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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이모, 조하연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적어도 그녀가 보는 조하연은 그렇지 않았다.

"내가 방금 뭐라고 했는지 벌써 잊었어? 사람은 겉만 보고 모르는 법이야! 연아야, 이렇게 착해서 어떻게 하려고? 넌 결단력이 있어야 해, 조하연은 그 사람의 엄마처럼 좋은 사람이 아니야!”

연아는 마지막 그릇을 씻어서 추연에게 건넨 후, 문득 이야기를 전환할 아이디어가 떠올라 즉시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알았어요 이모, 이모가 즐겨보는 8시 드라마가 곧 시작하는데 지금 안 보면 놓칠 거예요! 어서,같이 보러 가요!”

8시 정각에 드라마가 시작됐고, 연아는 막장 드라마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추연은 정신없이 드라마를 보며 그녀에게 질문을 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연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연아야, 재미있지?”

"네? 네네, 재미있네요.”

연아는 내용을 보지도 않은 채 태연하게 대답했다.

"이 남자 주인공은 정말... 불쌍한 척을 너무 잘해. 남자가 불쌍한 척을 하는 게 가장 두려운 법이야. 이것 봐, 여자 주인공이 또 그 사람에게 속았잖아!”

연아는 화들짝 놀라며 순간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이때,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고, 오민이 또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오민이 또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연아 씨, 지훈 도련님의 상처가 정말로 찢어졌습니다!”

"연아 씨, 도련님께서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제가 몰래 말씀드리는 겁니다!”

“연아 씨, 이걸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됩니다!”

연아는 연신 쏟아지는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고 문득 어떤 생각이 난 듯했고,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슬라이드쇼처럼 재생되었다.

그 순간,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그 사람도 지금 불쌍한 척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모, 회사에 중요한 서류를 두고 온 게 지금 생각났어요, 지금 가지러 가야 하니 이모는 마저 드라마를 보고 계세요!”

"아? 서류를 가져간다고? 주혁이랑 같이 가!"

추연은 즉시 집안일을 돕고 있는 고주혁을 떠올렸다.

"연아야 같이 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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