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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1화

”새끼야. 내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어. 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늘 갈 생각하지 마.”

택시 기사는 기다리는 것이 슬슬 짜증 나기 시작했다.

더는 강서준과 기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강서준은 쫓아내려고 할 때, 1전도 벌지 못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언짢았다.

그래서 강서준에게 겁을 주려고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

몇 분 뒤에 10대 넘는 택시가 나타나서 주변을 둘러쌌다.

빙빙 돌던 택시가 멈추고 차 안에서 기사들이 내렸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 테니까 돈을 내놓지 않으면…”

기사에게 협박을 당해도 강서준은 전혀 아무렇지 않았다.

시간을 계산해 보니 이혁이 올 때도 되었다.

그때 먼 곳에서 군용차 한 대가 달려왔다.

차가 공항 입구에 멈추더니 일행이 차에서 우르르 내렸다.

적염군 군복을 입고 어깨에 별을 세 개 단 남자가 앞장서고 전신 무장한 병사들이 뒤를 따랐다.

군용차가 나타나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몰려들었다.

어떤 사람은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동영상까지 찍었다.

“적염군이 출동했네.”

“저분은 적염군에서 부사령관급 장군이잖아.”

“저런 분이 왜 공항에 왔지? 작전 수행 중인가? 아니면 누굴 마중하러 왔나?”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저마다 수군거렸다.

강서준은 여전히 택시에 앉아서 군용차가 멀리서 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차에서 이혁이 내리자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저기 돈 주러 오는 사람 왔네.”

택시 기사가 강서준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

전에 강서준의 얼굴을 자세히 보지 않았었다.

이제야 두 눈을 부릅뜨고 자세히 살펴봤다.

왠지 낯이 익는데 어디에서 봤는지 도저히 기억나지 않았다.

한참 뒤에야 택시 기사가 화들짝 놀랐다.

“엄마야!”

드디어 강서준을 알아본 것이다.

‘천수님 아니야?’

호들갑을 떨며 소리를 지르던 기사는 급기야 울상을 지었다.

“천, 천수님. 자, 잘못했습니다. 제가 높으신 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 제발 살려주세요.”

“됐어. 차문이나 열어.”

강서준은 따지지도 않았다.

“네, 네.”

택시 기사가 재빠르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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