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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한 번 더 연락해 보세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하태윤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임원진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했다.

“네. 다시 매니저랑 연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태윤 계약 거의 만료되는 거 아닌가요?”

“네. 이미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회사들도 많이 보입니다. 지금 회사랑 재계약할 가능성은 작을 것 같습니다. 데뷔 초에 계약 문제로 분쟁도 있었는데 하태윤이 뜬 다음에야 계약을 수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도 하태윤이랑 접촉해 보죠. 정승헌 자리를 메꿀 남자배우가 필요합니다.”

“네. 회장님.”

말이 끝나자마자 회의실 문이 쿵 하고 열렸다.

비서가 황급히 문을 박차고 들어와 조연아 앞으로 걸어왔다.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정승헌 아내분이 지금 아래에서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애까지 안고 와서…아무리 말려도 떠나질 않고 회장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임원진들도 그녀의 말에 웅성대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일이야?”

“자기 남편 사생활 때문에 일어난 사단인데 회사는 왜 온 거야?”

“가족이 아니랄까 봐…”

조연아는 가볍게 한숨을 쉬고 자리에 있는 임원진들을 향해 말했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합시다.”

회의를 끝내고 비서 따라 로비에 도착했다. 조연아 보러 왔다고 했으니 오늘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는 한 떠나지는 않을 기세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울음이 섞인 한 목소리가 바로 들려왔다.

“조연아 어디 있는데! 만나게 해줘! 조연아 보고 나오라고 해, 빨리! 아니면 나 안 떠날 거야!”

“찍어. 찍어서 바로 인터넷에 올려! 그 유명한 스타 엔터가 돌도 안 지난 우리 아기랑 날 어떻게 괴롭혔는데 대중한테 까발리라고!”

“우리 승헌이 잘못도 있지만 조연아도 승헌이가 이렇게 되자마자 연을 끊고 스타 엔터를 지켰잖아? “

“심지어 승헌이더러 1억까지 배상하라고 했잖아! 우리가 이렇게 된 건 다 조연아 이 독한 년 때문이라고!”

“조연아 빨리 나와! 여기에 숨어서 뭐 하는 거야?”

조연아는 미친 짓을 하는 여인을 멀리서 우습게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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