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2화

”도련님, 추건이 도망갔답니다.”

민지훈은 그의 말에 마음이 철컹 내려앉는듯 했다.

“찾아내세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추건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연아는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다.

지금도 연아 주위에 위험 요소들이 가득한데 추건까지 맴돌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네, 알겠습니다.”

오민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떠났다.

화면 속은 여전히 조연아의 인터뷰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었다.

차 안에 앉아있는 조연아가 선글라스를 끼고 확신에 찬 말투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오고 있었다.

“누구 여자인지 간지는 나네.”

하지만 그녀가 “민지훈은 여자한테 관심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하자 다시 굳어버린 민지훈의 표정이었다.

조연아가 저지른 일인데, 참을 수밖에 없지.

저녁 시간에 민지훈은 회의실에 앉아 개인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기자는 민지훈의 포스에 눌려 조심스러운 말투로 다음 질문을 이어왔다.

“지훈 님이 게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문일 뿐입니다.”

“그러면 조 회장님께서 지훈 님이 여자한테 관심이 없다고 하시는 건 사실이 아니라 그저 커플 사이의 말다툼뿐인 거네요?”

“일부분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의 대답에 어리둥절한 기자였다.

“저는 조연아 말고는 다른 사람한테 관심이 없습니다. 남녀 모두.”

그의 얼굴에는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아, 그리고 저랑 민지아 씨는 약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이 아닌 소문을 퍼뜨린 분들한테는 꼭 끝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말이 끝나자, 미련도 없다는 듯 회의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민지훈의 이번 인터뷰로 인해 그와 조연아의 사이가 더욱더 미스테리로 되어버렸다.

“민지훈이 조연아 얘기만 나오면 완전히 달라지잖아. 말투도 엄청 상냥하고. 그런데 민지아랑 약혼한 사이가 아니라고 말할 때는 또 엄청 진지해.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말할 때만 상냥하다니까! 민지훈 최고!”

“헐, 조연아 부럽다… 민지훈이 조연아한테만 관심이 있다잖아! 둘 사이 공개하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