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61화

”좋아, 그럼 너도 추연 이모라고 부르지 말고, 연아와 조연준처럼 이모라고 불러.”

추연의 얘기를 듣자, 연아는 순간 마시던 음료수에 사레들려 갑자기 기침을 몇 번 했다.

“콜록콜록……”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옆에 앉아있는 추연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얘기했다. “이모, 다른 사람 의사를 묻지 않고 이모라고 부르라고 하는 건 결례가 될 수도 있어요.”

연아의 얘기를 듣고 보니, 추연 역시 그녀의 의견에 찬성했다.

“네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구나. 그렇게 되면 내가 단번에 주혁의 손윗사람이 되니.”

“제 웃어르신 맞고, 이모라고 부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고주혁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고, 언변도 좋아서 추연을 무척 기분 좋게 해주었다.

추연은 기분 좋게 웃었다. “하하하, 좋아. 이제부터 그렇게 부르도록 해.”

“이모,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연아는 수려한 눈썹을 찌푸렸다.

“얘 좀 봐. 주혁이도 개의치 않고, 나도 그렇게 부르는 편이 친근해서 훨씬 좋은데, 네가 왜 찬물을 끼얹어?”

추연의 얘기를 듣고 연아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재빨리 두 손을 들고 ‘항복’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모, 난 항복. 배고프니까 빨리 식사해요!”

“맞아, 식사해야지.” 추연은 친절하게 얘기하면서 끊임없이 고주혁에게 반찬을 집어주었다.

연아는 어이가 없었고, 고개 숙인 채 열심히 밥만 먹었다.

“주혁이가 집에 처음 놀러 왔는데 넌 왜 혼자 밥만 먹고 있어? 주혁에게 반찬이라도 집어줘야지!”

“이모……” 연아는 더욱 어이가 없었다.

“괜찮아요, 이모. 전 이미 제 집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서도 잘 먹으니, 연아가 많이 먹게 놔두세요.” 말하면서, 고주혁은 연아에게 닭 다리 하나 집어주었다. “연아 넌 너무 말랐어. 많이 먹고 살을 찌워야 해.”

“고마워.” 연아는 여전히 고주혁에게 예의를 차렸고, 두 사람은 더 이상 얘기하지 않고 계속하여 머리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조연준은 식사 자리의 분위기를 보면서, 왜 갑자기 이렇게 되었는지 뭐라 설명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