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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이혁은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준비하러 갔다. 적염군, 흑염군, 그리고 소요왕에게 순서대로 알리고 구조 장비까지 마련해다. 3대 군사구역은 덕분에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산파.

강서준이 말했다.

"문주님, 저희도 이만 가볼까요? 8단 고수들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참, 고문파는 그냥 죽어가도록 내버려 두세요."

고문파를 멸하는 것은 강서준의 목적이기도 했기에 그는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네."

진풍은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훌쩍 뛰어올라 천산파가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황막한 폐허 위에 멈춰선 채 아래를 내려다봤다. 이곳에는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강서준은 진풍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희 흩어져서 수색해요. 8단 고수라면 곧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손쉽게 7단을 상대할 수 있으니 꼭 조심해요."

"하하, 무술인에 대해서는 제가 더 잘 아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강서준은 머쓱한 듯 코를 만지며 말했다.

"진 문주님이 천산파의 장문인이라는 것을 자칫 잊을 뻔했네요. 실례했어요."

"용왕님이야말로 조심해요."

"네."

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멀어져갔다.

황막한 폐허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강서준은 모든 감각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거친 숨소리를 느꼈다.

강서준은 부스러진 돌로 가득한 바닥으로 내려가 숨소리를 따라 커다란 암석 뒤로 갔다. 암석 뒤에는 중년 남자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모용추?"

강서준은 잠깐 멈칫하더니 바로 진기를 끌어내며 손을 들었다.

모용추는 다쳤다, 그것도 아주 많이. 기습, 영귀, 그리고 미사일까지 거듭 공격을 이어가면서 그는 곧 숨을 거두게 생겼다. 지금이야말로 최후의 일격을 날릴 기회가 아닌가 싶다.

"강서준?"

모용추는 암석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강서준이 나타난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느긋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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