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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알겠습니다.” 오민은 대답한 후 재빨리 주머니에서 백화점 상품권을 꺼내어 몇몇 아주머니께 인당 한 장씩 드렸다.

아주머니들은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했고, 마치 하늘에서 떡이 떨어진 것처럼 좋아했다.

“아이고, 총각 이렇게 손이 크다니. 인색하면 여자를 얻지 못해. 그 아가씨는 틀림없이 총각처럼 이렇게 시원시원한 남자에게 마음을 줄 거야!”

“총각, 힘내! 그 아가씨가 생기발랄하고 연예인보다 더 예쁘게 생겼던데, 자네랑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야!”

“그 아가씨는 필시 총각의 여자가 될 거야. 아줌마만 믿어, 틀림없어!”

민지훈은 하늘을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았다.

오민은 미소를 지으며 운전석에 앉았고, 이어서 뒷좌석에 앉아있는 도련님을 바라보았다. “도련님, 불쌍한 척하는 연기가 아주머니들께 인정받았는데, 저한테도 백화점 상품권 한 장을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리 가.”

“……” 오민은 속상한 듯 입을 삐죽거리고 풀이 죽은 채 외제 차의 시동을 걸었다.

이내 그는 운전하고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널찍한 아스팔트 길에서 부드럽게 달렸다……

민지훈은 핸드폰을 꺼내어 그녀에게 문자를 남겼다. ‘혼자서 돌아다니지 마. 위험해.’

그때 아파트로 돌아온 연아의 핸드폰에서 진동음이 울렸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어 문자를 확인했고, 저도 모르게 입술을 오므렸다.

“왜 이렇게 빨리 왔어? 슈퍼에서 뭘 사왔어?” 추연은 텅 빈 연아의 두 손을 보았다. “너희들 표정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설마 추신수가 복수하러 온 건 아니지?” 말하면서 추연은 다급하게 연아의 앞으로 달려왔다.

그녀는 연아의 두 팔을 잡고, 온몸을 훑어보면서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했다.

“연아야, 괜찮니? 다행히 주혁이가 너를 걱정하면서 따라가 보겠다고 했는데! 천만다행이구나!”

“이모 그런 거 아니에요. 추신수가 복수하러 오지 않았어요.” 연아는 추연을 향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연아의 얘기를 듣자, 그제야 추연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을 멈췄다. “그럼 어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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