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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강서준은 김초현 외에 할아버지도 의심했다.

하지만 도대체 누구인지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래도 한때 온갖 멸시를 받고 고통스럽게 살던 김초현이 천문 문주라고 하니 믿어지지 않았다.

“참, 방금 초현이 강지한테 도전장을 보냈다고 했어?”

“네.”

강영이 말했다.

“지금 이 소식이 고대 무술계에 다 퍼졌어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초현은 오빠랑 같이 있었던 거 아니에요?”

“뜻밖의 일이 생겼어…”

강서준이 간단하게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초현의 체내에 있는 영귀의 선혈이 잠재력이 크다고 했어. 그래서 영귀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초현을 몰아서 사도에 빠지게 하고 있어. 참, 그동안 고대 무술계와 천문 내부에 별일 없었어?”

강영이 대답하기 전에 강철구가 대답했다.

“별일은 없었다. 그동안 고대 무술계는 비교적 평화로웠지. 다만 몬국에서 적지 않은 강자들이 강지에게 진기를 빼앗겼다.”

강서준이 물었다.

“강지는 어디 있어요? 강지가 내 모든 진기와 수많은 강자들의 진기를 흡수했어요. 지금 실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있어요?”

강철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모른다. 몬국 전쟁이 끝난 뒤에 강지는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구양랑과 제1혈황은요?”

강서준이 물었다.

“그날에 천문 문주가 너를 데리고 간 뒤에 나도 다른 강자들을 구해줬지. 그 뒤로 우리는 구양랑, 제1혈황과 격전을 벌였는데 우리가 모두 부상을 입고 각자 도망쳤어.”

강철구가 간단하게 그때 일을 설명해 주었다.

구양랑이 죽지 않았지만 고문은 큰 타격을 입었다.

몬국 전쟁 이후 구양랑은 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동안 교토성도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고문이든 대동상회든 모두 움직이지 않았다.

그 말을 듣고서야 강서준이 안심했다.

지금은 김초현의 행방만 모른다.

일주일 뒤에 김초현이 강지와 천산관에서 사투를 벌이는 것만 알고 있다.

강지가 그의 모든 진기와 수많은 강자들의 진기를 흡수해서 지금 실력이 어떤 경지에 이르렀는지 아무도 모른다.

김초현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사도에 빠졌는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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