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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하태윤! 방금 그 미소는 뭐야!”

하지석은 그의 귀를 잡았다.

“누가 대표님께 그렇게 음흉하게 웃으라고 했어? 이 나쁜 자식!”

“아버지, 그런 게 아니에요!”

미소를 무기로 뭔가를 얻어내려던 참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순간에 아버지에게 덜미를 잡힐 수 있는가?

운이 지지리도 없었다.

“저도 스타인데 체면을 좀 봐주시면 안 돼요?”

조연아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당신의 체면을 살려주려고 비서들을 모두 사무실에 들여보냈어요.”

“것 참 아주 고맙네요.”

하태윤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조연아의 사무실에 들어서고 나서야 하지석은 하태윤을 놓아주었지만, 이번에는 ‘주먹질과 발길질’로 바뀌었다.

“네놈이 정승헌을 제압했다고 해서 칭찬하려 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그런 눈빛으로 대표님을 바라봐? 이 망할 놈아!”

하지석의 동작이 커졌다.

하태윤은 안간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아! 아버지! 살살 때려요.”

“아! 이건 내 생명줄이란 말이에요.”

“아들이 남자구실을 못 해도 괜찮으시겠어요?”

하태윤은 애타게 호소하고 있었다.

조연아는 그런 부자를 보며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듣자 하니 MC 자리도 거절했다고?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야? 감히 스타 엔터의 제의를 마다해?”

“아니에요. 아버지. 진짜 아니에요. 그건 매니저가 거절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표님을 만나 뵙고 싶다고 해서 다시 찾아온 거잖아요.”

“그래?”

하지석은 반신반의했다.

“못 믿으시겠으면 대표님께 물어보세요.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이 일에 대해 말하던 중이었어요. 제가 그 자리를 따내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하태윤은 조연아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다.

“아저씨, 사실이에요. 하지만 전 기획사와의 계약이 만료된 것 같아 스타 엔터와 손잡을 생각이 없는지 설득하고 있었는데...”

조연아는 고개를 흔들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덧붙였다.

“망설이고 있는 걸 보니 스타 엔터에 오고 싶어 하는 눈치가 아니더라고요. 오늘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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