했다.

“주인님.”

진예운이 일어서서 공손하게 인사했다.

절벽 위에서 내려온 남자는 흰색 장포를 입고 긴 머리를 어깨에 드리웠다.

나이는 많지 않고 겨우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뒷짐을 진 남자의 몸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상황은 어떠냐?”

그가 질문했다.

“주인임, 천문 문주가 강지에게 도전장을 보냈습니다. 대결 장소는 바로 천산관이에요. 그리고 최근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천문 문주의 정체가 강서준의 아내인 김초현이라고 합니다.”

“천문 문주가 김초현이라고?”

그 말을 들은 중년 남자는 말쑥한 얼굴에 놀라운 기색을 띄었다.

그동안 그도 천문 문주의 신분을 조사했지만,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다.

남자가 한참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물었다.

“누가 소식을 푼 것이야?”

진예운이 대답했다.

“그건 모르겠어요. 하지만 믿을만한 소식은 강서준이 교토성에 나타난 뒤로 바로 강 씨 저택에 갔다가 남황으로 왔답니다. 시간을 계산해 보면 이미 남황에 도착했을 겁니다.”

“강서준은 강지한테 진기를 뺏겨서 폐인이 되지 않았어?”

그 말에 진예운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진예운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보고는 계속 말했다.

“방금 온 소식이에요. 강서준이 이미 천산관에 도착했답니다.”

“알았다.”

흰색 장포를 입고 머리를 길게 드리운 남자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이번엔 내가 직접 강서준을 만나겠다. 녀석, 몬국에서 위험할 뻔했는데 다행히 살아 남았구나.”

“주인님, 이젠 하산하시려고요?”

“하산할 때가 됐다.”

남자는 돌아서 몸을 번쩍 들더니 유령처럼 신속하게 날아갔다.

몇 초 사이에 진예운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강서준은 지금 차로 천산관으로 가는 중이다.

반나절이나 운전했더니 드디어 천산관 범위에 들어섰다.

전방에는 길이 없어 차를 멈추고 운전석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한 기운을 감지했다.

상대방은 허공에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속도가 너무 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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